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전승에 의하면 성녀 클라우디아는 사도 베드로(Petrus, 6월 29일)를 이어 로마의 주교가 된 제2대 교황 성 리누스(Linus, 9월 23일)의 어머니이며, 디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편지 4장 21절에 함께 언급된 푸덴스의 아내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외에 성녀에 대한 자료는 전해지지 않는다.
전설에 따르면 성녀 클라우디아는 1세기 중엽에 활동한 브리튼 섬의 부족 트리노반테스족(Trinovantes)의 왕인 카라타쿠스(Caratacus)의 딸이었다. 로마군이 브리튼을 침략하였을 때 카라타쿠스는 원주민들을 이끌고 아울루스 플라우티우스(Aulus Plautius)에게 저항하였으나 패하였고, 결국 50년에 포로로 가족 전체와 함께 로마로 압송되었다. 성녀 클라우디아도 이때 붙잡혀 왔으나, 당시 로마 황제였던 클라우디우스가 가족 전체를 사면해 주어 로마 시민으로 살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우군인 영국의 코지두브누스(Cogidubnus)가 황제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딸의 이름을 클라우디아라고 지은 후 로마의 상원 의원이었던 푸덴스(Aulus Pudens)에게 시집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푸덴스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나오는 그 푸덴스라고 하나 확증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