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단위로 정기적 눈검사를 받으러 안과에 다닌 지도 벌써 여러 해가 되었다. 동네 안과이긴 해도 예약없이는 서너 시간 기다리기 일수이고 예약을 하고 가도 검사끝나고 원장님의 소견을 듣고 나오기 까지 한 시간 반은 족히 걸려도 워낙 신뢰하는 병원이었기에 꾸준히 한 곳을 다니고 있다 어찌된 게 질환이 있는 눈은 안경도 약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당장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일상생활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언제쯤 수술하면 되나요?" 갈 때 마다 하는 질문에 한결같이 그건 하나님만 아시는 일이라는 답을 듣는다. 눈에 이물질이 낀 듯 옅은 안개가 낀 듯 흐릿하고 불편하니 자꾸 눈을 비비게 되고 의욕상실은 자동이다. 이런 질환에서 오는 증상엔 아무런 대책이 없고 수술할 때까지 속수무책이니 눈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세상이 뚜렷하고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런 세상을 이때껏 살았으니 이제부턴 적당히 보일 듯 말 듯 감춰진 세상도 괜찮을 거야.' 마음으로 보는 세상 어쩌고 하면서 불편함을 적당히 합리화시켜보기도 하지만 마음은 늘 흐림이다. 최근에 돋보기 도수를 높이려고 새 안경점에 들렀다. 눈 얘기를 했더니 검사를 해보자고 하신다. "1번이 잘 보이세요, 2번이 잘 보이세요?" 수차례 화면을 바꾸면서 물어보길래 잘 보이는 번호를 댔더니 안경 하나를 내놓는다. "이 안경을 한번 써보세요." 이게 왠일인가. 심봉사의 눈뜬 심정이 이럴까.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고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내 눈에 맞는 안경이 있었던 것이다. 약도 없고 안경도 없다더니 이게 왠 신천지 발견이란 말인가. 그간 이런 안경을 두고 눈 뜬 장님처럼 지내온 세월이 억울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광명천지를 선물로 받았으니 이런 반가울 데가.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이번 출석부를 통해 잃어버린 내 눈을 되찾은 기쁨을 우리 삶방 식구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돌아오는 9일 출석부 봉사하시는 식솔님들 모임에서 안경의 효능을 제대로 실험해보고 싶으니 많이 참석해주시면 좋겠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9월 6일 출석부(선물같은 안경)
베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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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5
24.09.05 21:17
댓글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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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것도 괴롭지만 안개걷히지 않는 듯한 세상을 바라보기는 정말 힘드는 일이었네요.
안경이 또 하나의 효과를 가져다 주는군요.
지적인 이미지ㅎ
세상빛을 보신 베리꽃님
제가 더 기쁘네요
마음이 맑아야 심신도 건강해지죠
출석부 봉사자 모임에서 뵈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월요일날 뵙겠습니다 ^^
♡♡♡~*
도대체 몇 년만일까요.
우리 이쁘신 리즈향님을 뵌 지가.
반갑게 만나서 즐거운 시간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선잠자네요.ㅎ
이런~~~
좋은날이 있나요~
정말 기분좋은 일 입니다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축하해 주시고 기뻐해 주셔서 감사감사드려요.
올 가을 단풍은 다 제 것입니다.ㅎ
@베리꽃 맘껏 누리고 즐기셔요~~
약병뒤 작은 글씨를 볼수있다고 자신 하지만 저도 운전 할땐 도수넣은 선글라스낍니다.
선명히 보이는 이정표가 그리 반가울지..
밝은 눈으로 좋은거 많이많이 보셔야죠.
베리님 글 읽다 집에있는 안경끼고 창밖 하늘 한번 봅니다. 흐리고 비오네요.ㅎ
출석합니다.
약병뒤 작은 글씨를 보실 수 있다니
대~단한 시력이십니다.
저는 사진을 찍어서
확대해봅니다.
좋으신 눈 구순잔치까지 주욱 가시길 바래드릴게요.
