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돌지매')'의 황인뢰 감독이 이경영의 출연이 불발된 것에 대해 연출자의 입장에서 처음으로 회의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9일 오후 경기 용인 '돌아온 일지매'의 드라마 세트장에서 만난 황인뢰 감독은 이경영 출연 분을 삭제하고 재촬영한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감독은 "심의 과정을 거치는 것 까지 생각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경솔했다고 말을 꺼냈다.
황 감독은 이어 "(이경영이 배우 활동을 하지 않은 지) 7년이 됐다고 해서 이제는 (해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며 "목이 잘리는 역이라 시청자에게 참회하는 인식 수준에서 한 번 하고 연기자로 다시 태어나자는 배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했는데 불발 돼 굉장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경영은 애초 일지매(정일우)의 첫 사랑인 달이(윤진서)의 아버지 역에 캐스팅 됐으나 2001년 불미스러웠던 일로 인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강신일로 대체됐다. 황 감독에 따르면 사전 제작으로 진행됐던 이경영 촬영 분을 다시 찍기 위해 완도의 난대림 지역까지 가서 여름 장면을 다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