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3~24 일 (무박 우중산행)
가는산: 수정봉~삼봉산~삼도봉
가는산길: 빼재~수정봉~호절골재~삼봉산~소사고개~삼도봉~대덕산~덕산재~부항령
위치: 무주설천,무풍 +거창,거제면 대덕면
♥오늘은 나의생일 ~행복해 하리라♪♬ㅎ
산이좋아 산에사네
승려는 도를 얻기위해 산으로 간다
심마니는 산삼을 케러 산을간다
시인 도종환이 산으로 들어간것은 신병 때문이었다
몸이아파 죽을 지경이었는데 백약이 무효 였었다
그래서 산에 입원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산은 믿을만한 의료진이 포진한 명문병원 ,
도종환은 마침내 자연이라는 의사에게 매스를 받아 회생했다
박원식의 ~산이좋아 산에사네~中에서 ~
백두대간 9구간~
오면가지 마라 하고 매달렸지만 결국 가는님 잡을수없다는걸 알면서
아쉬워 곁으로 다가가네 ~ 비온다는 예보가 오보로 끝나길 요행을 바랄뿐
떨어진 기온차로 무게더한 베낭메고 집나선다
신도림역엔 몇몇반가운 님들 이미와 술렁인다 그넘의비예보 ,또 적은인원 만들어
20명 출발이다 신병으로 인해 한대장님도 결석(?) 빠른쾌유를 빕니다
8구간 들머리 빼재에서 남진한 탓에 오늘도 빼재를 새벽에 만난다
같은곳이라도 매상황마다 다르다 그날은 달과별과 새털구름과 소슬바람 이었다면
오늘의 빼재는 추적추적 가을비 내린다 쿨하게 보내고 싶은데 궁상을 떠네 ~
준무장 하고보니 차라리 우의는 나의신상 패션으로 잘맞는다 ㅎ
몸풀기와 다짐으로 오늘도 홧팅! 산문으로 ~
처음부터 된비알 급오름이다 데크엔 단풍잎 떨어져 축축히 누워 발아래 밟힌다
후두둑 빗소리만 귓전을 울릴뿐 모두가 침묵이다 바람이 차다
오늘의 후미엔 김대군님과 석종수님 함께해 주시니 든든한 지원군에 감사한 맘이다
비바람에 모두는 냉정을 더한다 갈길이 멀기에 ...
빼재에서 3,6km ~어떻게 왔는지 올라온 수정봉, 호절골재 내림을 한다
뱃속이 싸하다 대군님과 대장님 앞서가지만
내뒤엔 석종수님이 바짝 밀어부치니 생명의 소리인 방귀도 못낀다 ㅠ난감난감 ~
잦은?로 뱃속 요란하고 ~도저히 호절골재 에서 좋은자리(?)찾아 앉고만다 왜하핑이면
이어둠에 앉아야 하는지 나도참 기가 막히다 추적추적 비는 오는데 ~
옷과 신발 모든건 이미 만신창이고 간신히벗어 앉으니 진흙묻은 신발이 ~에고다ㅠ
석종수님 뒤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소리치신다 언제까지 냐고 ~ㅋㅋ마이미안 합니더 ㅎㅎ
근심(?)없이 오른 덕유 삼봉산 ~거창의 진산으로 해발 1.254m의 거봉으로 봉우리가 셋이라서 삼봉이다
여기까지가 덕유산자락,덕유원봉이다
지금까지 급오름과 암릉로프구간 아찔하게 통과 했다면 지금부터 난이도 A구간인
급내림이다 어둡기에 더욱위험하다
한발한발 서로의 동료의식으로 보호를 받고 긴장하며 내려간다 지난 그겨울 눈이 무릎까지 쌓인이길을
자칫잘못하면 브레이크 잡을수 없이 미끄러지던 그날이 잠깐 스친다
하단쯤 로프에 수많은 표식기로 무사하강을 기원하듯 조롱조롱 매달려 무탈을 위로한다
렌튼빛이 흐려진다 흐릿하지만 다행이 밝아지는 오늘
또다른 세상(?) 온통눈앞엔 드넓은 배추밭과 시금치가 펼쳐져 싱그러운 아침을 선사한다
소사고개 ~일년내내 미풍이 불어 쌓여있는 모래가 모두 날아가 기쁜마음으로 笑沙峴으로 불렀다네~
선두님들과의 조우 ~
구세주를 만난듯 기쁘다 다행이 아침을 먹을수 있는 근사한 농가의 비닐하우스를 얻어 비바람을
피할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며 감사한지 ~주인장님 복 많이받으세요 ^*^
선두님들 보내고 따끈한 한잔의 커피로 마무리하고 한기느끼며 대덕삼도봉을 향한다
억새밭 헤치고 또만나진 고랭지밭을 지나 대덕산 입간판이 길잡이 되지만
먼저가신 님은 알바로 30분 배려하니 고맙기만 하고 ㅋ
급오름 시작이다 코를박고 오른다 숨고르기위해 돌아서니 그밤 그토록 위협하던 삼봉산이
우째서 저토록 아름다울까 구름띠로 한껏멋을내고 유혹하듯 이쁘다
대덕 ,삼도봉 ~이산 마을로 이주해온 사람마다 큰재물을 얻어 넉넉함속에 대덕의 덕을입어
대덕산으로 불린다고 ~삼도봉은 전북,경상남북 3도의 경계를 나누며 맷돼지가 많다는 설이있다
내림이란 오름을 알린다 소리없이 비는 부슬부슬 내리지만 안개구름은 바람타고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보내는 가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젖은갈잎 ,제철이라 뽐내던 구절초도 花無十日紅이라 고개 떨군다
억새물결 휘휘부는바람에 꽃잎떨구고 싸리나무군락도 앙상하다 삶과 인생을 자연에서 느낀다
구름바다 는 거센파도를 연출하고 가는님 잡으려 몸부림을 친다 벅차오르는 가슴을 주체할수없다
멋지다
대덕산 정상~1305m
사방이 트인 넓은 구름정원이다 신선이된듯 그름위에 떠있는 내가된다
한없이 열린 내가슴 비에젖어 싱그럽고 옅은비는 상쾌함을 더하고 공기또한 너무맑아
폐부깊숙히 와닿는 이느낌 고맙습니다
덕산재를 향한길 온통진흙에 가파른 내림길이라 긴장하지만 쌓인 낙엽있어 다행이다
온통 붉게 물든가을이 내려갈수록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행복감사 센치함이 한꺼번에 받는 큰 선물이다
지천에 깔려있는 키작은 산죽이 흐드러 지고~
가을길은 환상의길
아 ~아름다운 이가을아 내생에 앞으로 몇번이나 이렇게 뜨겁게 너를 만나지겠니
가거라 이렇게 뜨거울때 ,내열정 어디까지인지 장담못하노니 ...
