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삶이란 것을 매일마다 살아간다.
삶이란 것은 세상 그 자체와도 같아서, 기쁨과 슬픔, 모두 삶의 일부로 색칠되어진다.
때로는, 우리들의 삶이 그래서 아무 의미없는, 우리들이 남기고, 가져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순간마다 좌절하고, 또한 인생 자체를 포기하는 우리들 바로 옆의 낙오하는 동지들을 오늘도 목격하고 한숨이 쉬어 나오게 만들곤 한다.
우리들 또한, 이런 냉정해진 세상사 앞에서...자칫 잘못하면 먼지와 같은 운명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삶이란 것이 지금까지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희망의 햇빛을 느끼게 되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람이란 동물은, 생각하는 능력과, 또 하나...
우리들이 본받고자 하는 [영웅]이란 존재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하늘에 계신 분께서 주셨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들 곁에는, 가까운 친구가,
먼 발치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우리들의 영웅이자, 우상임을 보여준다.
아직까지 순진한 구석이 남아있는 우리들로서는...
그들의 모습을 흉내내고자 노력하며, 그들의 얼굴과 눈동자 하나까지, 익히려 애쓰는 열정을 샘솟게 한다.
지금, 보통 우리들의 주위에는 스포츠란 존재를 그리 비중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살기 바뻐서기도 하지만, 이미 고도로 발달된 기술의 결과론 적으로 남은 것은,
바로 미지의 세계를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어졌기 때문이다
스포츠란 것, 알고 보면, 하나의 운동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포츠뿐 아니라 모든 현실과 꿈을 같이 하는 모든 영웅의 대상들의 공통점...
이것은 절대로 우리 세상에 빼먹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영웅]이란 가상적인 존재와, 내가 하나가 되어서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면,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믿는 힘이 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그 사실을 가르쳐주는 것은 바로 그 [영웅]이란 존재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빅 맥!!! 예전에 맥도날드 빅맥버거 광고때 나오던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왕. 2000년까지는...
현역 최다 홈런왕...
49개.....신인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60-61-62-63-64-65-66-67-68-69-70......
계속되는 기록행진 속에서도...개인의 기쁨보단 팀 승리를 먼저 강조했던 선수.....
미국프로야구에서의 조던(얘는 알죠? 농구 황제 마이클.... )
위대한 홈런왕으로 기억 되기보단....위대한 '야구선수'로 기억되길 바래왔던 선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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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져리그에서 가장 사랑 받아온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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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자신에게 원하는것은 호쾌한 스윙과 홈런이기에...더이상 자신은 홈런을 때려낼수 없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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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은퇴를 했죠...
키 195...몸무게 113키로의 거구에서 나오는 호쾌한 스윙에 이은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볼로도 팬들을 사로잡았지만....
메이져리그 역사상 초유의 루키시즌 50개 홈런을 목전에 두고도....아내 캐이시의 첫 아이 분만을 보기 위해 미련없이 경기장을 떠났던 너무도 가정적인 면과.....
40여년을 굳게 지켜온 로져 매리스의 홈런 기록을 깨면서도....팀이 패배를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개인의 기록보단 팀의 승리를 언제나 강조 해온 그의 모습으로...
야구팬의 사랑을 받아왔었죠.
연이은 특급선수들의 거액 장기 계약을 지켜보며...(작년에 10년간 2억5천만달러 계약 등등...)
"연봉 1000만달러(우리나라돈으로 약 120억?)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돈인데....왜 그보다 더 많이 받아내려고 그리 고생하는 지 모르겠다"
며 현대 야구의 일그러진 선수-돈의 관계를 비난하기도 했으며....
"왜 5-10년의 장기계약을 하는가.....단기 계약을 해도...2-3년 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더 좋은 대우의 계약을 하는 것이 선수아닌가"
라며 선수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해 온 야구 철학을 가진 선수....
그의 이런 철학으로 뺀질이로 통하던 에드몬드를 변화시키고...그를 한층 더 성숙한 야구 선수로 만드는 데에도 큰 역활을 했던 선수...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라는 옛 말이 있죠...
작년 시즌이 끝나고....카디날스는 MLB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빅맥과 2002년부터 2년간 3000만달러란 돈으로 계약 연장에 동의 하게 되었죠.
년간 1500만달러....그의 상징성과 관중 동원력등등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지만.....그는 계약을 허락합니다...
보통때 연봉협상때도 10분이내에 계약끝내기로도 유명했지만
하지만.....놀랍게도....계약서엔 사인을 하지 않고....남겨두었죠...
작년부터 나이에 따른 부상으로 부진하자...2년간의 자신의 미래를...돈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맨이 아닌....야구를 사랑하는 야구선수로써 확신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만약에 사인을 했다면 2002년은 경기에 출전도 제대로 안하고도 1500만달러를 벌수 있었겠죠.
은퇴....그가 지암비라는 자신처럼 야구를 너무도 사랑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의 여유를 카디날스에게 남겨주며 떠나네요...
