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의 '리턴' 정국이다. 파상 공세로 박원순 후보를 몰아세우던 나경원 후보가 스스로 설정한 검증의 덫에 걸려든 모양새다. 19일, 단 하루 만에 그동안 나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펼쳤던 거의 대부분의 공격이 갑절이 되어 자신을 향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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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6일 <이북도민연합신문>은 "나경원 최고위원은 개성 며느리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김재호 판사의 부인이다. 김재호 판사의 부친 김한수 씨가 미수복경기도 개성이 고향이며 김 판사의 작은아버지가 김기수 개성시민회 명예회장이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스>와 통화한 개성시민회 총무 역시 김기수 명예회장이 김재호 판사의 작은 아버지가 맞다고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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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독자로 6개월 방위 복무한 나경원 후보 남편에게 작은 아버지가?
나경원 후보의 남편은 3대 독자라는 이유로 6개월 방위 복무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하지만 이런 나 후보의 남편에게 작은 아버지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6일 <이북도민연합신문>이 보도한 '개성며느리 나경원'이란 기사에 보면 "나경원 최고위원은 개성 며느리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김재호 판사의 부인이다. 김재호 판사의 부친 김한수 씨가 미수복경기도 개성이 고향이며 김 판사의 작은아버지가 김기수 개성시민회 명예회장이다"는 내용이 있다.
만약 나 후보 남편이 작은아버지가 있다면, 3대 독자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설명이다. 3대 독자의 사전적 의미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자신까지 3대가 모두 외아들이란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북도민연합신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작은 아버지가 있는 3대 독자는 성립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개성시민회 총무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나경원 후보의 남편 김재호의 아버지는 김한수이고, 개성시민회 명예회장 김기수는 김한수의 친동생이 맞다"고 답했다.
그 동안 나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제기했던 '학력'과 '병역' 관련 공세가 다시 나 후보에게 되돌아가는 모양새다. 학력 문제의 경우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나 후보 역시 실수나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나 후보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가혹할 정도로 집요하게 관련 문제를 제기해왔단 점에서 나 후보 역시 똑같은 잣대에서 본인의 실수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병역 문제의 경우 그동안 나 후보 측에서 13세 소년 박원순이 병역 회피를 이유로 양손 입적했다는 상식 이하의 주장을 펴왔던 점을 감안하면, 작은 아버지가 있는 나 후보의 남편은 어떻게 '3대 독자'로 6개월 방위 복무를 할 수 있던 것인지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 박원순 학력 문제의 잣대로 보면 나경원도 학력 위조?
나경원 후보는 법률포털사이트인 오세오닷컴(www.oseo.com)의 주주이다. 후보등록 시 오세오닷컴의 주식 3,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셈인데 오세오닷컴에서 나경원 후보의 약력을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라고 기재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나경원 후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의 학위를 가진 적이 없는데 오세오닷컴은 왜 이러한 학위를 기재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박원순 캠프 우상호 대변인은 "보통 이와 같은 회사가 국회의원이나 공직자의 이력을 게재할 때는 해당 본인이나 보좌진에게 문의해서 약력을 기재한다"고 지적하며 "나경원 후보 측이 박원순 후보의 학력문제를 제기한 것과 똑같은 관점에서 나경원 후보 측이 이러한 데이터를 오세오닷컴에 제공하지는 않았는지 도대체 오세오닷컴에는 왜 이러한 학력이 기재되어 있는 것인지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 후보의 학력 기재와 관련해 박 후보가 스스로 자신의 학력이 서울대 법대가 아니고 사회계열이라고 정정하는 동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의 인생사를 조명한 'KBS 파워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시인을 꿈꾸던 소년이 엘리트 코스라고 하는 서울 법대 입학을 했으니 그 과정, 입학 1달만에 시위 참여했다가 제적된 것이니 주변의 낙담이 어땠을까요”라고 묻는 이금희 아나운서에게 “그때는 법대는 아직 아니고 서울대 사회계열 1학년이었다”고 스스로 학력을 정정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동영상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사이트를 통해 폭발적으로 공유되며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원순 씨는 학력을 과장할 의도가 없었는데 언론들이 만든 거였네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댓글 나경원 빨갱이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