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란 인물에 대해선 위대한 독립 운동가들 중 하나였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뿐 그 동안 따로 업적이나 발자취를 찾아보지는 않았다. 기회가 맞아 전기를 읽어 본 후 일반인과는 무언가가 다른 특유의 안목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는데 뜻 있는 학교를 세우고 여러 독립을 위한 단체를 조직했던 업적도 물론이지만 무엇보다도 단순 독립 운동에서 끝이 아닌 훗날 까지 바라보며 실천해왔던 그 고유의 발자취가 내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
독립운동의 전개를 맡은 한 집단의 리더로서 가장 주된 과제로 내세웠던 3대자본축적론이라는 독특한 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지식의 힘 금전의 힘 신용의 힘 이 3가지의 힘을 길러 일제의 해방과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내세운 철학인데 특히 신용과 정직의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였다. 당장에 군대와 결사대를 조직하여 일본군을 무력으로 몰아내자는 급 진보적인 방법보다 점진적인 힘을 길러 훗날을 대비하자는 이 사상은 소극적이며 번지르르한 이론만 앞세운 허구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개개인이 각각 지식을 쌓고 자본을 모아 상호간의 신뢰와 신용을 바탕으로 단결하여 독립운동을 하자는 큰 그림으로서 이를 단순 겉치레라고 깎아 내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나 역시 공감하는 바이다.
정직한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일화가 있는데 한국 사람이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의 일을 엉망으로 하여 농장주들에게 신용이 좋지 않았을 시에 남의나라에서 환멸을 사는 것도 매국노의 짓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직접 모범적으로 오렌지 따는 일을 하여 다시 한국 사람에 대한 신용을 회복 시켜 주었고 나이에 걸려 본인의 학교 입학이 거부 되었을 시 동양인의 이점을 이용하여 나이를 속이라는 주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거짓은 일체 행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입학을 거부하였으며 남몰래 그를 사모한 한 여인이 밤중에 홀로 침실로 찾아왔을 때 차분하게 타일러서 보내는 등 여러 훌륭한 모습들을 솔선하여 보여주었다. 특히 이 일은 본인의 유학과 여러 업무로 인하여 아내와 별거를 한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을 때 일어난 일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색을 전혀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가 상당한 인품과 지조를 몸에 지니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 부분에서는 대성학교와 점진학교라는 대표적인 두 학교를 세우고 운영하였는데 항일 운동을 위한 목적도 있었으나 그 후 조선의 앞날을 내다보며 꾸준한 학생들의 자기계발 향상을 목표로 삼았던 특색이 좀 더 강한 학교들이었다. 아직 때 묻지 않은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신용과 지식 축적을 주목표로 삼았으며 기록에 따르면 부모가 없는 학생들은 친 자식처럼 대해주고 나이가 많은 학생들에게는 여러 인생 상담과 함께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에게는 매를 들어 훈계하는 것이 아닌 담배의 해악에 대하여 하나하나 설명 해주어 금연을 권하였고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다 외워가며 인사와 격려를 하였다고 하니 신용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과 더불어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학생들을 이끌겠다는 가르침의 열의 또한 남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짓은 나라를 망친 불구대천 원수이니 꿈에서라도 거짓을 행하였으면 참회하라고 까지 가르칠 정도로 거짓을 멀리하였고 외부의 주된 적 보다 보이지 않는 내부의 적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설과 함께 말부터 앞서는 허장성세 또한 일체 금지 시켰다. 대표적인 예로 출석을 받기 위하여 거짓을 행한 학생을 바로 무기정학 시켜 버리는 일이 있었는데 이 일벌백계 사건으로 인하여 후에 다시는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하니 이는 신용과 정직을 내세운 리더로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었던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직후 본인은 굉장히 괴로워했다고 한다.) 일제가 강제로 문을 닫게 만들기 전 까지 학교 내부에서의 문제가 거의 없었으며 후에도 대성, 점진 학교를 본받은 학교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났다고 한 기록으로 보아 두 학교는 생전 훌륭한 교육기관이 많아져야 한다는 그의 바람대로 참된 본보기가 되었던 셈이다.