오클랜드에서 이적하는 순간부터 그를 따뜻하게 안아준 세인트루이스 팬에게 언제나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던 선수....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74개의 새로운 홈런 기록이 아닌.....영원히 깨지지도, 잊혀지지도 않을 그의 야구사랑을....메이져팬들에게..선수들에게..그리고...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남겨두네요.
베이브 루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레삭스에 남겨두고 떠났다면....
마크 맥과이어는 빅맥의 사랑을 카디날스에 남겨두며.....
마크 맥과이어...
이제 99mil의 엄청난 뱃 스피드와 150미터의 홈런을 볼 수 없을지라도.....
소사와....그리피와...본즈와 경쟁하는 홈런 퍼레이드를 볼 수 없을지라도...
홈런을 치고....아들 매튜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라도....
홈런 더뷔에서의 가공할 홈런포에 고개를 흔들며 배트를 빼앗아 버리는 소사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그를 잊을 수 없습니다....
위대한 홈런타자로써가 아닌........위대한 야구선수로써.....그리고 위대한 인격체로써....
1987년...LA올림픽 우승 멤버였던 마크 맥과이어는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해 맥과이어는 49홈런을 기록해서 ML 신인 최다 홈런을 기록한다.
신인 최초의 50홈런의 대기록을 그는 첫 아이의 출산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결장하면서 꿈을 접었지만...그의 이 때의 선택은 결국 옳았다.
1989년...맥과이어는 결국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이 해 26세)
결국 오클랜드는 샌프란시스코를 4승 무패로 가볍게 누르면서 74년 이후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한다.
이것이 맥과이어가 그토록 바라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우승일 줄은 누가 알았을까...
한 해를 거슬러 올라간 1988년...
맥과이어는 오렐 허샤이저가 이끄는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059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사진은 그가 이 해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한 유일한 Hit인 3차전 끝내기 홈런.
마크 맥과이어, 그는 진정 오클랜드를 빛낸 인물 중 하나였다.
그는 오클랜드 프랜차이즈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홈런(363)과 타점(941)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오클랜드...
연년해 신인왕 관계이자 팀메이트였던 맥과이어와 칸세코...
두 사람은 오클랜드의 전성기 그 자체였으며, 이 때부터 두 사람을 일컬어 베시 브라더스(Bash
Brothers-세게 치는 형제들)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97년 9월 16일...
그는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아들을 교육시킬 장소가 좋다고 만족하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디어 맥과이어는 정들었던 오클랜드를 떠나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되었다.(유니폼 색깔이 바뀌었죠?)
97년 7월 31일...맥과이어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다.
이 해 맥과이어는 세인트루이스에서 51게임을 뛰면서 42개의 득점과 24홈런을 쳤다.
98년 9월 7일...
도저히 깰 수 없을 것만 같았던 37년 묵은 로저 매리스의 홈런 신기록 61개.
이 날 맥과이어는 당시 홈런 라이벌이었던 새미 소사가 지켜보는 앞에서 타이 기록인 61개째 홈런을 작렬시켰다.
98년 9월 8일.
온 카메라와 관중들의 시선들은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모든 것을 말없이 전해준다.
결국 이 날 경기를 구경온 관중들은 가장 역사적인 장면을 네모상자 속에 담았고, 지켜보았다.
드디어 기록은 그의 손에 의해 깨졌다!
시카고 컵스의 스티브 트락셀의 공을 받아친 62호 째 홈런!
공교롭게도 이 홈런은 맥과이어가 98년 기록했던 70홈런 중 가장 짧았던 비거리의 홈런이었다.
맥과이어! 그는 진정 신이었다!
98년 9월 27일...그는 뛸듯이 자신도 믿기지 않는 듯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꿈나라에 온 것만 같았다는 맥과이어, 그것은 바로 70홈런이라는 실현된 꿈이었다.
99년 8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전에서 역대 16번째 500홈런을 기록하는 모습.
2001년 8월 11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글랜든 러쉬로부터 그는 574호째 홈런을 기록했다.
하몬 킬러브루의 역대 홈런 5위 기록(573)을 넘어서면서 그는 이제 신화적인 존재가 되었다.
2001년 10월 4일. 그는 생애 마지막 홈런을 쳤다.
583호째, 올해 29호째, 그러나 그는 이때부터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에서 마크 맥과이어의 마지막 타석에 서서 물러나는 모습...
비록...처음처럼 화려한 끝은 맺지는 못했지만...
그의 아쉬움은 이미 하늘 저멀리 날려버린 옛 이야기가 되었다.
점점 추워지고 있던 2001년 11월 11일...
마크 맥과이어는 16년간의 길지 않았던 선수 생활을 그렇게 접었다.
우리는 이 위대한 선수의 신화를 쌓아나가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 또한 그렇게 삶을 향해 무사히 뛰어갈 것이고...또한 살아남을 것이리라...
마크 맥과이어...그는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늙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우상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