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사당국이 GSK에 대한 수사를 착수함에 따라 의사 등에게 뇌물제공이 사실로 드러나면 벌금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27일 영국의 SFO(Serious Fraud Office)로부터 동사의 상업적 관행에 대한 공식적인 범죄수사를 개시한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GSK는 "GSK는 가장 높은 윤리 기준에 준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SFO의 수사에 철저히 협력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GSK, SFO 모두 착수한 범죄 수사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SFO는 심각한 부패와 경제적 부정에 대한 수사 및 소추를 담당하는 영국 법무부 산하의 독립 기관이다.
그러나 이 SFO의 수사는 GSK가 지난해 중국 여행사를 통해 관료나 의사들에게 금전, 물품 등을 제공, 뇌물을 제공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뇌물사건은 2013년 6월 중국 당국이 수사를 착수, 지난 5월 중순에 GSK 중국 간부 Mark Reily씨 외 2명을 기소한 상태이다. 지난해 중국 뇌물 사건 발각 이후 , 폴란드, 요르단, 레바논에서 동사 직원에 의한 유사한 뇌물이 이루어 졌다는 의혹도 밝혀졌다 .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정부 당국이 ‘뇌물법’(Bribery Act : 2010년 시행 )에 의거, GSK의 부정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은 시간문제라고 판단돼 왔었다.
영국의 ‘뇌물 법’은 미국의 ‘해외 부정행위법’(Foreign Corrupt Practices Act) 처럼 해외사업에서 성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관료나 정부기관의 의사에게 물품·금전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소식통 변호사들은 SFO의 수사로 기소가 결정되면 GSK는 벌금을 지불하게 한다. 런던의 애널리스트들은 그 결과 GSK의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