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그 기차"...
(국내 테마 기차여행)
맑은 가을 날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나면서 최근 주말 고속도로는 막히기 일쑤다.
시간대를 잘못 맞춰 출발하거나 가려는 여행목적지에 사람들이 몰리면 여행힐링은 커녕 오히려 차에 있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이럴 땐 막히는 교통 스트레스 없이 기차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을 어떨까? 한국철도공사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열차들을 운행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매우 좋다.
어떤 열차들을 운행중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서해 금빛열차
2015년 2월에 영업을 시작한 ‘서해금빛열차’는 운행하자마자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국내 테마 기차여행)
이 열차의 독특한 특징은 바로 세계 최초로 도입된 좌식 온돌마루다. 한옥의 아늑함을 기차 여행의 매력과 결합시킨 한국만의 테마 열차로서의 독창성을 갖고 있다.
또한 서해안의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고, 내부에는 족욕카페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어, 연말에는 특히 많은 나들이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서해금빛열차는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운행되며, 용산역에서 시작하여 장항선을 따라 여러 도시를 경유하여 익산까지의 247.8㎞의 길을 달린다.
한국철도공사 (국내 테마 기차여행)
요금은 용산에서 익산까지의 성인 기본요금이 1만3천원, 어린이는 1만1천800원이다. 추가로 온돌마루 칸을 이용하고 싶다면 별도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남도 해양열차
남도해양열차는 전라선과 경전선을 운행중인데, 특히 '경전선'은 우리나라의 가장 긴 횡단철도로 남해안 지역을 관통한다.
한국철도공사 (국내 테마 기차여행)
이 열차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광주까지, 경남과 전남의 주요 관광지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부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의 277.7㎞ 구간을 여행한다.
현재 부산역에서 광주 송정역으로 가는 열차는 오전 8시경에 출발하여 오후 1시경에 도착하며, 광주 송정역에서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열차는 오후 4시경에 출발해 오후 9시경에 도착한다.
경전선 내부의 카페실은 레트로한 분위기를 지닌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추억의 상점, 땅따먹기, 만화방 등이 인기있다.
한국철도공사 (국내 테마 기차여행)
열차 내에는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 라이딩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향후 부산관광공사는 이 열차를 활용한 하루 또는 1박2일의 관광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며, 앞으로 주중 운행 횟수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동해 바다열차
강원 동해안은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름 여행지로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여행지이다. 특히 강릉, 동해, 삼척 지역의 해수욕장은 언제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한국관광공사 (국내 테마 기차여행)
이러한 동해 바다를 여름이 지나도 특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바다열차’라는 테마관광열차를 타고 색다른 바다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2007년에 첫 운행을 시작한 이 열차는 영동지역 해안 도시인 강릉, 동해, 삼척을 연결하는 총 53km의 구간을 달린다.
열차 안에는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최대한 감상할 수 있도록 독특한 개조가 이루어져 있다.
(국내 테마 기차여행)
일반 열차보다 큰 차창과 모든 좌석이 바다를 향하게 배치돼 있어, 바다 풍경을 큰 스크린 영상처럼 감상할 수 있다.
더욱이, 좌석은 영화관 스타일의 계단식 배열로 되어 있어, 앞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기차 안에는 4명이 앉아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가족석과, 커플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프러포즈룸도 있다.
(국내 테마 기차여행)
프러포즈룸에서는 승무원이 기념 사진을 찍어주며, 와인과 초콜릿까지 제공된다.
한편, 동해 바다열차는 지난 9월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시설점검으로 인해 운행을 중단했지만 다시 11월부터 운행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열차는 주말에만 운행되며, 오전과 오후 각각 한 번씩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