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국수봉~운주봉~비조봉 종주 220213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덕적도(德積島)는 8개의 유인도와 3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덕적도’란 넉넉함이 느껴지는 이름처럼 이 섬에는 덕을 쌓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여의도 4.5배 면적의 섬 80%를 소나무가 덮고 있어 솔향기가 가득하고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앞마당인 섬에 사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분명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았을 게다.
덕적도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삼국시대 초기에는 백제의 영토였으나 신라와 고구려에 번갈아 점령당하기도 했다. 서기 660년에는 당나라 군사들이 덕적도에 주둔했다가 기벌포로 상륙해 신라와 협공으로 백제를 멸망시켰다.
백제시대에는 인물도(仁勿島), 고려시대에는 덕물도(德勿島)로 불리다가 일제강점기 때 섬에 들어온 일본인들이 주민들의 덕성에 감동을 받아 섬 이름을 덕적도로 정했다고 전해진다. 덕적도란 이름에는 또 다른 유래도 있는데, ‘큰물섬’이라는 우리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택리지>에는 덕적도를 ‘바닷가는 모두 흰 모래밭이고, 가끔 해당화가 모래를 뚫고 올라와 빨갛게 핀다. 비록 바다 가운데 있는 섬이라도 참으로 선경이다’고 적었다.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 인천 앞바다에서도 민어가 많이 잡히던 시절엔 덕적도 앞바다가 민어 어획의 본거지였다.
덕적도는 백패킹 붐이 일면서 백패커들이 즐겨 찾는 섬이 되었다. 산이 섬 대부분을 차지한 만큼 등산을 즐기기에도 좋다. 섬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은 해발은 200~300m대에 불과하지만 산행 내내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조망은 1,000m급 산 못지않다.
비조봉(飛鳥峰·292m) 정상에는 팔각정 조망대가 있어 백패킹을 즐기기에 좋다. 이곳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고 고개만 들면 둥근 보름달과 반짝이는 별을 파노라마로 바라볼 수 있다. 비조봉은 접근도로가 잘 나 있고 짤막한 코스를 택하면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덕적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국수봉(314m)이지만 정상부에 군 시설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상시 통제된다. 그로 인해 덕적도 산행은 대개 비조봉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비조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여러 곳 있다. 대개 등산객들은 밧지름 해변이나 서포리, 면사무소가 있는 진리, 진말에서 운주봉을 거쳐 비조봉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한다. 여객선항인 진리바다역에서 가장 가까운 기점은 옹진농협 덕적지소에서 오르는 코스로, ‘덕적북로 133번길’ 이정표가 있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비조봉까지 30분이면 닿는다.
산 남쪽 밧지름 코스도 즐겨 이용한다. ‘밭지름’이라고도 불리는 마을 도로변 송호펜션에서 서포리 방향으로 30m쯤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 정상까지 30~40분 걸린다. 서포리해수욕장 뒤편의 덕적면 종합운동장 게이트볼장 쪽에서 출발하면 서쪽 능선을 타고 1시간 정도면 비조봉까지 오를 수 있다.
당일 산행객들은 대부분 서포2리와 북리를 잇는 도로가 가로지르는 벗개고개에서 출발해 운주봉(231m)을 거쳐 비조봉 정상에 오른 뒤 밧지름마을로 내려서거나, 또는 다시 운주봉 쪽으로 약간 되돌아와 갈림목에서 동쪽능선을 타고 옹진농협 덕적지소 방향으로 하산한다. 종주산행은 서포리 해변에서 비조봉으로 올라 운주봉(231m)~기지국 철탑~국수봉~용담을 거쳐 갓수로봉까지 약 12km 코스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야영할 곳은 비조봉 정상 정자쉼터인 비조정(飛鳥亭)이다. 정자 아래는 만고풍상을 이겨낸 멋스럽게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서쪽으로 문갑도와 소야도가 손에 잡힐 듯 바라다 보인다. 북쪽으로는 부드러운 산 능선과 골짜기 너머 국수봉이 바라다 보인다. 비조정 옆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비조정보다 좀더 아늑한 곳을 원한다면 북쪽 바위지대를 지나 진리 갈림목의 능선 안부가 좋다. 비조봉 동쪽 암릉 끄트머리의 조망데크(약 160m)도 비박 장소로 적당하다. 주변에 남쪽으로 탁 트인 너럭바위 지대도 몇 곳 있다.
덕적도8경 덕적팔경 덕적도가볼만한곳
(국수봉~운주봉~비조봉 트레킹) 출발
https://youtu.be/zi3UCf2dn-8
덕적도는 트레킹으로 즐겨 찾는 섬이 되었다. 산이 섬 대부분을 차지한 만큼 등산을 즐기기에도 좋다. 섬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은 해발은 200~300m대에 불과하지만 산행 내내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조망은 1,000m급 산 못지않다.
덕적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국수봉(314m)이지만 정상부에 군 시설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상시 통제된다. 그로 인해 덕적도 산행은 대개 비조봉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당일산행으로 인기있는곳은 선착장에서 북리행 마을버스를 타고 해양경찰서 덕적출장소에 하차하여 서포2리와 북리를 잇는 도로가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능선상으로 펼쳐진 국수봉 출렁다리인 벗개고개에서 출발해 운주봉(231m)을 거쳐 비조봉 정상에 오른 뒤 밧지름마을로 내려서거나, 또는 다시 운주봉 쪽으로 약간 되돌아와 갈림목에서 동쪽능선을 타고 옹진농협 덕적지소 방향으로 하산한다. 종주산행은 서포리 해변에서 비조봉으로 올라 운주봉(231m)~기지국 철탑~국수봉~용담을 거쳐 갓수로봉까지 약 12km 코스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오늘 코스는 해양경찰서 덕적출장소 국수봉 출렁다리 운주봉(231m) 비조봉(飛鳥峰·292m) 정상에 오른 뒤 옹진농협 덕적지소 방향으로 하산하여 덕적도항까지 약10km 거리를 걸어본다.
비조봉(飛鳥峰·292m) 정상에는 팔각정 조망대가 있어 백패킹을 즐기기에 좋다. 이곳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고 고개만 들면 둥근 보름달과 반짝이는 별을 파노라마로 바라볼 수 있다. 비조봉은 접근도로가 잘 나 있고 짤막한 코스를 택하면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