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頭大幹백두대간 마루를
넘는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과 호남지방을
잇는 嶺南大路영남대로 상의 중심으로 사회, 경제,
문화 등 문물의 교류지이자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라는 이름이 붙은 새재
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사한 ⌜꼭 가봐야 할 국내 관
광지 100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국내 최고
의 관광지이다.
문경새재를 알차게 즐기는 방법은, 괴산(충북) 쪽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제3관문인 조령관
으로 오르는 것이다.
조금 가파르지만 정상에 올라가면 조령산과 주흘산
이 산새를 굽어보고 있다.
그 조령관을 경계로 제2관문 쪽으로 내려오는 땅
은 문경(경북)이 되는 것이다.
숱하게 오르내렸던 그 과거 길에서 시조 하나 만나
읊으면서 내려오노라면 어느새 여행객은 선비가
된 듯하다.
새재길의 절경은 또 어떤가.
문경에는 매년 ‘문경새재 배 전국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다.
2006년 ‘제1회 문경새재 바둑대회’가 생겨 난
이래로 12회나 이어오고 있다.
문경새재 바둑대회 초창기쯤, 큰 딸도 여자 최
강부에서 우승하고 곧바로 명지대학교 바둑 학
과에 입학한 인연도 있다.
어딜 가나,
그 고을 맛 집을 찾는 일은 여행의 백미다.
문경새재에서 30여분 달려 찾아든 ‘민지 송어장
(문경시 가은읍 민지길)’.
여행길에서 귀경길이 아닌 남쪽으로 더 내려
가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거기에 ‘오래된
맛 집’이 있다면 아무 상관없을 터였다.
문경 맛 집 ‘민지 송어장’은 직접 송어를 양식
하고 있어서 완전 믿고 먹을 수 있었다.
논바닥이 저 멀리 펼쳐지고 山 자락에 노니는
송어가 다보이니 물은 맑다 하겠다.
송어 넣고 야채 듬뿍 넣어, 초장이랑 참기름 섞어
쓱쓱 비벼 먹으면 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