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듣도 보도 못한 '국민 임명식'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오후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어요
이날 광복절 행사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나눠 치러지는데,
오후엔 축제 형식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열리지요
야당은 오전 공식 행사만 참석하고
오후 임명식엔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지요
야당이 이 대통령 임명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단행된 사면 때문이라 볼수 있어요
야당은 이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사면한 여권 인사 중
납득할 수 없는 사람들이 포함됐다는 입장이지요
상당수 국민도 이런 지적에 공감하고 있어요
자녀의 입시 비리를 공모한 조국 전 장관 부부는
교육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었으며,
윤미향 전 의원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로 유죄를 받았지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을 받은 은수미 전 성남시장,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증거를 인멸해 유죄를 받은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등도 사면됐어요
이는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자기편 챙기기 이지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도 국민 임명식 불참 의사를 밝혔어요
그런가 하면 이 대통령의 우군인 민노총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지요
노란봉투법이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광복절날 대통령 임명식을 함께 갖겠다는 계획은
추진 단계부터 논란이 됐어요
나라를 되찾은 지 80년을 맞는 기쁨을 기념하는 의미가
분산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지요
특히 올해 광복 80주년은 계엄·탄핵 등 정치적 상황 때문에
3·1절, 임시정부 수립일 등 광복을 기릴 만한 날이 평년보다
존재감 없이 지나갔어요
그래서 광복절은 광복절 행사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요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굳이 광복 80주년에 임명식을 여는 건,
솔직히 대통령의 탄핵과 부정선거 의혹등 정권 찬탈에
불법으로 인한 미흡한 구석이 많다는 의미가 있어요
한마디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듣도 보도 못한 ‘국민 임명식’을 만들어 냈지요
그러나 세계사에 유래를 찾아 볼수 없는 “국민 임명식”이라니
어느 국민이 ‘당신을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것인지
참으로 해괴한 일이 아닐수 없어요
아마도 민주당을 옹호하는 개딸들이 임명하는 것인가요?
참으로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지요
이재명은 자신의 취임을 우리 현대사의 역사적 사건 중 하나로
만들고 싶기 때문일 것이지요
이 대통령은 12·3 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그리고 자신의 대선 승리 과정을 ‘빛의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엉큼하게도 3·1 운동과 광복,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을
계승했다고 보는 것 같아요
언감생심(焉敢生心) 착각도 유만부동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통령의 이런 바람은
좌우 양쪽에서 임명식 불참 통보로 빛이 바래게 됐어요
내일은 이념·정파 구분 없이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광복 80주년에
둘로 쪼개진 나라의 모습을 보게될 것 같아요
8.15 해방이후 처음있는 일이 아닐수 없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一松) *-
▲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광복절 행사 무대. 대통령실은 광복절 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약 1만 명의 국민을 초청할 예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