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장 모든 나라가 사는 길도 바벨론을 섬기는 길(27장)
BC 595년 12월과 다음 해 1월, 바벨론 안에서 느부갓네살에 대항하는 내란이 일어났다. 이에 에돔,모압, 암몬, 두로, 시돈은 유다와 함께 바벨론에 항거하려고 했다. 이 일을 모의하기 위해 다섯 나라 사신들이 예루살렘에 모였을 때,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줄과 멍에를 만들어 목에 메고 말씀을 예언했다. 예레미야는 모든 나라의 선지자로서 다섯 나라를 향해서도 바벨론에 복종해야 한다고 예언했다. 또한 시드기야 왕에게도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벨론의 멍에를 기꺼이 멜 것을 권면했다. 거짓 선지자들은 성전의 기구들이 바벨론에서 속히 되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했으나, 하나님은 남은 성전의 기구들도 백성과 함께 바벨론으로 옮겨져 정한 때가 차기까지 거기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27장의 정확한 연대는 언제인가
이 장의 배경은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할 때'(1절)라고 한다. 그러나 3절과 12절에서 시드기야 왕을 언급하고 있어 이 본문이 시드기야 시대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학자는 26:1의 내용이 여기에 잘못 들어왔거나 여호야김을 시드기야로 잘못 기록한 것이라고 본다. 수리아역과 아랍어역, 다른 히브리어 사본들 및 영역본 KJV, RSV, ASV등도 시드기야'로 읽고 있다. 따라서 27장의 연대는 28:1과 같이 시드기야 4년, 곧 BC 594년으로 봐야 한다.
28장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최후(28장)
27~29장은 예레미야와 거짓 선지자들의 대결이 중심을 이룬다. 28장에서는 거짓선지자 하나냐와의 대결 속에서 거짓 예언의 문제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하나냐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자비하시다'이다. 그 이름처럼 그는 BC 597년 바벨론에 끌려갔던 포로들과 성전의 모든 기구를 하나님이 2년 안에 돌려보내실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그는 거짓 예언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해 일곱째 달에 죽었다. 포로로 잡혀 간 여고니야(여호야긴) 왕이 곧 돌아오기를 희망했다는 것은 백성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그를 합법적인 통치자로 여기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바벨론에서 발견된 기름 수납 영수증을 보면 여호야긴을 유다 왕으로 언급하고 있다.
29장 포로지의 백성에게 희망을 전하는 편지(29장)
바벨론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거짓 예언에 현혹돼 헛된 꿈을 꾸고 있었다. 이에 예레미야는 편지를 보내 그들을 일깨운다. 29장에는 4개의 편지가 언급된다. 예레미야가 포로들에게 보낸 것(1~14, 21-23절), 예레미야가 바벨론의 거짓 선지자 스마야에게 보낸 것(24~28절), 스마야가 예루살렘에 있는 제사장 스바냐에게 보낸 것(29절), 그리고 제사장 스바냐가 들려주는 스마야의 편지를 듣고 예레미야가 포로들에게 다시 보낸 것(31~32절)이다.
예레미야의 편지는 포로생활이 70년이나 될것을 말해주지만 위로와 희망도전해
준다. 가혹했던 심판의 선포가 반전되면서 유다 백성은 바에서 다시 평온한 일상
로 돌아가리라는 말씀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