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에 앞서 나는 이 내용으로 에쎄이를 써야 될지 말아야 될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쓰기로 결심했다.
이 글의 당사자에겐 사전에 허락을 맡고 쓴 글임을 알아 주셨으면 한다.
글을 읽고 개인적으로 당사자 및 내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면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을것임을 글쓰기에 앞서 밝히는 바입니다.
또한 조금더 감정이입이 되시라고 어느정도의 비속어는 걸러내지 않은점 양해 바랍니다.
/*한다했으면 한다로 적고, 했습니다로 나가면 했습니다. */
2013년 3월 벚꽃잎이 채 활짝 피기 전에 나는 연암공업대학에 복학을 하였다.
군대 제대하고 8개월이나 지나서 그런지 공부에 대한 열정과 대학생활에 대한 자신만의 로망,
새로운 친구들과 사귈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H반에 배정되고 처음엔 성격탓에 어색했지만 이내 반 친구들과 친해졌고
그중에서 몇몇은 진짜 많이 친해 지면서 함께 공부도하고 놀기도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다.
정말 이녀석들하고는 몇년 아니 몇십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것만 같았다.
그날은 6월 중순 시험기간을 한달 앞둔 시점이라 적당히 긴장감을 가지던 시기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금요일 마지막 강의인 레저 스포츠 시간 이였다.
학교 대강당에서 수업을 했기 때문에
짐은 한쪽 구석에 몰아 두었고
다들 한주가 끝났다는 기쁨에
분위기는 한층 업된 채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업된 분위기 탓인지 순식간에 끝이 났다.
곧바로 나는 체력단련실에 갔고 얼마 안있어 집에 간다던 친한 친구중 한명인 A군이 전화를 걸어왔다.
"지갑 잃어버린거 같다. 강당이나 영어 강의실 한번 찾아봐줘" 라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이다.
나는 또 다른 친구 B군과 같이 학교를 샅샅이 뒤졌을 정도로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결국은 찾지 못했다. 카톡으로 지갑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의심의 화살이 같이 다니던 C군에게 쏠렸다.(그 당시 C군은 돈 문제로 B군과 잦은 마찰이 있었고 그 당시 우리를 피해다니다 싶히 할 정도로 관계가 약간 틀어져 있었다) 허나 C군도 수업을 마치자 마자 집으로 갔기 때문에 월요일에 다시 이야기 하자며 주말은 그렇게 지나갔다.
월요일 아침 B군이 아침잠이 많은 나를 깨우기 위해 내방으로 왔다. 이 당시 나는 C군과는 같은방을 썻고 B군은 같은 기숙사였다. 나를 깨우고 C군 책상에 앉아서 "혹시 C군이 방에다 지갑을 숨긴거 아니냐?" 라고 말하면서 옷장을 뒤지더니 "어!" 하는 소리와 함께 A군의 지갑과 똑같은 지갑을 꺼내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C군을 조금이나마 믿었던 마음이 실망감으로 돌아서 버렸다. 며칠 뒤.
친구들과 나는 C군에게 모든 일을 설명하면서
"니 내한테 까지 구라 치면 여기서 더 실망할거 같으니까 사실대로 말해리 진짜 니 아니가?"
C군이 말하길
"이렇게 까지 내방에서 나왔는데 만약 내가 훔쳤으면 훔쳤다고 했지 나는 절대 죽어도 아니다."
물증도 없었고 무엇보다 본인이 진심을 다해 아니라고 하는거 같은데 그 사건은 덮어두기로 당사자 A군은 그렇게 말하고 우리도 그러기로 했었다.
그로부터 며칠뒤 내방에서 모두 치킨을 시켜 먹고 각자 방으로 갔는데 그 뒤 A군이 전화로
"내 기숙사 열쇠 거기서 놓고 온거 같은데 같이 한번 찾아봐줘" 라고 연락이 왔었다.
나는 C군과 같이 열쇠를 찾고 있을때 B군이 도와주겠다고 올라왔다 같이 찾다가 B군이 C군 침대 밑에서 발견했다면서 한장의 여자사진을 보여주는것이다. 설마하는 생각에 뒤늦게 온 A군에게 보여줬더니
"어! 이거 내 여자친군데?"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이 말을 듣고 나는
"아 씨발 진짜 좆같게 하네" 라고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고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참을수 없는 분노가 내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A군의 침착한 모습을 보고는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기막힌 타이밍(C군을 의심하자 마자 방에서 발견된 지갑, 기숙사열쇠를 잃어버린 직후 사진 발견, 사건을 덮으려고 하니까 다시 일어나는 사건), 지갑 사진이 모두 나와 C군이 같이 쓰는 방에서 발견된점 이것이 나 또는 C군 아니면 둘다에게 원한 같은게 있는 사람이 한거라고 생각했을때와 방 비밀번호를 아는사람'
이러한 단서로 추리해본 결과 범인은 B군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허나 증거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심증에 불과 했다. 내 추리 내용을 A군에게만 말했고 A군도 어느정도 의심하고는 있엇다. 이로서 나는 내 추리에 확신을 가지고 B군을 흔히 말하는 낚으려고 C군에게 추리 내용을 들려주고 협조를 구했으나 C군의 입방정으로 실패하고 결국 물증을 잡지 못하고 여름방학을 맞이 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3학기 들어서 나와 A,B군은 서로 다른반이 되었고 C군은 휴학을 해버렸다. B군과 다시는 엮이기 싫어서 B군과는 말도 잘 안할때 마침 기설과에 고등학교 동기로부터 연락이 왔었다.
"니 혹시 B군에 대해서 아나? 혹시 임마가 니랑 같은반일때도 도둑질하고 그런건 없었나?"
이유를 묻자 자기 주변 사람들의 물건 및 돈을 수도 없이 가져간거 같은데 물증이 없어서 일단 주변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위내용을 간략하게 말해주고 "의심하고있다." 라고 말해줬더니 "진짜? 역시 그런 새끼였네 알았다 좋은정보 고맙데이" 하고 천군만마를 얻은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그 전화를 받은지 2주가 채 되지 않았을 무렵 결국 B군은 내 고등학교 동기 및 그 친구들에 의해 결국 꼬리가 잡혔고 지금 듣기로는 법의 심판을 받기 직전이라고 들었다.
지금와서 이 사건에 대해서 나는 후회하고 있다. '왜 강경하게 나가지 못했을까? 자칫하면 내가 의심을 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때 잡지 못해서 3학기때 A군과 C군보다 더한 피해자들을 생기게 만들었을까?'라고 이 글을 쓰면서 A군과 C군 그리고 고등학교 동기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잊지 않을것이다. 그 녀석의 그 추악한 손과 양심 그리고 친구와 나눈 술잔을 그 무엇보다 믿는 나를 조롱하는듯한 양심의 가책조차 느낄수 없었던 이 세상 그 무슨 욕으로도 설명해도 부족할 그 싸이코패스(나쁜의미) 같은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