코로나 사태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입에서 하루에도 ‘코로나’란 말을 입에 올리지 않고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수없이 듣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한가운데 있습니다. ‘코로나 태풍’은 영세자영업자들을 무너뜨리고, 수억을 투자한 인테리어를 그대로 둔 채 몸만 빠져나오는 ‘도피자’를 양산해 놓았습니다. 낯선 광경이 아닙니다. 동네마다 쉽게 볼 수 있는 ‘불황’으로 할퀴어진 자국들입니다.
심지어 작은 교회들도 세상의 냉랭한 시각과 당국의 집요한 울타리 치기가 성공(?)하여 조용히 셧다운되고 있습니다. 가히 코로나 앞에 평등하다고 할 만큼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평등 세상(?)’입니다. 그래서 자영업자를 비롯하여 전 사회 영역에 생존권이 위협받는 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기라는 말은 또다른 ‘기회’라는 이 식상한 말을 다시 진지하게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심각한 위기’라는 말의 뒷면에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란 뜻이 있다고 믿고 새겨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50퍼센트 가까이 우리를 가정에서 묶어두는 방송이, 아이러니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을 비롯하여 케이블 방송까지 방송의 트렌드가 개인 유튜브 방송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32.9%로 1947년 공식적인 분석이 시작된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의 위력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대공항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감염자 수는 500만 명을 돌파했고 하루 사망자 수도 2000명을 넘어서면서 지역별로 다시 록다운(Lock Down)을 시행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계속해서 달러를 찍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뿌려진 돈은 다시 나스닥 기업들에 쏟아져 들어가면서 사상 최대의 호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코로나는 지금 우리의 삶의 기반을 바꾸는 중입니다. 이른바 신문명을 창조하고 리드하는 ‘7대 플랫폼’이란 코로나 괴물이 등장했습니다.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텐센트 등. 이들 기업은 전통적인 기업의 판을 완전히 갈아엎으며 새로운 시대를 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애플은 한 기업만으로도 시총 2270조 원을 돌파해 세계 최고의 석유 기업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제치고 명실공히 세계 최고 기업에 등극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들을 경제 전면에 들어 올려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급변하는 틀 속에서 어떻게 해야 ‘코로나 위기’가 ‘코리아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첫째, 마음의 표준을 바꿔야 합니다.
전통적인 것에 잡혀 이른바 구습에 잡혀 있는 순간 구세대의 유물이 됩니다. 유물이 가치를 얻으려면 1000년 이후이니 바로 쓰레기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개혁교회의 생명은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원칙과 같습니다.
어느 순간 신앙이 종교가 되고, 기도가 관습이 되어 주문화되며, 성경읽기가 업이 되는 순간부터 굳은 ‘갑각류 ’종교인이 됩니다. ‘일신우일신’은 고대 은나라에서만 통용될 말이 아니고 이 시대의 행동강령이 되어야 합니다.
2004년에 창업한 캐나다 인터넷 쇼핑몰 플랫폼인 쇼피파이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아마존에 이어 미국 상거래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아마존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 달에 30달러만 내면 자신의 쇼핑몰을 쉽게 만들고 창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이 플랫폼의 고객 수는 어느새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미 엘도라도의 황금 광산이 다른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경기룰, 새로운 경기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과거를 알되 과거에 붙들린 사람은 새 무대에 어울리지 못합니다. 2020년 미국의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중국이 124개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121개에 그친 미국을 제쳤습니다. 다시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야 합니다.
둘째, 긍정의 시각이 위기를 기회로 만듭니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것, 얻을 수 있는 것을 기대하며 소망을 갖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듭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해야 합니다. 코로나가 몰고 온 소위 ‘언택트’ 시대에 대해 대부분의 기성세대는 부정적입니다. 언택트라는 상황에 대해 ‘사람이 만나지 않고 어떻게 교감이 생길 수 있고, 그것을 어떻게 진정한 인간다운 삶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의 만남은 오프라인보다 교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 형태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을 바꾸면 훨씬 넓게 새로운 관계의 블루오션을 만듭니다.
8월 5일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이 갤럭시 언팩 2020은 이전 언팩행사의 190배가 넘는 5700만 명이 접속했습니다.
삼성이 접촉하고 싶은 이른바 ‘신인류’들이 대거 접속하게 된 겁니다. 온택트 커뮤니케이션은 마땅히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생각 이상입니다.
산불의 재난은 너무 가슴 아픈 것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긍정의 눈으로 다시 보면 생태계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일말의 희망이 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2019년 11월 겨울왕국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개봉을 실시했습니다. 2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가 코로나로 개봉하지 못하면 회사의 명운에 치명적입니다. 디즈니랜드측은 온라인으로 근본적인 생태계를 바꾸는 것으로 생각의 전환을 했습니다. 유료 가입자는 서비스 개시 첫날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지금은 60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의 한 피자 업체는 소비자들의 악플을 겸허히 받아 그들에게 신제품을 보내주며 맛을 평가받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악풀러를 팬으로 전환시켰고, 그런 과정을 통해 다른 소비자들이 그 업체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어 성공한 경우입니다.
일본의 아모리현에 큰 태풍이 지나가는 바람에 사과의 90%가 낙과되었습니다. 수확량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면 외부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 농부들은 역발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그들은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사과를 ‘거센 비바람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행운의 사과’라고 이름을 붙여 원래 사과의 10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이 사과는 입시 때마다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소문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셋째, 지속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깊이 보는 통찰력을 위해 통찰과 전망을 함께 갖춰야 합니다. 바로 이 시대에 영안이 열린 사람이 시대의 예견자가 됩니다. 신자는 예언의 말씀을 믿고 멀리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