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 인간의 전인격적인 창조에 관해 기술한 1:26, 27과는 달리 본절은 특별히 인간 육신의 창조에 관해 기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흙 - 직역하면 '땅의 티끌', 즉 '먼지'란 뜻이다. 이처럼 인간 육신의 구성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영혼을 떠난 인간의 가치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임을 교훈해 준더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 생명은 하나님께서 직접적인 방법으로 부여하신 '생기'로 부터 유래되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생기 - '영혼', '호흡', '기운'등으로도 번역되는 단어.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혼'을 의미하나 여기서는 모든 생명체의 '기식'을 의미한다.
불어넣으시니 숨을 내쉬다', '부풀리다', '불붙이다'는 뜻. 하나님께서 인간 육체에 생명의 근원되는 자신의 기운을 불어넣으셨다는 점에서 인간 몸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전이라 할 수 있다. 생령- '숨', '호흡'을 뜻하는 '네페쉬'와 '생존', '존재'를 의미하는 '하야'가 합해서 된 말로 '살아 있는 존재'란 뜻이다.
물론 '네페쉬'가 다른 곳에서 '혼 또는 '영혼'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쓰였으나 여기서는 단순히 '호흡'이란 뜻으로도 쓰였다. 따라서 '생렬'이라는 말은 인간이 '영혼'을 지닌 존재를 증거하는 직접적 증거 구절은 아니다. 인간의 영혼은 오히려 1:26의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란 말에 강력히 암시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 '네페쉬'가 단순히 '호흡'이란 뜻이며 또 '네페쉬 하야'가 일반적으로 모든 생물을 가리킬 때도 쓰였다는 사실 때문에 인간 역시 모든 동물들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왜냐하면 (1) 인간은 앞서 말한 대로 그 본질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창조되었으며
(2) '네페쉬 하야'가 되는 동기와 과정 및 방법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직접적이고도 친밀한 개입, 즉 코에 직접 생기를 불어넣는 특이한 방법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본절을 정리하면 여기 '네페쉬 하야'가
인간이 영적 존재임을 직접 언급한 구절로 오해되어서도 안되지만, 동시에 인간도 다른 동물들과 같이 '네페쉬 하야'가 되었긴 하나 특별히 하나님의 독특한 방법에 의해 창조 되었다는 차이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