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배고픔에 두들겨 맞아 가면서도
하얗게 핀 가시나무꽃 핥아 먹었지
-광복 78주년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 사진전-
◐일시: 2023년 8월 14일~8월 25일
◐장소: 광주광역시청 시민홀 전시공간(1층)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홀 전시공간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앞서 시민모임은 2018년, 2019년 2년에 걸쳐 광주전남에 거주하고 계시는 강제동원 피해자 31명에 대한 구술작업을 진행하여, 2020년 12월 구술기록집 『배고픔에 두들겨 맞아 가면서도 하얗게 핀 가시나무꽃 핥아 먹었지』를 펴낸 바 있습니다.
이번 구술 사진전은 당시(2018~2019) 구술에 참여한 피해자 31명과 이번 전시전을 위해 <정의기억연대>로부터 소개받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 등 모두 34명의 사연으로 구성되었으며, 피해자 사진, 간단한 동원 경위와 피해 사실, 아픔과 한이 배인 피해자의 구술 한 대목, 증언 영상, 전시전을 둘러본 소감 한마디를 남기는 코너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유형별로 보면 ▲군인 동원 7명 ▲군속(군무원) 동원 8명 ▲노무 동원 10명 ▲여자근로정신대 동원 6명 ▲일본군 ‘위안부’ 동원 3명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전시전 행사를 준비하면서 연락을 취해본 결과 당시 구술에 참여했던 피해자 중 많은 분들이 그 사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별세하시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의 경우 병마에 신음 중이거나, 거동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중 2018년 이와테현 일본제철 가마이시제철소에 동원됐다가 2018년 대법원에서 배상 판결을 받은 이춘식 할아버지(1924.1),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농경근무대로 동원된 이경석 할아버지(1924.7), 미쓰비시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 근로정신대로 동원된 양금덕 할머니(1931.2), 만주 남만방적 공장에 동원된 오연임할머니(1936.11) 구술에 참여한 생존자 4명은 오는 15일(화) 광주광역시가 개최하는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오전 10시. 대회의실)에 참석할 예정이며, 기념식 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1층에서 전시 중인 구술 사진전을 직접 관람할 예정입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매년 80만원의 의료지원금을 지원하는 국외 강제동원 생존자는 지난해 1,815명에서 올해 1월 기준 1,264명으로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5일 피해자들이 자신의 고단한 사연이 담긴 구술 사진전 앞에 서게 되는 장면은 우리 시대에 다시 흔치 않은 매우 귀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보도자료] 일제 국외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2023년 1월 현재 1,264명 불과
https://cafe.daum.net/1945-815/hHqB/604
▲14일 오전 9시 설치 관계로, 전시는 11시부터 관람 가능
2023년 8월 13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