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태사 가마솥 김윤자 황산벌 풍년을 다 담아도 넘치겠구나 붉은 속진을 다 담아도 사르겠구나 어느 곳에 눈이 있어 어느 곳에 귀가 있어 천년 긴 세월, 모진 날에도 저리 고운 숨결을 이어 왔을까 오백 명 스님들의 밥과 국을 끓일 때 펄펄 끓는 불심으로 군사들에게 밥을 지어 먹여 왜적을 물리칠 때 활활 타오르는 애국으로 넓은 가슴을 키웠겠구나 오늘날, 아픈 사람에게도 배고픈 사람에게도 사랑 밥을 지어 먹였으면 배부른 국을 끓여 먹였으면 개태사 가마솥-문학서초 2013년 제17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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