독립지사가 아닌 일반 시민이 나라에 애국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서 일인일기의 운동 또한 주장하였다. 시민들이 각자 생계에 필요한 하나 이상의 전문 기술들을 가지고 열심히 삶에 매진해야 한다는 뜻으로서 앞장서는 독립지사들만 애국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열심히 각자의 기술로 일하는 것 또한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독립운동 이상으로 나라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이니 이를 강조하였던 것이다. 정직과 신용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게으름을 피우면 안 된다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도 여러 지방에 단체를 세우고 이곳저곳 한인들이 사는 외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상황들을 살피는 등 게으름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었다. 모진 생활로 인하여 병 까지 얻었을 때도 마음속에 품었던 독립과 민족통일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부지런히 맡은 바를 다 하여 타인의 귀감이 되었던 그의 행보는 어느 방면에서나 언행일치 하였으며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가 평생에 걸쳐 사용한 지도력은 ‘Servant Leadership’ 라고 할 수 있는데 리더가 되어 강압적으로 이끄는 것이 아닌 스스로 낮은 자리에 위치하여 모두를 섬기는 마음으로 이끌겠다는 다른 차원의 접근법으로서 청년기 시절 정부는 인민의 공동노예 라는 주제로 대중들에게 연설을 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양에서 처음으로 주장되어온 이 사상은 그 당시의 한국사회의 기준으로 볼 때 크게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여 눈에 띄는 좋은 결과를 내는 데에는 실패하였다.
가장 궁극적인 이상으로서 신용과 정직을 바탕으로 삶에 매진하다가 때가 되면 온 국민이 서로 단결하여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자주 강대국가로서의 면모를 가진 대공주의를 꿈꾸고 있었다. 대공주의란 공산주의를 몇 단계 더 초월한 것으로서 현대 사회에서 쓰이는 단순한 일반 공산주의의 의미가 아닌 모든 사상과 민족을 초월하여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뜻을 가지고 있었다. 정직과 신뢰가 최고조에 이르면 사람들 간에 벽이 허물어져 모든 면에서 공평하고 차별 또한 존재하지 않게 되는 낙원과 같은 세상을 그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조국을 짓밟은 일본 제국주의를 증오하지 착실히 살아가는 일본 시민들을 증오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 부분이 아마 대공주의가 출발하는 첫걸음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상을 가졌다고 하여 적국의 국민이라고 하여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아닌 신뢰를 쌓아가는 착실한 노력을 바탕으로 모두 다 같이 평등하게 하나가 되자는 대공주의 사상은 안창호라는 사람이 일반인들이나 여러 지식인들과는 무언가가 다른 외지의 범주에 사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 정도였다. 그 당시의 시점으로 볼 때 당장 눈앞에 닥친 과업인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독립에 앞서 이처럼 먼 곳까지 내다보았던 인물은 안창호 이외에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하는 바이다.
비판도 상당히 많았다. 점진주의나 대공주의나 일인일기의 운동 같은 것들은 당장 독립에 필요한 것들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서 내공이 쌓여도 실현이 될까 말까한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 급진적인 방법으로 인하여 나라를 되찾는다고 해도 그로인한 엄청난 희생과 함께 토대 없는 감정적 호소로 인한 사상누각식의 독립과 통일은 필히 얼마 가지 못할 것이 분명함으로 무엇보다도 점진적인 방법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그의 원대한 사상은 반박할 여지가 없으며 급 진론 적인 방법보다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대공주의에 앞서 이의 축소판인 '모범촌 운동'이라는 이상적인 마을 만들기의 시도가 한 번 있긴 있었다. 대성학교와 점진학교를 본 따 낙원의 성격을 띤 가장 이상적인 마을을 모범적으로 하나 운영해 놓고 후에 사람들이 따라서 동화되기를 바라며 펼친 운동이었으나 아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 실패하였다.
책을 읽으며 제일 안타깝게 느꼈던 부분은 대공주의는커녕 그가 조직하였던 단체 대부분이 단순한 통합마저도 되지 않았었다는 점이다. 자신부터가 권력과 부를 버리겠으니 제발 단결을 하자며 부탁어린 행적을 몸소 쌓아왔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그 빛을 보지 못하였다. 조선왕조 때부터 계속 되 물림 되어온 편 가르기 싸움을 중지시키기엔 안창호 한 사람만의 힘으로는 부족하였단 느낌이 물씬 강했다. 책 중 임시정부 문제를 두고 두 파로 나누어 다툼이 일자 안창호가 중재를 하러 나타나니 그를 피해 도망을 갔다가 후에 또 두 파로 나누어 싸우기를 반복했었다는 내용이 있었고 이외에도 어떤 단체만 조직을 하면 거의 대부분이 편을 갈라서 싸우기만 하였다는 부분이 많았는데 도대체 무엇에 그렇게 욕심들을 냈기에 다툼이 끊이지 않았었던 것인지 선뜻 이해가 가질 않았다. 양쪽이 이권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생각만 있었다면 충분히 서로 양보하여 단결 할 수 있었을 것을 사소한 사익은 뒤로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단결과 일치를 최우선 과제로 두었다면 되었을 것을 아무것도 아닌 아집으로 한발 짝도 물러서지 않았던 그 추태가 지금까지 되 물림 되어왔다고 생각하니 정말 답답하고도 화가 나는 부분이었다.