뾰죽이 내미는 저봉우리 안개마저도 예쁘게 감싸안네
참으로 다양한 하루를 느끼게 해주는 오늘
깨끗이 맑은가을길 한없이 느끼고 드리워신 신비감 또다른 멋이고 ~
에고 ~한없이즐기며 바쁜걸음 하느라 피로한줄 몰랐다 갑자기 피로감이 쌓인다
먼저가신 석종수님 와인한잔 나무에 걸어두고 간다는 연락이 취해진다 생명주다 고맙기도 하셔라 ㅎ
하지만 서서 마셨다 ,하여 아침먹을때 앉은게 첨이었다 ㅠㅠㅠ
내림길만 있는줄알고 지친몸 을 하고 왔는데 또한봉우린 우째서 그렇게 높고먼지 ~
덕산재~
여기에서 탈출이다 지난번 눈보라속에서 울고넘었던 부항령을 사진으로 대신한다
여유로 와닿는 이 한가로움 님들을 기다리는 이시간에 낯선이방인이 되어 서성임이 좋다
한껏느낀滿秋~
가을은 눈뜬자에게만 잠시 보여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라 했다
나의생일날 9구간의 일기를 쓴다는건 더없는 축복의 선물이었다
함께해주신 님들 덕분입니다 감사 합니다 ^^
첫댓글 선녀가 따로없네요. 이가을에 본 가장 아름다운 추녀입니다...항상 건강하고 안전하게 무사히 도전이 이루어지시길.......생일 축하드립니다...
ㅎ 고맙습니다 생각이 같아 마음을 연다는건 참으로 행복함 입니다 ^*^
존경스럽습니다/백두대간 도전 못해본 지가 보기에는 ㅎ ㅎ 구름속에 내민 산자락 훔처갑니다
ㅎㅎ 감사 합니다 구름이 춤을추는 다양한 늦가을 우중산행 이었습니다 ^^
다들 산에서 사시는군요...삼도봉이 지리산 삼도봉은 아니겠죠??발아레서 춤추는 구름 도인이 된기분이옜겠어요 ㅎ ㅎ
ㅎㅎ 반가워요 백두대간길엔 삼도봉이 3개가 있습니다
첫째는~전남구례,경남하동,전북남원의 분기점인 지리산 줄기 삼도봉
둘째는 ~경남거창,경북김천, 전북무주의 경계선인 대덕산 줄기의 삼도봉
셋째는 ~경북김천,전북무주,충북영동을 경계짓는 민주지산 자락의 삼도봉 입니다 ^^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삼도봉이 어래산에도 있습니다, 대간길인 선달산 옆산이 어래산입니다.
ㅎ 그러니까 다른데는 몰라도 대간길에만~세개 있다잖아요 대장님 ㅋㅋ
지가 잘못해구만요..지송혀유 ㅎㅎㅎㅎㅎ
지리산 삼도봉에서 구박받은일 이있거든요...ㅎ 같은이름에 산이많아서 헷갈려요 ..대간길 말고 삼도봉이 또있네요..싸우지 마세요 무서워요 ㅎ ㅎ
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내 무릅 땀시 무박 산행도 못하고 그림으로만 보내요. 퇴직 후에도 지금 버텨준것 만큼만 버텨준다면 한 번 시도해 보겠지만...........
맞습니다 무릅을 다치면 안돼요 스트레칭 필수 입니다 ㅎㅎ
멋찌세요 ^^*
ㅎㅎ 후미에 가면서 추녀로 가는가을 잡으려 한껏 즐기다 감기몸살 된통 앓았지요 ^^
ㅎㅎㅎㅎ 재작년인가 출장길에 잠시 오른 대덕산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차으로 넉넉해 보였지요..
그저 존경스럽고 대단하시단 말 밖엔 그저...ㅎㅎㅎ 계속 멋진 산 안전하게 쭉~~~~~화이팅하시길요~~~
부슬부슬 종일 내리는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한없이 행복하게 걸었던 하루였습니다 대덕산 오름길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