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진도 조도 여행기를 읽게 되었다.
내가 늘살 쓰는 말 가운데 하나가 글쟁이들은 뻥이 많타는 것이다.독자를 홀리기 위해....
다 그렇타는 것은 아니고 아뭏튼 '좋은 곳, 볼거리가 많은 곳, 아름다운 곳이였다.' 는 것인데
면사무소로 팽목으로 농협으로 수차례 통화와 다녀오신 분들의 여행기와 산행기를 읽고 드디어
우리도 조도로 향했다.
일주일 내내 토요일 일요일은 비가 전국적으로 올거라는 예보로 마음은 무거웠지만 예약은 일찍
만차를 넘었다. 예약이 끝났다고 해도 인원이 넘치더니 막상 출발일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 때문에 간신히 만땅이 되었다. 출발일도 서남해안으로 예보는 기분을 찝집하게 하였다.
비가 올듯하지만 잔뜩 인상만 쓴체 하늘은 우리를 배려하는 듯 하니 이젠 하늘아! 벗겨져라....
애원했건만 가끔 가랑비 정도로 시위하더니 산행이 시작될 무렵에도 그저 안개와 구름덩어리만이
산길의 친구이다. 산세로 봐서 감동적일 만도한데 도대체 보이는 것이 막막하니 상상만이
그저 위안일 뿐이다.점심때만 해도 산행이 곧 마무리될 성 싶었는데 가도가도 끝이 보이질 않는 암능과
암능을 넘나들며 동백의 숲이 연결된 능선길이였다.
섬산행으로는 꽤나긴 4시간이 훌쩍 지나고 조도등대에 도착하고서야 뒤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렇치만 모두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였다. 물론 아쉬움으로 한다면 땅을치고 통곡할 일이지만
하늘이 알아서 하는 일을 어찌 인간이 시비할소냐!
마지막으로 관광을 위해 조도버스에 몸을 실고 조리산전망대로 향했지만 역시나 였다.
버스기사가 재밋는 얘기라고 몇마디 지꺼렸지만 귀만 더럽히는 시시콜콜, '애들은가라' 정도.....
배를 기다리며 오고가면서 들이킨 술이 동동주 두말, 소주 댓병으로 4병이라든가?
술 못먹고 죽은 귀신이 있나!
잠도 못자고 며칠동안 다듬어 준비한 강희구 회원 부부 작품인 되아지족 갈비 때문인가?
아니면 새벽에 출근하여 열심히 벌어드린 돈으로 마련한 김승환 회장님의 싱싱한 병치회 때문인가?
이유야 어떻던간에 포식하고 건강을 챙겼으니 더이상의 욕심은 인간을 타락하게 만든다.
그저 섭섭한 심정에 울컥 술만 들이키진 않았으리라.믿고 싶다.
아무것도 본 것이 없다고 해도 다시가기 어려운 것이 산행기획이다.
4월의 설흘산도 그렇고,... 아쉽고 미안한 마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친 것 같아 송구스러움을
배로하고 또다른 좋은 곳을 찾아 오늘도 지도책을 눈이 아프도록 뒤적이고 있다.
함께 하여주신 회원과 동호회원님들 감사합니다. 감동을 위해 더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곳의 도전은'꿈'입니다. 꿈이 있는한 우리는 행복합니다. 기대를 버리지 마시고 더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산행기획 바람난 남자 백 종 용 글
첫댓글 사진즐감하고감니다 .궁궁한거있는데 딸기 그냥나두고오셨나요?
조도 산행도 하느님이 주신 기회로 생각하며, 강사하는 마음으로..............그래도 아무때나 올수있는 산행이 아님에 이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돼지족도, 병어회도 산행도, 모두 만족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모든 분들 감사 감사 또감사합니다.
산딸기좀 주세요. 아 묵고 싶다. 족발과 청주! 즐감하고 갑니다.
굿은날씨에도 만석해주신 동호인님과 회원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통로에서않자간 회원님 고생하셨구요 날씨때문에 일주일내내 마음고생이심한 기획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조도산행 날씨만 좋았으면 너무너무 좋은산행 이였는데 너무 아싶고 사진 즐감히고 감니다 그리고 산딸가 너무정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