이름난 안과 다녀도
시원한 치료 없고
레이저 시술도 해보고
아산병원에서 온갖 검사 다 해봐도
안약 네 종류처방 받아 불편하면
넣고 견딥니다.
사진에 있는 블랙파졸
무균 거즈와 소독약이
아주 좋아요.
인터넷 주문하여 사용하시면
눈꺼플 소독이 되어 깔끔해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저도 사다가 해볼게요.
눈만 좀 해결되면
삶의 질이 배가 될텐데요.
조윤정님의 눈건강도 빌어드릴게요.
눈에 맞는 안경을 맞추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세상이 달라 보이신다니 그 마음이 어떠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그간 여행을 가도
흐릿한 경치에 별 감흥을 못 느꼈는데
안경믿고 어디든 마구 떠나볼랍니다.
멋진 가을되세요.
말씀하신 걸로 보아선 이미 백내장이 시작된 것 같고요,
안경 쓰시고,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성분이 포함된 눈 영양제를 복용하신다면,
설령 약리효과가 조금 못 미친다 할지라도 플라시보 효과 정도는 얻을 수 있으니,
반드시 시도해 보십시오.
'내가 부지불식간 노화행 열차에 올라탔구나' 라고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열차 안이 북적거리는 게 보이시죠?
인구 다섯 명 중 한 사람이 이 열차에 탑승해 있으니...
백내장도 있긴 한데
더 심각한 증상이
또 하나 있어요.
그래도 안경이 효자보다 낫네요.
저런 열차는 탑승하고 싶지 않은데ㅎ
새로 한 안경이
광명천지라고 표현 할 만큼 만족한가 봅니다.
진작에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공연히 오래 불편하게 살았군요..
그러기에 병도 소문내야 하고
여러 군데 돌아다녀봐야 하겠더군요.
그 안경점 사장님이 은인같이 여겨지네요.
눈에 맞는 안경을 쓰시니 세상이 신천지처럼
환하게 보이겠습니다
저도 40대후반부터 돋보기를 쓰는데
싸구려라 그런지 흐릿하게 보입니다
흐릿한 돋보기를 오래 쓰면 눈이 더 피로해더군요.
글을 자주 들여다 보니 돋보기가 잘 키운 자식보다 효자노릇 하네요.
안경
제대로 만나셨군요.
9일 못가더라도
마음은 갑니다.
마음은 안 오시더라도 몸은 꼭 오셔야 하는데요.ㅎ
잘보이는 안경으로
내얼굴 늘어진거 다보겠네요 ㅎ
인생 훈장을 보여드립니다ㅎㅎ
갈 때 까지만 안경을 쓰고 만나서는 벗을까요.
반가운 만남이 기다려지네요.
수술하지 않고
밝은 눈이 되었다니
축하 드려요
저는
3년 전 다초점 수술인가
거액 주고 하는 거
잘 보이긴 한데
찬바람에 눈이 시려요
언젠가는 수술해야겠지만
당장은 만세네요.
다초점 수술을 하셨군요.
곧 찬바람이 불텐데
눈을 잘 보호하시길요.
선배님
저도 망막박리에 비문증에
밤에는 운전도 힘들구요
모임날 반갑게 만나요
기다림은 설레입니다 ~~
먼 길 오실 현 정님을 생각하고 저도 사정이 있는데 어렵게 시간을 내봅니다.
반갑게 두 손 맞잡읍시다.
오! 베리님 오신다구요
넘 반가워요
저도 눈이 불편하면 가장 힘들더라구요
다른데 아픈것은 참겠는데
우리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것 정말 맞는 말이에요 ㅎ
안경 하나로 구백 냥의 빚을 받은 기분이네요.
안경쓰고 가서 서초님의 이쁜 모습을 눈과 맘에 담을게요.
저도 부자 입니다.
안경 부자.
친구가 안경점을 하는데..
들릴 때마다 하나 씩 사다 보니..
돋보기,다촛점안경,보안경,썬그라스 등등..
회사에도 집에도..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엄청 많아요.
물론 제 눈이 시원찮으니 생긴 버릇인데..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부디 눈 관리 잘하셔서 광명 찾읍시다.
