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실·과장들이 안희정 지사의 면전에서 인사 불만을 토로하는 보기 힘든 상황이 1일 오전 벌어졌다. ▲충남도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실·과장들이 안희정 지사의 면전에서 인사 불만을 토로하는 보기 힘든 상황이 1일 오전 벌어졌다. 충남도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실·과장들이 안희정 지사의 면전에서 인사 불만을 토로하는 보기 힘든 상황이 1일 오전 벌어졌다. 전문성과 경험 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실·과장 소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임민환 관광산업과장은 1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7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월례회) 행사에서 실·과장 76명 중 6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서 실·과장들은 공직생활에 대해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있고, 부하 직원들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다만 일부 권위주의적인 행태가 잔존하고 있고, 특별한 상황이 없는데도 주말에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관행도 남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축의금 전달 등 사적인 일을 부하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도 반성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청렴도 문제와 관련, 직무 관련 골프 등 향응 제공에 대해서는 확고한 거절 의사를 가지고 있고,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집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반면, 1차 회식 뒤 2차 노래방 문화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에 대한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과장의 경력과 업무, 전문성 등이 고려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발령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무려 절반 가까이(30명)에게서 나왔다.
아울러 인사에 대한 정확한 방침과 선임 사무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시점과 상관없이, 7월 1일자 4급 이상 인사가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이라 공직사회 내부의 설왕설래가 예상된다.
계속해서 익명 토론방에 대해서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은 만큼 이를 폐지하고, 별도의 호소함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그동안 익명 토론방은 도정에 대한 시시콜콜한 문제제기와 특정인에 대한 비판 등이 올라와 이따금 논쟁이 되곤 했다.
충남도 허재권 투자입지과장이 실과장들을 대표해 행복한 직장문화 형성을 위한 다짐문을 낭독하고 있다. ▲충남도 허재권 투자입지과장이 실과장들을 대표해 행복한 직장문화 형성을 위한 다짐문을 낭독하고 있다. 그러나 익명 토론방의 운영에 대한 안 지사의 의지가 강해 실·과장들의 요구가 관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 과장은 “지난 6월 22일 안 지사께 이 내용을 보고했고, 공직자 모두가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늘 공개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한 것이다. 실·과장이라고 인사에 대한 불만이 왜 없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실·과장들은 임 과장의 발표 직후 단상 위에 올라가 행복한 직장문화 형성을 위한 일종의 다짐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