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포구 즐기기, 김포 대명항 수산물 축제 현장을 다녀오다!
바다가 보고싶을때면 가끔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포구의 풍경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김포의 대명항이지요. 우연찮게 바다가 보고 찾아갔던 날, 바로 한주 앞으로 다가왔던 수산물축제 소식을 접하고는 2주 연달아 그 바다로 달려갔었답니다.
수도권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포구하면 보통은 소래포구만을 떠올리곤 하는데, 몇년 전 우연찮게 다녀오곤 종종 찾아가게 되는 곳이 김포의 대명포구랍니다. 좀 더 넓다, 시원하다라고 할까. 소래포구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어촌의 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한주 먼저 찾아갔을때는 제철 꽃게를 사다가 포식을 했었는데 수산물 축제장은 또 어떤 풍경을 보게될까? 설레는 마음으로 수산물축제가 열리고 있던 이튿날 이른 점심을 먹고는 대명항을 찾았습니다.
대명포구는 축제때가 아니더라도 아무때나 찾아가도 아이들과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김포항상공원이랍니다
52년간 바다를 지켜오다 2006년 12월 퇴역한 상륙함 LST를 활용하여 조성한 수도권 유일의 함상공원으로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함상공원에는 시원하게 뿜어나오던 분수 주위로 해상 초계기, 수륙 양용차등이 전시되어 있고 운봉함 내부에서는 우리나라 해군들의 실제 생활모습등을 엿볼수가 있답니다.
보통날의 대명포구는 직판장과 함상공원을 제외한 주변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는데 축제날의 풍경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한적했던 거리엔 이렇게 먹을거리와 체험거리 축제소식을 알리는 부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유기농 채소판매장, 김포 특산물인 금쌀로 만든 순대와 막 바다에서 건져올렸음직한 병어와 밴댕이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유혹을 합니다.
수산물 축제라는 명칭에 걸맞게 대부분의 부스들은 그렇게 먹거리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밴댕이와 노릇하게 튀겨진 새우 등 싱싱한 재료로 맛있게 요리된 음식들을 보고 있자니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절로 생각났지만 동행이 미성년자이다보니 아쉽게 포기해야만 했었지요.
헌데 그 아쉬움은 금방 해소가 되었답니다.
직접 굽는 재미까지 누리면서 벤댕이 맛을 볼 수 있는 구이 체험장이 있었으니까요. 밴댕이의 맛을 느껴보고는 싶었지만 자리를 잡고 맛을 보는데는 부담을 느꼈던 사람들의 아쉬움을 완전하게 덜어주었답니다.
저희도 그 틈에 끼여서는 밴댕이 한마리를 가지고는 구이의 맛을 보았답니다.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는게 집에서 먹을때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음식은 역시나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네요.
또한 한편에서는 서예가 한세우 선생님의 가훈써주기 행사도 진행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부탁에 글씨를 써 주시는 선생님의 글이 너무 멋있어 보여 저도 한장 부탁을 드렸답니다.
생각은 깊게하고 행동은 대담하게 라는 뜻의 심사고거입니다. 생각이 얕은 큰 아이를 위해 선택했던 글귀랍니다.
그렇게 밴댕이 구이의 맛을 보고 가훈 글씨까지 한점 챙기는 사이 무대가 시끄러워집니다.
미리 예정되어있던 포구 시민 노래자랑이 시작된 것입니다.
총 25팀장 첫번째 가수는 할아버지, 두번째 무대는 중년의 부인 그리고 민요를 구성지게 부리시던 팀에 이어 부스를 운영하시던 분까지 각기 다른 연령대 다양한 출연진들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구어 줍니다.
무대 아래에 모셔져있는 자전거 보이시나요. 오늘 출연한 분들 중 심사를 하여 나누어줄 상품이랍니다. 포구시민노래자랑은 상품도 이렇게 푸짐했습니다.
그렇게 신나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무대 아래에서는 그 노래를 온전하게 즐기며 축제의 흥을 만끽하는 관객들로 빼곡합니다.
그밖에도 대명항의수산물 축제가 펼쳐졌던 3일동안 대명포구에서는 만선길놀이, 대명천지 ox퀴즈, 난타공원, 파란하늘 콘서트에 이어 마지막날의 불꽃놀이까지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 모습이었지요
그렇게 시민 노래자랑을 들으면서 그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대명포구의 사진전이 전시되어 있는가하면,
분수바닥에선 아이들이 아주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축제장을 신나게 돌아다보다가는 수산물직판장으로 향했습니다.
대명항의 수산물직판장은 축제때가 아닌 평일에도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 이랍니다. 어업인이 직접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요즘 대명항은 꽃게가 제철입니다. 밴댕이와 병어와 함께요.
이렇게 노랗게 알이 꽉찬 암캐가 1k에 만원. 지난주 찾아왔을때는 이 꽃게를 사다가는 꽃게라면에
꽃게찌개에 다양한 요리를 하기도 했었지요.
전어가 1k에 5천원, 정말 푸짐합니다. 살아있느냐 죽었느냐에 따라서 가격의 형성이 전혀 달라집니다.
지난주에 왔을대는 안 보이던 삼치입니다. 맛있으면서도 저렴해서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생선인데요. 정말 놀랍습니다. 삼치가 이렇게 클수도 있나 싶어서요. 정말 웬만한 아이의 다리사이즈는 되었으니까요.
요즘 대명포구에서 꽃게와 함께 많이 만나게 되는 밴댕이도 있습니다.
어떻게 먹을까 싶었던 가재도 있었으며,
무침회로 일품인 간재미도 있습니다.
흥정을 하고있던 광어입니다. 무게를 달아보니 5kg 500 정말 컸거든요 1kg에 2만5천원으로 요한마리의 가격은 14만원선( 회를 뜨는 비용까지 포함)
하지만 사고파는데 흥정이 빠질수가 없었지요. 빼주신다는 이야기를 듣다 떠났는데 얼마에 낙찰되었을지가 궁금합니다.
전 1주전에 왔을때 살까,말까 고민하다가는 그냥 지나쳤던 간장게장과 이미 떠져있던 생선회 2팩을 사가지고 와서는 집에서 편안한 시식을 했지요.
그밖에도 양념가루로 요긴한 새우가루도 보이고 ,
다양한 젓갈류도 판매중입니다. 참고로 젓갈매장은 수산물 직판장에 별도로 자리하고 있답니다.
수산물 직판장에 이어 이번엔 그곳을 채우고있던 물고기를 건져올렸을 배들이 정박해 있던 포구 구경에 나섰습니다. 이미 작업을 끝낸 배들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막 배 한척이 당도를 했나봅니다.
분주하게 트럭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배 위에서 이렇게 상자들을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혹시나 바쁜 일손에 방해가 될까 한참에 얌전히 서서는 바라보고 있는데 순식간에 끝나버립니다.
이어 막 들어서고 있는 또 한척의 배위로는 갈매기들이 미리 마중을 나가고 있었습니다.
수산물 축제를 즐기기위해 한번 더 찾아간 대명포구는 평소보다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였습니다. 시간대를 맞추지못해 만선길놀이를 놓쳐버려 아쉬웠지만 보고싶은 것을 다 못 본탓에 다음을 더 기약하게 만들었구요.
하지만 그동안 몇번 찾았던 경험에 의하면 축제가 아닌 평상시에 찾아와도 항상 좋은 곳으로 고즈녁한 어촌풍경과 대비되는 북적대는 수산물직판장. 비릿한 바다내음까지 합세하여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랍니다.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이 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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