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문고
이야기 귀신의 복수
장희주 글 | 이소영 그림
무선 | 88페이지 | 170X230mm | 정가 14,000원 | 2024년 10월 31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ISBN 978-89-5588-485-2 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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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수다 떨고 싶은 김수다와
엄격한 조용환 선생님의 티격태격 귀신 소동!
마음속에 맴도는 말이 이야기 귀신이 되지 않으려면?
교과 연계
1-1 사람들 고민을 들어 봐요 | 1-2 이야기 이야기를 들려줄게 | 1-2 이야기 이야기 마법사가 되고 싶어
1-2 상상 상자에 물건이 들어 있다면 | 국어 2-2 장면을 상상하며
초등 저학년을 위한 재밌는 동화,
그린북 레드문고 신간 《이야기 귀신의 복수》
활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좋은 동화를 한 권 한 권 선보이고 있는 그린북에서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제목과 표지부터 어린이 독자들의 호기심과 시선을 사로잡는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수다쟁이 수다가 교실에서 마음대로 말을 못 하게 하는 조용환 선생님과 갈등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던 수다는 어느 날, 잡담을 가두어 두는 상자에서 튀어나온 형형색색의 귀신들이 선생님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귀신들은 선생님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라서 자기들의 꼬리가 싹둑 잘렸다며 선생님을 골탕 먹이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다는 이야기 귀신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과연 수다는 이야기 귀신들로부터 선생님을 구하고, 이야기 귀신들의 소원도 이뤄 줄 수 있을까요?
지루할 틈 없이 빠른 전개와 귀엽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이 어린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웃음과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 귀신들과의 소동 속에서 아이들의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특별한 동화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표현하는 자유와 공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어른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심코 하는 말 속에 아이들의 진심과 감정, 때로는 반짝이는 생각의 씨앗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지요.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아이들의 말을 ‘쓸데없는 잡담’으로 넘기지 않고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유쾌하게 전달합니다.
옛이야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힘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작가가 우리나라 옛이야기인 〈이야기 주머니〉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동화입니다. 〈이야기 주머니〉에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도령이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지 않고 주머니에 감추고 꺼내지 않자, 주머니에 갇혀 답답하고 억울해진 이야기들이 귀신이 되어 도령을 혼쭐낸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이 옛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교실에서 끝을 맺지 못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상자 속에 가두고, 그 이야기가 귀신이 되어 복수를 계획하는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도령의 주머니 속 이야기가 아이들의 잡담으로 바뀌고, 잡담을 못 하게 막는 선생님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지요.
아이들이 수업과 관련 없는 말을 하면 떠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과 중요한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수다가 놀이동산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이야기를 한 것은 아픈 엄마에 대한 슬픔과 걱정을 돌려서 표현한 것이고, 민호가 일부러 생뚱맞게 방귀 이야기를 꺼낸 이면에는 자신의 방귀 습관을 감추기 위한 속사정이, 서현이의 꿀맛 나는 교과서의 비밀에는 지루한 책을 맛있게 읽고 싶은 서현이의 기발한 발상이 녹아 있지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의 힘’을 강조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단순한 표현과 소통을 넘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닙니다. 위인들의 명연설과 주장, 엄청난 이론과 법칙이 뜬금없는 말이나 생각을 두서없이 쏟아 낸 설명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억압된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이야기’가 해방과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동화입니다. 아이들이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완성되자 비로소 이야기 귀신이 온전한 꼬리를 얻고 자유롭게 세상 밖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결국 모든 이야기는 들려지고 이해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수다와 서현이, 민호 그리고 이야기 귀신들이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줘!”라고 외치는 모습은 널리 퍼지고 전달되어야 하는 이야기의 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지요.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따뜻하고 재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의 이야기가 새싹처럼 자라 세상에 퍼져 나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다정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정확한 문장 구조, 짧고 경쾌한 표현과
아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자유롭고 익살스러운 그림!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초등 저학년 독자들이 읽기에 맞춤한 동화입니다. 이 책은 스스로 책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문장 구조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과하게 줄이지 않으면서 입말을 살린 표현 덕분에 읽는 재미가 있으며, 주인공 수다의 간결한 속엣말과 경쾌한 대화로 가득해 빠르게 읽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독해력까지 길러 줄 수 있는 이 작품은,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순식간에 이야기가 전개되며, 마치 수다의 입장이 되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신기한 이야기 귀신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지요.
이 책의 또 한 가지 빠질 수 없는 특징은 바로 캐릭터입니다. 책에서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게 표현된 이야기 귀신들은 마치 아이들의 분신처럼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름만 귀신일 뿐,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동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귀신들은 자신들의 꼬리를 자꾸 자르는 선생님에게 짓궂게 복수하려 하지만, 그 복수의 방식조차 장난스럽고 귀엽습니다. 선생님이 아끼는 칠판 펜의 뚜껑을 죄다 열어 놓는다든지,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을 방귀쟁이로 만든다든지, 선생님이 정성스럽게 작성한 활동 계획서의 맞춤법을 제멋대로 바꾸어 놓아 선생님을 교장 선생님에게 야단맞게 한다든지 등의 행동은 만화 영화 속 장난꾸러기 캐릭터들처럼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통쾌한 웃음을 자아낼 것입니다.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어린이 독자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어린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글을 쓰고 싶은 장희주 작가의 글과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이소영 작가의 이야기 귀신처럼 자유로우면서 아이들의 맑은 마음처럼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이 만난 동화입니다. 작은 이야기와 말이 가진 힘과 그 속에 담긴 진짜 마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은이 장희주
어릴 때부터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방송 구성 작가를 하면서 다양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하며 아이들과 함께 독서·글쓰기 수업을 했습니다. 어린이 친구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똥냥이의 변비 처방전》 《밤골 와이파이 쟁탈전》이 있습니다. 2024년 아르코 문학 창작산실 발표 지원에 장편 동화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린이 이소영
풍부한 색감과 수채화 그림으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널리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으며, 《파란 아이 이안》은 IBBY 장애 아동을 위한 좋은 책으로, 《자, 맡겨 주세요!》는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에 선정되었습니다. 그 밖에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힘내, 두더지야》 《안녕, 나의 루루》 《괜찮아, 나의 두꺼비야》 《겨울 ☆》 《여름,》 《굴뚝 귀신》 등이 있고, 동화 《열세 살 우리는》 《천천히 안녕》 《돌돌한 아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