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집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
이리 딩굴~저리 딩굴 하다..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갔어요.
집사람이 태국 여행갔거든요.
네온싸인 가득한 환락가 근처를 어슬렁 거리려다가..
자유로로 방향을 잡았어요.
무작정 달렸습니다.
창문도 열었습니다.
담배도 입에 물어 봅니다.
물론 불은 붙이지 않았죠.
머리가 휘날리고..
벌레도 들어 오네요.
이건 아니지~하며 급 닫았네요.
헤이리에 들렸지만..
아무도 없는 깜깜한 정적입니다.
허긴 밤 열 두시에 영업하는 가게가 있을리 없죠.
다시 돌아 이번엔 임진각 까지 갔습니다.
된장~
또 어둠만이 반깁니다.
뭐..예상은 했던 터라..
차를 세우고 이번엔 불을 당겨 담배를 피워 봅니다.
어질~
그래도 몇 대의 차들이 보이긴 합니다.
흔들~흔들~
아마 안에 누군가 있는 것 같긴한데..
"것도 한 때란다"하며 빙그레 웃어 봅니다.
실은 조금 부럽기도 하고..
그래..이제 돌아 가자.
돌아 가는 길..
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스쳐 지나 가지만..
갑자기 피곤이 몰려 오네요.
두 시간 남짓의 일탈을 마치고 컴 앞에 앉았습니다.
아직 하루가 더 남았네요.(주말이 되려면..)
내일도 회사에 가 봐야 하거든요.
이제..
자렵니다.
삶이란게
힘들고 외로운 길이라 생각합니다.
일탈 후 에너지 생성됐다면 그게 행복이고..
아니라면 계속 시도해 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저는 요즘 개천변을 오가는 장삼이사 이분들과
부담없는 대화 나누는게 취미가 되었습니다..ㅎ
그렇군요.
잠시 다녀온 길인데..
나름 좋았습니다.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
이제 훨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 보려고 합니다.
ㅎㅎ
저의 불혹을 보는 듯
동창녀석이 자유로를 내달리는데
이러다
둘 다 죽겠구나 싶어서
열심히 주기도문을 ㅎㅎㅎ
우선
사람이 살고 볼 일이니
마음 시키는대로
즐겁게 살아보세요
내일이 먼저 올지
다음 생이 먼저 올지 아무도 모르잖아요ㆍ
그 동창 분은 아직 살아 계신거죠?
전 그렇게 빨리 몰지는 않습니다. ㅎ
기껏해야 110키로 정도..
마음이 가는 대로 하는 것은..
아마 영원히 못 할 것 같네요.
한밤중의 일탈이 부럽습니다.
어느 분이신가 자기는 돈벌고
어느 기업의 총수로 알고있어요.
와이프는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여행가면 꼭 전화를 한댑니다.
당신이 내 남편이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아주 지혜로운 와이프라 자랑하더라구요
그 소리가 좋아서 더 열심히 일한다나요?
부인에게 참 고마운 남편 같습니다~
집사람 여행 중에 전화하는 법이 없습니다.
제가 외출하고 늦게 귀가해도 전화 한번 안 합니다.
좋은 말로 믿는 거고..
나쁘게 생각하면 애정이 없는 것 이겠죠.
암튼 전..
혼자 있을 때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