결국 대통합과 독립 또한 보지 못하고 병원 침대에서 명을 달리하였다. 많은 열사와 의사들 대부분이 그러하였으나 특히 여러 가지 원대한 사상들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일제의 핍박은 물론 같은 민족끼리의 이전투구까지 보다가 순국한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누구보다도 가장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그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후세에는 모든 한민족이 진정으로 단결이 되어 그 큰 힘으로 대업을 이루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눈을 감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도 추잡한 제 식구 챙기기와 편 가른 이권 다툼은 그 당시와 별반 다를 바가 없이 이어지고 있으니 후손으로서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얼마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그의 생일에 맞춘 도산 안창호의 날이 지정되었다는 대중매체의 소식을 보게 되었다. 반대가 하나도 없는 만장일치의 결의안이 나왔다는 것과 외국인이 직접 발의를 하고 채택하였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놀라웠다. 그가 한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여러 나라와 동포들을 위한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수범해온 결과물의 일부가 이제 와서야 약간의 빛을 발한 것인지도 모른다. 국내적으로나 국외적으로나 완전한 애국을 하다 간 도산 안창호의 큰 이상과 바람을 담은 대공주의 또한 훗날 필히 이 땅과 온 나라에 널리 퍼져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해 보길 마지않는다.
첫댓글 조범진 작가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사히 보고 갑니다~
도산 한창호 선생님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작가님을 통해서 알고 갑니다
이제 가을이네요~남은 오후도 잘 보내세요!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잘 배독하고 갑니다~
작가님의 깊은 생각이 안창호 생애에 저도 감동으로 보고 가네요
남은 오후도 행복하세요~
조범진 작가님께서 쓰신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 대하여
더 많은 것을 알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도산 한창호 선생님에 대하여 작가님을 통해서 다시 알고 갑니다
이제 가을이네요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조범진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사히 보고 갑니다~
안창호 선생님의 몰랐던 것을 알고 가네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작가님의 덕분에 알고 갑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조범진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저도 안창호 선생의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라는 말씀을 늘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안창호 선생의 업적과 청렴한 삶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태풍 피해없이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사히 잘 보았어요~
작가님 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런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저희들이 잘살고 있지요!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작가님의 글 감사합니다
태풍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조범진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흔들림없는 애국심에 늘 존경해왔습니다.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잘 기리며 우리나라 현재의 정국도 잘 조율되면 좋을텐데요.
좋은 글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조범진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이 쓰신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작가님 덕분에 많은 것을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조범진 작가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작가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안창호 선생님은 존경받을 자격이 있으신 분이시죠~
많은 업적과 희생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마음 본받아야되지요~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더욱 마음이 뜨거워지는군요~
조범진 작가님 감사히 잘 보았어요
가을의 정취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조범진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나라가 어지럽고 생명의 위협이 있는 와중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훌륭한 인격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창호 선생이야말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한 초석이 되는 분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좋은 글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도산 한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사히 잘 배독하고 갑니다~안창호 선생님의 몰랐던 부분을 작가님을 통해 알고 갑니다
이제 가을이네요~ 시원한 오후 되세요
조범진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 세월이 지나 점점
잊혀져 가는게 안타깝습니다.
안창호선생의 정신을 다시 엿볼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몰랐던 부분을 제가 알고 가네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멋진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조범진 작가님께서 받은 감동이 글에서 전해지네요.
고운 글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작가님의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동으로 보고 가네요
안창호 선생님의 생애의 활동을 알고 갑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조범진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초석이 되신 분이시죠.
고운 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조범진 작가님의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감사히 함께 합니다
몰랐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생애를 배우고 갑니다
작가님의 글만 보아도 안창호 선생님의 삶이 보이는 글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작가님의 귀한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도산 안창호의 생애와 업적
작가님의 글을 통해 더욱 알고 갑니다
흐린 주말이지만 행복한 주말 되세요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