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는 달콤한 설탕 옷을 입은 알약, 당의정이 있다. 약은 대체로 쓰고,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그
쓴맛이 더욱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약을 입속에 넣어줘도 뱉어내기 일쑤인 아이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당의정이다. 당의정은 약의 쓴맛을 감싸
는 설탕 옷을 입힌 알약으로, 입에 들어갈 때는 달콤한 사탕 맛이 나서 쓴 약이라는 인식을 사라지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어린이들도 거부감 없이 약을 삼킬 수 있었다. 비록 요즘은 젤라틴으로 만든 캡슐 기술이 발달하여
당의정이 거의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매우 흔한 형태였다.
쓴소리도 마찬가지다. 쓴소리가 약이 될 수 있다고 믿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쓴소리는 상대방
을 걱정해 실수나 약점을 보완해 주기 위한 것일지라도, 듣는 사람의 귀에 거슬리기 쉽다.
쓴소리는 곧 지적질로 인식되고, 이는 곧 자기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느껴져 즉각적인 방어 또는 반격 모드로 전환
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쓴소리를 당의정처럼 달콤하게 입혀 상대방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쓴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고, 의식의 깊은 곳에 스며들어 결국 약이 될 수 있도록...
과거에는 왕의 심기를 관리하는 신하들이 있었다고한다. 이들은 왕에게 좋은 말만 하여 왕의 심기를 나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왕의 심기가 나빠지면 정책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하들은 종종 간신으로 몰리기 쉽다. 왜냐하면 왕에게 쓴소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역사는 용감하게
쓴소리를 하다가 왕의 심기와 역린을 건드려 목숨을 잃은 신하들만 충신으로 기록하곤 한다.
그렇다면 꼭 쓴소리를 해서 왕과 원수가 되어 올바름을 고수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왕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당의
정처럼 쓴소리를 듣기 좋게 돌려 말하여 더 나은 결과를 유도하는 것이 좋은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쓴소리를 당의정처럼 감싸는 기술은 사실 인간관계에서도 필수적이다. 쓴소리와 지적질은 종종 갈등과 반목, 싸움의
씨앗이 된다. 그러나 쓴소리가 꼭 필요할 때가 있다. 국가의 존망이나 친구의 생사가 걸린 문제일 경우다.
이럴 때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만 한다.하지만 그 진실이 지나치게 직설적이라면 누구든 공격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쓴소리에 당의를 입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탕으로 감싼 알약처럼 칭찬과 제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이 공격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대사나 생사가 걸린 상황이 아니라면, 가능한 쓴소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당의를
입혀도 쓴소리는 쓴소리이기 때문이다.
이성적으로는 수긍하더라도 속으로는 기분 나빠하며 역효과를 낼 때가 많다. 사람은 절박한 상황에 이르기 전까지는
남의 조언을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설사 그 쓴소리가 나중에 맞는 것으로 밝혀져도 그렇다. 쓴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중에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때 그 XX가 그런 재수 없는 말을 해서 일이 망가졌어.."라고.
첫댓글 Cuando la lluvia cae / Mary Trini
Cuando la lluvia cae( 비가 내리면)는 스페인 가수 Mary Trini가 부른 노래다. 1971년에 발매된 그녀의 다섯 번째 앨범
'A ti'에 들어있다.Mary Trini의 대표곡이다. 비에 비유해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노래했다.
그녀는 1940년 7월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출생으로 1960년대와 1970년대 스페인에서 가수활동을 했다.히트곡으로
Yo no soy esa, Un hombre marchó, Una rosa, una espina 등이 있다.2009년 4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떠났다.
https://youtu.be/33SBtgB_k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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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정처럼 달콤한 쓴소리..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하는...
기분나쁘지 않게 쓴소릴하는
친구가 있다면 복받은 사람이죠...
감사합니다. 선배님.
상대방의 심기를 거스리지 않고 직언을 잘하는 기술 정말 필요합니다
옛날에는 왕에게 상소할때 도끼를 메고 했는데
그도끼로 자신의 목이 달아나는걸 각오하고 했다고 합니다
옛날 선비들은 정말 대단 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그런 의기가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산님.
나이 들어 입 닫으라 해서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실천하려 조심하고 삽니다 ㅎ
나이들어 관계가 한번 어긋나면
그걸로 끝이라 말씀대로 조심하고 조심하는게
최고 같습니다.
감사합니다.조요한님.
쓴약은 필요하지만
쓴소리는 꼭 필요한 것만은 아니더군요.
자칫 ~관계가 악화될 수 있으니....
맞습니다.
쓴소리는 나이들수록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연륜이 있어 다 자기 앞가림은 하니...
감사합니다. 리디아님.
비가 오네요
시원함이 딱 좋은 날씨입니다.
단 것도 지나치지않아야
몸에 좋을것이고
쓴 것도 일단 맛이 없으니
어느 정도는 감칠 맛을 배려해야
식사도 하고 건강에 좋을듯합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말씀대로 몸에 좋아도 쓴것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드가님.
저가 쓴소리도 못하지만
맘에없는 당의정 언사도 못해요
그러다보니 처세에 취약합니다
그냥저냥 여태 살았어요ㅎㅎ
당의정인사는 못해도 되지만
쓴소리는 단 한번에 원수지간이 되니
않하시는게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강사합니다. 강마을님.
이제는 그냥저냥
그려려니 하지요
공감합니다.
나이들면 그러고 살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칼라풀님.
네 요즘 정치인 누가 쓴 맛 을 할까요?
궁금합니다.
맞습니다. 정치인들은
용기있게 쓴소리도 하고 해야하는데...
안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이다2님.
칭찬과 제안을 함께하는 쓴소리 아니 조언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한수 배워가네요.감사합니다.꾸벅~^^
소리벗님 감사합니다.
그래도 신중하게 하시기를...
즐거운 하루 되세요...
쓴소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 같습니다 ~~~
맞습니다.
누구도 겉으로는 수긍하는 척해도
속으로는 못마땅해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들빼기님.
쓴소리는 꿀을 발라서 해도 소용없군요.
쓴소리하고 싶을 땐
꿀이나 한 숟갈 퍼먹을랍니다.
좋은 생각이십니다.
괜히 해봐야 대부분 관계만 나빠집니다
감사합니다. 배리꽃님.
신부님께서 강론하시는데 사람은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한다고
가면을 벗고 사는 세상이 온다면 그건 곧 지옥이라고 ㅎㅎ
미사 시간에 그 말씀 듣고 일리 있다 여겼습니다
고해 성사도 가면을 쓰고 해야지 어찌 솔직히 다 하겠습니까
공감합니다.
진실은 불편할때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곧이곧대로 다 얘기하다보면 인간관계는 어그러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선님.
쓴소리와 지적질에 이골이 난 사람들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지요
카페에서의 얘기입니다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고
심지어 강퇴를 당하면서도
스스로 그런 사람이라고 털어놓으면서
계속 하드라구요
가끔 그런 사람 봅니다
올리는 글은 온갖 지적질과 부정적인 글
자기만 아닌 것처럼 그러드라구요
별종이지요
그런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절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