이번에 장만한 안경은 거금을 투자한 거니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해요.
돋보기 남는 거 하나 주이소.ㅎ
방긋방긋 베리꽃님
우리몸 다 소중하겠지만
눈이 구백냥에 보배라는 말 나이먹으니 실감하네여
저도 안경을 쓰다가 벗었다가
안경 안끼고 거울보면 그런대로 봐줄만한데 안경쓰고 거울보면 충격이라서 ㅠㅜ
안경쓰고 세상이 훤하다니 다행입니다
눈이 더는 안 나빠져서 거금주고 산 이 안경이 오랫동안 효녀노릇 해줬으면 좋겠어요.
외모신경은 물건너간지 오래니
그저그저 광명천지만 빌고 빌 뿐이지요.
어머 금도끼 은 도끼 야그 같은디 나도 해보까이
전 지금 컴 앞에서만 쓰는 안경이 영 흐리마리
언젠가 해야지 하면서 보는 시간보다 안경 닦는 시간이 더 바쁜
베리님 첨 뵈었을 때 안경 필요 없던 처자 였던 거 ㅎㅎ 같았는데
세월이 유수와 같구랴 9일날 못가는 게 한이요
시월달은 어떨까 싶은데 여튼 대명천지 밝은 안경 덕에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사람만 자세히 보고 놀다 오시우 ㅎㅎ
출석 합니당 ~
우째 구월엔 못 만나고 시월을 기약하시오니까.ㅠ
설악해변을 2박 3일 다녀왔네요.
동해안에 운선님만 사시는 듯 그 동네 비스무리를 갈 때 마다 생각이 납니다.
꽃치마입고 가깐 날 뵈오면 좋으련만.
베리꽃님 게슴츠레 시력이면
이번 모임 나가려 했는데..
밝은 눈 되찾으셨다니
늙은 모습 보여주기 싫어
모임참석계획 취소..
잘 다녀오세요~^^
안경벗고 갈테니
오랜만에 극적인 상봉좀 해봅시다.
@베리꽃 안경벗고?..ㅎ
아주 좋은 아이디어~~^^
네 저는 안경 두개 씁니다.
하나 돋보기 안경 책 읽어요.
둘 세상 만사 봅니다.
출석합니다.
저와 똑같네요.
안경 두 개는 필수지요.
돋보기로 오래 독서하시면 눈이 피로하지 않으신지요.
첫만남
베리꽃님 뵐 생각에 두근두근
신문물 장착하고 오신다구요?
제가 못생겨 보일께요.ㅎㅎ
밝고 맑은 눈으로 반갑게 만나요~
작가 몽연1님을 뵌다고 생각하니
제가 더 두근두근입니다.
안경벗고 우리 마음으로 만나요.
저는 40대 되니까 아침에 신문을 보는데
가물가물 ㅎ
오호라!~ 이것이 노안인가 보구나 ~했습니다
2년 전에는 비문증도 얻었고요
점점 고장이 나는 이내 몸을 다독이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안경 쓰지 마시고 가세요
모두 미남미녀로 보이실 거예요
출석이 늦었어요
저도 그리 생각하고 있어요.
안경 안 쓰고 가려고.
나중에 길에서 만나면 못 알아봐도
할 수없는 거지요ㅎ
노안이라 해도 병원가니 병명이 있더군요.
수술하게 되면 하고서 광명천지를 보고삽시다.
어머 출석놓칠뻔했네요
슝~~!!! ㅋ
병원에서 앵경 써보라고 하지도 않았나봐요 나아뿐
광명찾았으니 얼마나 좋아요
모임에서 더 환한얼굴 되겠어요
앵경이 습관이 안되다 보니 자꾸 벗으려고 하네요.
돋보기처럼 썼다 벗었다.ㅎ
눈에 이물질이 낀 듯
가물가물 껌벅껌벅ㅎ
졸음만땅
너무 늦은 출석입니다
출석이 겁나 늦으셨네요.
그래도 방가방가.
10%개명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