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신기하고 신기한 것들이 많지만
씨앗처럼 신기하고
씨앗처럼 분명한 게 또 있을까?
세상에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게 씨앗 같지만
제대로 심겨지고 가꾸어진 씨앗은
분명한 열매를 보장해 준다.
작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있고,
일생의 프로그램들이 설계되어 있다.
누가 그 씨앗을 만들 수 있는가?
누가 그 일생을 깨알같이 곱게 곱게 적어서
그 작은 씨앗속에 책처럼 넣어놓을 수 가 있는가?
모든 생명은 씨로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식물뿐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풀씨, 꽃씨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도 김씨, 박씨, 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인간의 씨를 정자라고 한다.
밭이 식물이 심겨져서 싹이 터고 자라듯
정자가 난자라는 밭을 만나
생명의 싹틈이 시작된다.
1개의 정자안에는
31억개의 유전정보가 쌍을 이루며
기록되어 있다고 하니
창조주가 아니면 누가 그것을 만들 수 있으랴!
바늘 끝보다 더 작은 것 안에
1천페이지 책 1천권의 정보가 들어있다.
평균 3억개의 정자가 생산되어
1개의 난자를 향해서 나아갈 때
흔히 이전에는 3억대1의 경쟁을 뚫고 살아난
날쌘 놈이 생명이 된다고 생각했다.
영, 맨체스터대학 베이커, 마크벨리박사는
놀라운 발표를 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이라는 것이다.
“모든 정자들은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고도의 팀웤을 이루어 한 마리의 정자가
한 마리의 난자를 만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고 희생하며
난자 주위에 장벽을 만들어
선택되지 못한 정자의 침입,
세균 등의 침입을 막아 준다.”
3억의 정자가 희생한 댓가로 생명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내 몫까지 살아줘. 너를 위해 내가 죽을 깨”
인간이 눈을 뜰 때
그는 벌써 그 3억의 사랑과 희생위에서
생명을 시작하는 것이다.
작은 씨앗으로부터 배울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작은 씨앗 속에 엄청난 생명이 담겨 있다. 상상할 수 없는 힘이 담겨 있다. 작은 씨앗 속에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미래가 담겨 있다. 도토리 한 알 속에 참나무 숲이 담겨 있고, 수박 씨앗 속에 수천의 수박이 담겨 있다. 씨앗은 힘이 세다.
윌리엄 J 브라언은 “수박씨는 자신보다 20만배나 되는 무게를 뚫고 땅 밖으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씨앗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온 야생초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씨앗은 어떤 환경에서도 그 환경을 극복해 내려는 거대한 힘을 그 속에 가지고 있다.
씨앗 안에 놀라운 법칙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심는 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거두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대자연의 법칙이다.
사랑을 심으면 행복을 거두고,
미움을 심으면 증오를 거둔다.
축복을 심으면 번영을 거두고,
저주를 심으면 패망을 거둔다.
둘째는 심은 것보다 더 많이 거둔 다는 것이다.
보통 좋은 씨앗은 평균 200~300배의 결실을 거두나
잡초 같은 것들은 평균 2만배 3만배를 거둔다고 하니
악의 영향력이 때로 선한 것보다 더 큰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 일생이란 100년을 심어
우리는 영원을 거둔다.
하늘을 위하여 심으면 천국을 거두고,
땅을 위하여 심으면 멸망을 거둔다.
셋째는 심으면 반드시 거둔다는 것이다.
심고 나서 거두지 않은 것이 있을까?
심고 몰래 지나갈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내 눈에는 슬쩍 지나갈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하늘이 그 씨앗을
땅이 그 씨앗을 품었다가 반드시 더 큰 결과로 되돌려 준다.
선은 선을 위한 결과를
악은 악을 위한 보응을 반드시 가져온다.
https://youtu.be/4DQ8k8PCWyE?si=eMplWfDWhr473ilI
결국 악은 다 들통이 나고
그 보응을 받는다.
넷째는 씨앗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는 것이다.
먼저 피는 꽃을 부러워하지도 말고,
나중 피는 꽃을 무시하지도 말라.
인생은 누구나 제 철에 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여인이 꿈을 꾸었다. 시장에 간 여인은 새로 문 연 가게에 들어갔다.
가게 안에 들어간 여인은 주인에게 물었다.
“이 가게는 무엇을 팝니까?”
그 주인이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얘기하십시오.”
대답에 놀라 상기된 여인은 한참을 생각한 후에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사기로 마음먹고 평화와 사랑과 지혜와 행복의 열매를 사겠습니다.”
주인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이 가게는 열매만은 없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팝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심을 수 있다.
씨앗을 심는 것처럼
마음의 씨앗
생각의 씨앗
말의 씨앗
삶의 씨앗이 그것이다.
마음 먹는 다고 생애가 수확되는 것은 아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려면 반드시 과정을 거쳐야한다.
씨앗은 고통 중에 성장한다. 아픔 중에 변화한다. 고통과 아픔이 없다면 변화도 없고, 성장도 없다. 씨앗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세 가지 아픔을 경험해야 한다.
첫째, 씨앗은 땅에 떨어지는 아픔을 경험해야 한다. 한 알의 씨앗은 땅에 떨어짐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는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아픔 없이는 풍성한 열매도 없다.
