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내륜(內輪 또는 內廓)이라는 안쪽 바퀴와 외륜(外輪 또는 外廓)이라는 바깥쪽 바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귓불(수주 垂珠)과 풍당(風堂)이 더해져 귀의 모양이 이뤄진다.
그중 내륜은 ‘나’라는 존재를 나타내고, 외륜은 나를 둘러싼 환경(또는 관계)으로 설명한다. 외륜의 환경적 의미는, 내가 존재해야 하고 때로는 책임으로서 다가오는 가족, 학교, 기업조직과 같은 형태화된 것과 함께 전통적인 생활양식, 관습적 태도와 도덕적 가치등을 포함한다.
개화이(開花耳)는 내륜이 돌출하여 외륜으로부터 독립된 형태를 말한다. 앞서 말한대로 ‘나’라는 존재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전통적 가치로부터 속박되려 하지 않고 고유의 성향을 독립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로 나타난다. 이러한 성향은 내륜의 돌출 정도가 심할 수록 더 강하게 나타난다.
흔히 연예인귀라고 할 때 ‘돌출귀’를 많이 예로 들지만, 실제로는 ‘개화이’ 역시 비중이 적지 않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면이 많다는 점과 활동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외향적이고 고집스런 성격, 자립심이 강한 개화이는 고전적 관점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여성은 강한 자존심과 적극적인 표현 방식이 더해져 남성 중심적 사회구조에서 환영받기 어려웠다.
개화이 여성은 재능, 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가급적 자신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 후에도 자신의 일(수입)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가족문화 (특히 시댁)에 대한 불편함이 있고, 가정(부부)이라는 한정된 공간 역시 개화이 여성에게는 답답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 타입은 사회적 경험 없이 너무 빠른 나이에 결혼하는 것도 피해야 하겠지만, 함께 가정을 구성하는 배우자의 유연하고 배려적인 태도, 자녀 출산에 대한 압박과 같은 전통적 가치에 대한 시댁 어른의 정서도 함께 살피고 결혼을 결정 해야 어려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여성의 개화이는 성격이 급한 사람이 많다. 눈이 크고 치아가 돌출하여 뻐드렁니가 되면 이러한 조급성이 남편과의 잦은 다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손금에서 독립형 두뇌선도 비슷한 성향이다.)
‘독립성’과 ‘개성’이라는 성향 때문인지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개화이’가 흔한 편이다. 과거에는 서열/조직 중심적 사회구조로 인해 ‘튀는 사람’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은 귀 관상이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창의적이고 독자성을 보장받는 영역과 직업이 다양해지고 있고, 과거와 달리 ‘이직’이 불온시 되는 시대도 아니다.
진로 선택이든, 연애와 결혼문제든 자신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한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