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표현기법’, 한국미술기법연구회 편, 도서출판 비트 참고
거창해보일 수 있지만 ‘그림의 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터치, 터치의 두께감, 아티스트의 의도, 감정, 표현방법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캔버스 위에 표현되는 그림의 결이 바로 마티에르인 것이다. 시각표현의 2대 요소인 ‘색채’, ‘구도’와 함께 마티에르 또한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하자. 다양한 기법으로 마티에르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90), '까마귀가 나는 밀밭', 1890년, 캔버스에 유채, 50.5x103 cm,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처음 여러분에게 칼럼을 소개할 때 나의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후, 미술사를 간략하게 함께 살펴보았다. 그동안 미술사는 우선 간략한 시대의 흐름과 분위기, 그리고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과 조금은 더 깊게 한 시대를 나눠서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이야기에서는 내 그림의 용기의 불씨가 되어준 작가스토리와 전시 감상문을 같이 다루었다. 이번에 여러분과 함께할 칼럼의 내용은 그림 감상이 아닌, 그림 표현기법이다.
그림을 그리는 표현기법을 알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이 전시회에 가면 가장 많이 접해보았을 유화를 바탕으로 하나씩 알아보려고 한다. 여러분 덕에 나도 처음 시작하는 그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파트를 쪼개서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볼 계획이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기법이라고 해서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그 처음이 있기에 시작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힘들다면, 그림을 시작하는 친구의 과정을 지켜보는 시선으로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늘 여러분에게 알려주는 용어는 ‘마티에르’다. 거창해보일 수 있지만 ‘그림의 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터치, 터치의 두께감, 아티스트의 의도, 감정, 표현방법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캔버스 위에 표현되는 그림의 결이 바로 마티에르인 것이다. 시각표현의 2대 요소인 ‘색채’, ‘구도’와 함께 마티에르 또한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하자. 다양한 기법으로 마티에르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티에르 기법을 이해할 수 있으면서 이해를 도울 만한 익숙한 화가를 떠올려보자. 화가 ‘고흐’의 작품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참고로 물감만 이용한 것을 마티에르라고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겠다.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 재료 등이 무수히 많으며 아크릴과 유화가 질감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 예로 살펴본 것이다.
오늘은 마티에르라는 용어를 풀어서 설명하는 정도로만 접근했다. 용어도 하나이니 부담도 적을 것이고,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다음 글에서는 마티에르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붓’의 종류와 쓰임새, 용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입력 2023.01.10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