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약사암
일 시 : 2023.03.30(목) 10:00
참 가 : 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이용환 장휘부 정원길 등 9명
불 참 : 김상문(통신대 동아리 참가), 윤상윤(서울에 볼 일) 윤정남(부인동반 병원행) 등 3명
회 비 : 90,000원
식 대 : 72,000원(장어탕 7, 김치찌개 1, 청국장 1 등)
잔 액 : 18,000원
이월 잔액 : 459,000원
총 잔액 : 477,000원
시내버스에서 이용환을 만났다. 상록기우회에서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에서 지금까지 머릿속에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는 것은 노벨평화상 상장이라고 하였다. 다음 그림과 같이 오른쪽에는 노벨평화상의 상문(賞文)이고 왼쪽에는 김대중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타게 된 이유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고 하였다.
참고로 "본 상장은 본단된 한반도 지도를 형상 화한 것으로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남에서 북으로 스며드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참석회원 7명이 10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나종만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었다. 자기가 소일하고 있는 <흑백기원>에서 바둑을 두거나 심심풀이 화투놀이를 하게 될 때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였다. 먼저 바둑을 둘 때, 속도가 빠른 사람(속기,速棋)과 숙고하여 느리게 두는 사람(완기,緩棋)이 있는데, 몇 사람은 속기(速棋)를 하는데 반하여 자기는 완기(緩棋)를 하여 속기하는 사람을 따라 갈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화투놀이를 할 때에도 주로 속기를 하는 사람은 밝은 눈으로 상대방의 화투 패까지 스윽 한 번 살피고 속전속결로 판단을 내리는 반면 자기는 눈이 밝지 못한데다가 판단력도 느려서, 승부(勝負)가 많은 경우 패하는 쪽으로 갈린다는 것이다. 자기부류는 전직 공무원 출신으로 닭장에 같인 닭을 잡는 쪽에 속하고, 속전속결 쪽은 자영업 출신으로 날아가는 닭을 잡아야만 하는 영특함을 발휘하여야 하니까, 자기와 같은 부류는 이중 삼중으로 패인(敗因)을 안고 있어서 약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만 두지 못하고 기박(棋博)에 탐닉(耽溺)하게 됨을 탄식하였다. 좀 더 젊었을 때는 하루의 수지(收支)가 균형을 이룬 때도 많았지만, 오늘 날에는 수지(收支)가 균형을 잃고 마이너스의 시절로 접어들었음을 돌아보게 된다고 반성하였다.
약사암의 주변은 매화의 계절은 지나가버렸고, 이제는 벚꽃이 만개(滿開)해 있었다. 약사암에서 제공한 온수기에서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셨다.
11시 반에 하산하였다.
음악 정자에서 다시 만났다. 강공수가 넌 센스 퀴즈를 냈다.
1. 세종대왕님이 만드신 우유는?(힌트) 초성으로 ‘〇〇 〇〇 〇〇 우유’이다. 정답은?
2. 가수 비의 매니저가 하는 일은?(힌트) 초성은 ‘ㅂㅁㄱㄹ’이다. 정답은?
3. 우유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내는 소리는?(힌트) 초성은 ‘〇〇’이다. 정답은?
4. 화장실에서 나온 사람의 국적은?(힌트) 초성은 ‘ㅇㅂㅅㄹ’이다. 정답은?
5. 신경통 환자가 싫어하는 악기는?(힌트) 초성으로 ‘ㅂㅇㄹ’이다. 정답은?
6. 오이가 죽었을 때 남긴 묘비명은?(힌트) ‘오이〇〇’이다. 정답은?
7. 꽃가게 주인이 가장 싫어하는 도시는?(힌트) 초성으로 ‘ㅅㄷㄴ’이다. 정답은?
8. 전화로 세운 건물의 이름은?(힌트) 초성으로 ‘ㅋㄹㅅㅇ’이다. 정답은?
9. 추장보다 높은 사람은(힌트) 초성으로 ‘ㄱㅊㅈ’이다. 정답은?
10. 고추장보다 더 높은 사람은?(힌트) 초성으로 ‘ㅊㄱㅊㅈ’이다. 정답은?
정답은 1. <아야 어여 오요 우유>이다. 2. <비만관리>이다. 3. <아야>이다. 4. <일본사람>이다. 5. <비올라>이다. 6. <오이무침>이다. 7. <시드니>이다. 8. <콜로세움>이다. 9. <고추장>이다. 10. <초고추장>이다.
이어서 암기 숙제로 내 주었던 <산 너머 남촌에는> 노래 가사를 회원들이 다 함께 소리를 맞추어 암송하여 보았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불루투스 장치에 연결된 제이비엘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에 맞추어 <산너머 남촌에는> 노래를 불러 보았다.
부곡정에 9명이 모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나름대로 입맛에 맞는 점심을 먹으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아마 이러한 호사를 나누는 모임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다음 주에는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답사 <십오야 봄나들이>를 위해 광주역에서 8시 30분에 출발할 수 있도록 시간 지키기를 약속하고 헤어졌다.
첫댓글 일번 벚꽃과 산벚꽃이 한꺼번에 만개된 아름다운 무등산 자락을 정다운벗들과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며 소소한 정담을 나우웠던 어제가 참 행복한 하루였는데 산행기의 글과 사진 보니 참 곱네 아석 수고 했고 이 글을 보는 친구들 혹 넌 센스 퀴즈 풀다 정답을 몇 개맞추지 못했다고 실만하지 말라고 부탿하네 문제 자체가 쬐금 난이도가 높거나 우리 시니어들에겐 어려웠던 것 같아 나도 정답을 보고서야 아아 이것이 정답이었구나 뒤늦게 깨달았으니까. 우리 모두 날마다 건강하시길 바라며 요즈음 산벚꼭이 만개되어 이 시기에 꼭 맞는 아래 글을 소개함
뒤뜰에 산벚꽃, 앞산에 산벚꽃
산벚꽃 피어서 화사한 봄날은 마음도 꽃잎처럼 흩날립니다.
낭창낭창하게 휘어지는 꽃가지에 마음의 겉옷을 벗어 걸어놓고
누구랑 연애라도 하고 싶습니다,
접시꽃 당신의 저자 도종환의 그대 언제 이 숩에 오시렵니까? 에서
댓글에 오자가 몇 군데 있는데 넓은 마음으로 품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