둘째, 씨앗은 땅 속에 감춰지는 아픔을 경험해야 한다. 씨앗은 드러나면 태양 볕에 말라 죽든지,새가 와서 먹어버린다. 씨앗은 드러나기 전에 먼저 감춰져야 한다.
셋째, 씨앗은 깨어지는 아픔을 경험해야 한다. 씨앗의 생명은 껍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씨눈에 있다. 씨눈이 생명을 발휘하기 위해서 씨앗은 먼저 깨어져야 한다. 씨앗이 깨어질 때 껍질이 벗겨지고, 그 속에 담긴 생명이 힘을 발휘하게 된다. 깨어지는 아픔이 씨앗을 변화시킨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을 때 많은 열매를 맺는 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많은 열매를 맺는 밀알처럼 죽을 때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했다. 아픔이 없이는 변화도 없고, 깨어짐이 없이는 열매도 없음을 마음에 새기라. 부디 작지만 힘이 센 씨앗처럼 살아가도록 하자.
지금 모든 씨들은 땅속에 숨어 있다. 땅속으로 파고들지 못한 씨는 봄이 와도 싹트지 못할 것이다. 고독의 밑바닥을 치지 않고는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그건 슬픈 일이다.
- 박완서의 《두부》중에서
* 작은 씨앗 하나에서 모든 것은 시작됩니다. 땅속에 씨앗이 없으면 아무것도 자라나지 않습니다. 죽은 땅처럼 봄이 와도, 비가 내려도 싹이 나지 못합니다. 씨앗이 없는 땅에는 생명력이 있는 그 어떤 것도 창조되지 못합니다. 씨앗은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18세기에 살았던 맥스 죽스의 가문과 조나단 에드워드의 가문이 있었습니다.
맥스 죽스는 무신론자이었고 결혼도 무신론자와 했습니다. 그의 후손 560명을 조사하니 150명이 범죄자였고, 100명이 술주정뱅이었고, 1/3이 정신병을 앓았고, 범죄자 중 7명은 살인자이었고, 301명이 거지이었습니다. 절반 이상이 문맹자이었고, 그 가계의 반 이상 여자들이 창녀들이었습니다.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인 “요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을 삶의 첫 번째 자리에 모신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경건한 여자와 결혼해 1394명의 자손들을 두었는데, 그 중 295명이 당대에 대학을 졸업했고 그들 가운데 13명이 대학 총장이었고, 65명이 교수이었으며 3명이 연방 상원의원이었습니다. 3명은 주지사이었고 30명은 판사이었으며 102명은 변호사, 56명은 의사, 75명은 군대의 장교가 되었습니다. 100명은 유명한 선교사와 목사, 작가가 되었고 한 명은 미국 재무부 감사관, 또 한 사람은 미국의 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복 받을 씨를 심으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보십시오. 우리 인간은 매일매일 미래를 위한 씨를 심으며 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악한 씨를 심으면 고통과 저주의 열매를 거두고 선한 씨, 복 받을 씨를 심으면 우리 자신과 후손들이 축복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악한 씨를 심고 좋은 열매를 거두리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또 심지도 않고 거두려는 욕망을 가진다면 그것도 큰 바보입니다. 매일매일 자신을 위해서 후손을 위해서 축복의 씨앗을 심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발견하는 하나의 진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무슨 직업에 종사하든지 신령한 의미에서 씨를 뿌리는 사람입니다. 곡식을 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좋은 씨든 나쁜 씨든 씨를 뿌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매일의 생활은 무엇을 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 우리의 하는 말, 우리의 행동,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모두 다 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매일 매시 무엇을 뿌리고 심느냐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뿌리고 심은 그대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생을 심고
영원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미래의 자녀들의 삶에 축복이든 저주이든 씨앗이 될 것입니다.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5-6)
https://youtu.be/kr7_sx_lyzE?si=R8gS2C8_b8VdxKzC
https://youtu.be/WmBny2r7cCE
https://youtu.be/JQLU0mwCb8k
https://youtu.be/8gAfc1E278o
양파
이삼현
아내의 부엌에 까다 만 눈물 한 바가지 담겨있다
나이를 과속할수록 소음이 심한 남편이지만
늘 웃으며 동승해주는 것이 고마워
모처럼 까다만 눈물을 대신 깐다
거친 흙 속에 걸음을 뻗고 쑥쑥 자라 오른 흔적
이순으로 접어드는 우리 부부도 이제
뿌리와 줄기는 말라붙고 주먹만 한 결실로 남았다
툭, 던진 한마디에도 쉬 부스러지는 겉껍질
앞만 보며 참고 쌓아온 모래알 같은 기억 때문이다
식구들을 보듬었던
단단히 엉긴 흉터 딱지를 벗겨내니
웅크린 아내의 속살이 비치고 울컥, 눈이 아려온다
제 안으로 깊숙이 남편과 자식들을 껴안은
한 겹 또 한 겹 벗겨낼수록 작아만 가는
오늘 저녁 아내는
한 끼 행복을 위해 무슨 밥상을 준비하려 했을까
다 드러내지 못한 속내를 까며 어떤 그늘에 잠겨 흔들렸을까
손톱을 세워 껍질을 벗겨내야
겨우 맑아지는 하루
말없이 고개 숙인 저를 까며 흘렀을 아내 대신
오늘은 내가, 한바가지 눈물로 울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