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불가책(置不呵責)의
문지사(文之事) 말씀에 가로되,
이 경문(經文)에 있어서는
니치렌(日蓮) 등(等)의 동류(同類)가
두려워해야 할 문자(文字)가
일자(一字) 있느니라,
만약(萬若) 이 문자(文字)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설사(設使) 당좌(當座)는
아무런 일이 없다 하더라도
미래무간(未來無間)의
업(業)이 될 것이로다.
그렇다면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끌어넣는 옥졸(獄卒)이 될 것이니
그것은 치(置)의 일자(一字)이니라 운운(云云).
이 치(置)의 일자(一字)는
옥졸(獄卒)이라
방법불신(謗法不信)의 죄과(罪過)를 보고
들으면서 말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반드시 무간지옥(無間地獄)에
타재(墮在)할 것이니라,
따라서 치(置)의 일자(一字)는
옥졸(獄卒)·아방나찰(阿防羅刹)이라
제일(第一) 무서워해야 할 것은
치(置)의 일자(一字)이니라 운운(云云).
결국(結局) 이 경문(經文)속에
옥졸(獄卒)의 일자(一字)를 무서워해야 할 것이니라 운운(云云).
이 옥졸(獄卒)의 일자(一字)를
깊이 이를 생각하라.
니치렌(日蓮)은
이 자(字)를 두려워하는 고(故)로
건장오년(建長五年)부터
이제 홍안년중(弘安年中)까지
재재(在在) 소소(所所)에서
주장(主張)해 왔는데,
이것은 오직 이 옥졸(獄卒)을
면하기 위(爲)함이니라.
법화경(法華經)에는
약인불신(若人不信)이라고도
생의불신자(生疑不信者)라고도 설(說)하셨느니라,
법화경(法華經)의
문문구구(文文句句)를 펼쳐보고
열반경(涅槃經)의
문문구구(文文句句)를 펼쳐 보았다 하더라도
두고 말하지 않으면
불가(不可)하다고 함은
이 치(置)의 일자(一字) 외(外)에
옥졸(獄卒)은 없기 때문이니라
어강문서(御講聞書)
어서 842쪽
젊은날의 일기
1955년 5월 2일 (월) 맑은 후 흐림 –27세-
건강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차츰차츰 수명이 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쓸쓸하다. 슬프다.
내 건강을 몹시 염려해 주시는 선생님. 죄송하다.
당당하게 수행, 실천하는 것이다.
허위나 허식의 신심 · 생활은 최후에는 멸망해 간다.
문화부 전원 당선 확정. 아키타(秋田)의 I씨를 제외하고.
선생님도 기뻐하시는 모습이었다. 모두 희색이 얼굴에 가득했다.
앞으로 있을 문화 투쟁의 좋은 징조다.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의 원리에서. ―
단지 이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의 사회, 일본, 왕불명합(王佛冥合)의 활동을 위한 출발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고 제언한다.
하늘도 어둡고, 가슴속 또한 어둡다.
한 걸음 앞으로 내딛으면 대해(大海)에 떨어질 운명임을 느끼고 있다.
병마와의 싸움, 사마와의 전투에 돌입한다.
종막(終幕) 즉 개막(開幕). 열화와 같은 일념을 분기시켜 본존님께 철저히 매달리는 것이다.
저녁 무렵부터 내일 있을 본부 총회의 준비를 진두지휘했다. 11시 넘어서 종료. 훌륭하게 준비를 끝낸 것 같다.
몸에 무리가 가도 지독하게 움직였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신의 책무.
T시를 자택까지 데려다 줬다. 미안하다.
1957년 5월 2일 (화) 흐린 뒤 비 –29세-
선생님 건강이 조금 좋아지신 듯. 안도.
오후부터 가랑비. 자기 자신의 행복에 대해 ‘병과 회한’은 악이라고 단언한 톨스토이의 심정을 깊이 느끼게 한다.
밤 8시부터 도쿄국제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제16회 춘계총회 예행연습을 10시가 넘도록 계속했다.
이 위대한, 대하(大河)와 같은 에너지여.
모두에게 희망과 확신, 환희가 있었다. 약한 내 자신을 절실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