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미스미 선 타고 갔습니다.
가는 길에 잔물살들 보여서 오? 했습니다.
보드 초심자들이 되게 좋아할 바다가 가는 길에 쪼끔 나오더군요.
암튼 갔습니다.
근데 응?
미스미 이야기는 없고 아마쿠사 아마쿠사 아마쿠사 아마쿠사......아마쿠사 이야기만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사실 관광정보를 샅샅이 찾아보고 다니는 게 아니라
대충 여기서 글 보고 꽂힌 데를 몇 군데 기억해 놨다가
제일 싼 비행기표를 딱 만나면 일단 가서 현지 관광안내소를 들려서 그때부터 여행 시작합니다.
지난 번에 여기서 글을 좀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나가사끼 간 김에 이왕이면 시미바라 반도를 갔다가 미스미로 배 타고 건너야지 했는데 그 당시에 시간이 잘 안 맞았고 너무 피곤했고 의외로 나가사끼가 생각보다 괜찮았어서 이번엔 나가사끼 제대로 돌고 시마바라 반도랑 미스미 뱃길은 담번으로 미루자 하고 다음을 기약한 게 이번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나가사끼에서 저는 무슨 신림 난곡 지구 개깡촌 시절 그 우중충한 언덕을 만나고, 그 언덕 초입의, 느낌이 딱 오는 낡은 간판 쭝국집을 만나서 그 유명한 나가사끼 짬뽕을 접하게 되는데요, 이왕이면 종합세트로 가자 하고 미니 나가사끼 짬뽕과 만두 반접시와 볶음밥 쪼끔 해서 점심 세트 중 하나를 시켜 먹었다가.......세상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물만두보다 더 맛있는 만두가 존재한다는 걸 알고 실신 직전까지 갔습니다. 과장 전혀 없어요. 사람들이 이래서 만두만두 하면서 만두를 먹는구나.....를 여기서 알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나가사끼 가려고 했었지요.이왕이면 이쪽 코스로요)
암튼 그렇게 떠나온 건데
그런데 결론은.
이젠 그 배 안 다닙니다. 미스미랑 시마바라 반도를 잇는 배 없어졌다고요.
그 대신 섬 두 개 지나는 크루즈가 생겼는데, 그 섬 중 하나에 아마쿠사라는 동네가 있어서 여기를 좀 밀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바람이 거세서 배도 뜬다 안뜬다 하다가 결국 안 떠서...그래서 그냥 도로 구마모토로 돌아나왔습니다.
소득이라면 그쪽 루트 말고 섬 두 개를 연결하는 뱃길이랑 그 섬 중 하나에 있는 아마쿠사 라는 동네에 대한 것들.
천주교 신자들에겐 나가사끼 못지 않은 곳이겠더군요.
쪼그만 시골 공항들 다니는 것도 취미인데, 이때 아마쿠사 공항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언제 일본 국내선 타고 한번 거기 공항에서 내려보려고요. 근데 그 섬 안에 노선버스는 없고 택시 밖에 없는 거 같습디다.
이거 기차 얘기도 아니고 없어진 뱃길이랑 쪼끄만 섬 동네 공항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냐구요?
음....뭐...여기 가실 분 계시다면 참고될까 해서 쫌 써 봤어요.
첫댓글 미스미-시마바라 항로는 2006년에 폐지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후쿠오카에 살고 있어서, 시마바라 반도 쪽으로 이동할 때는 주로 나가스항을 이용합니다.
아마쿠사 에어라인이 취항하는 아마쿠사 공항은 일본내에서도 초소형 공항 및 초소형 항공사로 여러번 TV에 방송되었을 정도로 유명하죠.
아 정말요??
그렇게 오래 전에 없어졌다니.....그랬구나
사실 제가 미스미에서 시마바라 반도로 건너가는 배를 알게 된 건 지지난 번 여행길에 들렀던 도서관 혹은 북오프 매장에서 본 어느 짤막한 소설 보고 오 이거 가 보고 싶다 해서 갔던 거지 가 본 사람 이야기를 듣거나 관광정보를 접하고 안 건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테마 관광열차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니까 그 얼마 전에 본 소설 속의 뱃길은 당연히 아직도 살아있을 줄만 알았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검색의 생활화를 외치는 거군요
몰랐던 거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