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1.7.12.월
■코스: 자양면 영화리 경
로당-낙대봉(522.8M)-기
룡산(961M)-묘각사-영화
리경로당(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12.2KM/2.2KM
■후기: 아침 일찍 6시반
에 광주를 출발한 후, 세시
간여 만에 들머리인 영화
리 경로당앞에 도착하여 주차한 뒤 산행 채비를 마
쳤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소나기가 예보된 가운데 산행을 개
시했지만, 다행히도 산행
을 마치고 귀광길에 대구
를 통과할 때쯤 억수같이 내리는 소낙비와 마주했
습니다. 그러나 산행내내
바람도 거의없고 습한 날
씨로 땀을 한바가지는 흘
린 날이었습니다. 들머리
부터 약 3KM 거리에 위치
한 낙대봉까지 표고차 350
여 M를 오르느라 무척 힘
이 들었습니다. 이후 정상
까지 구간은 그다지 힘들
지 않게 올랐지만, 땀 범벅
으로 견디기가 어려웠습니
다. 기룡산 정상에서는 보
현산 천문대~면봉산 능선
이 시원하게 조망되어 기
분이 좋았습니다. 너무 습
하고 더워 땀을 감당할 수
가 없어서 당초 목표로 했
던 꼬깔산 코스 대신, 묘각
사로 바로 내려가는 코스
로 하산하여 천년사찰을
관람한 뒤 차도를 따라 3.5
KM 이상을 걸어 갔지만, 다행히도 거의 98% 이상
구간이 나무 그늘로 되어 있어서, 작열하는 햇볕을 피해 비교적 쉽게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날머리를
거의 0.7KM 남긴 작은 폭
포에서 혼자서 알탕을 즐
겼는데, 3M 낙차인 폭포에
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얼
음물 같이 차갑고 수량이
어찌나 많은지 기분이 최
고였고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광주에
는 7시반경에 도착하여 어
제가 초복이었지만 못먹은 삼계탕 대신에 묵은지 닭
전골로 즐겁게 뒷풀이를 마쳤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차기 산행지: 2021.7.
16.목, 부산 봉대산-장산-구곡산
■산 소개:영천 기룡산(騎龍山ㆍ961.2m 또는 963
.5m)은 경북 영천시 화북
면과 자양면의 경계에 위
치한 산으로 기룡지맥상의
주산이나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으로 아
직은 때묻지 않은 능선을 따라 호젓하게 산행을 즐
길 수 있는 산이다.
기룡산이란 이름은 정상 남쪽 아래에 있는 묘각사
(妙覺寺)에서 유래한다. 묘각사는 대한불교 조계
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
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여
왕 때 의상(義湘ㆍ625∼
702년)이 창건하였다. 설
화에 따르면, 창건 당시에 동해 용왕이 의상에게 법
을 듣기 위하여 말처럼 달
려왔다고 해서 절이 들어
선 산 이름을 기룡산(騎龍山)이라 했다고 한다. 용왕
이 달려와서 의상에게 법
문을 청하자, 의상이 법성
게(法性偈)를 설하였더니 문득 깨닫고 승천하였다. 용왕은 하늘에서 감로(甘露)를 뿌렸는데, 이 비로 당시 극심했던 가뭄을 해
소하고 민심을 수습했다고 한다. 이에 의상은 묘한 깨
달음을 얻었다고 하여 절 이름을 묘각사(妙覺寺)라 하였다. 조선 선조 25년
(1592년) 임진왜란 때 불
에 탔으며, 인조 22년
(1644년)과 영조 36년
(1760년)에 중창하였다. 건물로는 극락전과 산신
각, 요사채가 있다. 영천댐
이 있는 영천시 자양면(滋陽面)은 옛날에는 정(鄭)
ㆍ김(金)ㆍ이(李)의 삼성
(三姓)이 주로 거주하던 곳으로, 경북도 내에서 면 단위로는 보기 드물게 인
물이 많이 배출된 유명한 면이었다. 그 까닭은 산수
가 아름답고 풍수지리설로 보아서 명당자리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중에
서도 기룡산 기슭 하절에 있는 선무랑(宣無郞) 정차
근(鄭次謹) 공의 산소는 훌륭한 명당자리라서 자
손들이 번창해지고, 영천
의 남조북정(南曺北鄭-영천의 벌족은 남쪽에는
조씨, 북쪽에는 정씨란 뜻
)의 정씨의 자양 입향조(紫陽入鄕租)가 되었다. 기룡
산 산행은 남쪽 3.3km쯤 거리에 있는 꼬깔산(736.
6m)과 연계해 능선을 이
을 수 있으며, 남쪽 아래 영천호(자양호)의 시원하
고 넓은 호수를 굽어보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북쪽 보현산천문대를 건너다
보며 정상 서릉을 따라 이
어지는 800m의 아기자기
한 암릉을 오르내리는 길
은 기룡산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영천댐 건설공사로 이전 복원된 경북유형문화재인 강호정
, 하천재, 오회공종택, 오
회당, 사유정, 삼휴정을 둘
러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기룡산은 보기와는 달리 등산 코스가 여러 갈래로 이어져 있다. 성곡리에서 꼬깔산을 거쳐 기룡산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용화리에서 묘각사→기룡
산→꼬깔산→자양초등학교로 내려서기도 한다. 또 기룡산 북쪽 보현리에서 올라설 수도 있다. 산행 코
스를 길게 잡고 싶다면 꼬
깔산→기룡산→시루봉을 연결하여 용화리나 횡계저
수지로 내려서는 코스도 있다.
●기룡지맥은 보현지맥인 보현산(1123.9m) 동쪽 1.64km지점에서 분기하
여 갈미봉(786.5m) 외미
기재, 기룡산(965.5m) 시
루봉(익산-포항고속도로)
,28번국도를 건너 신령천
이 금호강(자호천)에 합수
하는 영천시 오수동에서 유봉지맥과 마주보며 끝나
는 실거리 38km 되는 산
줄기로 신령천의 우측 분
수령이 된다.
첫댓글 황야님의 산행기 정말 잘 보고 있으며 그 정열에 새삼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무고하길 기원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참! 그리고 혹시나 목요일에 계룡산의 정상인 천단을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염치불구하고 제 차로 따라나서볼까 해서 부탁을 드립니다. 천단에 가실 예정이 있으시면 꼭 연락 주시길 두손오읍니다. 혹여나 다녀오셨다면 자세한 산행코스를 메일로 좀 부탁 드려봅니다. 언제나 안산즐산 하십시요.
네. 고맙습니다. 올해
는 별나게도 일찍부터 더워서 쉬고싶은데 견
디며 다니느라 유난히 힘들고 땀이 많이나네
요. 저는 몇번 다녀왔
는데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메일 주소를 제
번호로 알려주시면 스
터디해서 보내드릴게
요. 내내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