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가 담장 너머로 뻗어서
제 손닿기 딱 좋을 때쯤에
홍시 하나 따서 핥아먹던 추억.
가시 박힌 밤송이 주워
두발로 까서 밤알 꺼내다가
가시 박혀 울던 추억
곱게 물든 단풍 주워
책갈피 속에 넣어두고서
까맣게 잊어버리고
어느 날 책장 뒤적이다가
떨어지는 마른 단풍잎
이쁘다고 감탄하던 기억
길가에 핀 국화꽃 뜯어서
음료병에 꽂아서 책상 모퉁이에
두던 감성적이었던 소녀가
중년의 가을 어느 길모퉁이에서
추억 더듬어 길 나선다.
수현 낙서 " 중년여인의 옛추억 "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중년여인의 옛추억.
현아야
추천 1
조회 232
24.09.05 10:5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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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다 추억 속 살지요
아련한 추억이지요. 자연 2님.
오래된책에서 박제처럼 되버린
단풍잎을 발견했을때의 기분~
중년 남자의 추억속에도 오래 남아 있습니다
설레임 가득했던 그런 시절 단풍한잎 넣어서
받아보았던 편지내용도 이제는 가물가물하네요.
그산님.
그 단풍잎을 선물받은 소년이 지금은 노년이 되었습니다.
중년고개 한고비만 넘어가면
아마도 곧 노년시절이되리라 는 생각에
잠시 먼산 한번봅니다.
다정님
지금도 아닌 아직도 그런 감성을 갖고 있는 저 같은 할배도 있답니다.ㅎ
굳이 고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감성은 고쳐진다고 고쳐지는것이 아니래요.
이 중년의 여인도
그렇기에 아직 그 감정으로 집필중입니다.
오늘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날 추억합니다.
가을 단비가 내렸네요
중년이 되어도 마음속에 간직한 소녀의
감성이 여전히 빛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온뒤님
잘 읽었습니다
사진 두어 장만 줄여 주세요
다독해주셔 감사해요.
그리고 컷으로 저장된 한장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