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은퇴여행/11/27/2013/Monterosso해수욕장/Cannes(프랑스)(5)(10/11/24)
아침 8시 30분에 며느리는 서둘러 식사를 하고 11시 30분 뉴욕행 비행기를 타러 기차를 타고 떠나다. 우리는 식당에서 한국 대학생을 만났는데 군대 가기 전에 이태리 휴양지와 스페인, 프랑스 등을 여행하려고 왔다고 한다. 여행하면서 보니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고 한다.
마나롤라 기차역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세 정거장 와서 유명한 해수욕장인 Monterosso 역에 내려 기차를 갈아타는데 1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고 그 마을을 구경한다고 하는데 남편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성경을 읽고 우리는 바닷가를 따라 걷고 바닷가 모래사장에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다.
바닷가의 물이 얕아서 이곳은 여름에 수영장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개찰구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들끓는 사진을 보고 알았다. 오레곤주의 유명한 캐논비취처럼 큰 바위도 있다. 본래 12시 30분에 타려던 기차였는데 기차를 놓치고 안내방송도 없이 변경되기도 해서 1시 10분에야 다음 기차를 타게 되었다.
기차를 타고 제이콥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안대를 하고 골아떨어져서 자고 남편은 성경을 읽고 나는 노트북에 일지를 쓰면서 깜빡 졸면 남편이 깨우다. 어젯밤에도 일지를 쓰고 사진을 올리느라고 늦게 자고 아들도 자고 모두 자는데 나도 자야 하겠다.
1시간쯤 와서 다시 기차표를 사고 3시에 2시간 반을 오는데 계속 이태리 아름다운 바닷가로 달려오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다리를 쭉 뻗고 잠도 자면서 편히 가다. 오늘은 내 다리가 편히 쉬는 날이다.
5시 30분에 다시 프랑스 기차로 갈아타고 22 정거장(1시간 30분)을 가야 한다고 한다. 좋은 기차에 사람이 많지 않아 다리를 쭉 뻗고 남편은 성경을 읽고 나는 노트북을 켜고 가다. 기독신문에 보낼 원고도 써야 한다. 오늘은 종일 기차를 갈아타고 가는 여행으로 프랑스에 도착할 때에는 날이 벌써 캄캄해지다.
프랑스에 와서 택시를 타고 Cannes 해변의 그랜드 하얏트호텔의 629, 630, 631 방 세 개를 합친 그랜드 룸을 주는데 너무 멋있고 크고 넓고 고급이라 오히려 불편한 마음이다. 종업원들도 키가 큰 멋진 불란서 사람들로 까만 정장을 잘 입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초라한 느낌이고 손님들도 모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고 좋은 옷들을 입었다. 이 방이 하루에 1,000불 정도는 할 것이라고 하는데 아들은 포인트가 많아서 괜찮다고 나를 안심시킨다.
그곳 식당 가격도 유로로 너무 비싸서 가슴이 떨리는데 아들이 조금도 말을 못하게 해서 말을 안 하려고 조심스럽다. 포도주, 맛있는 살살 녹는 쿠키, 물도 큰 병으로 갖다 주고 서비스가 아주 좋다. 포도주야 우리가 마실 것도 아니고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
어린 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온 아들이 그들의 눈에는 기이하게 보이지는 않을까? 사방으로 뚫어진 창문을 여니 베란다가 있고 바닷가 야경이 너무 휘황찬란해서 사진을 찍다. 침대를 하나 더 갖다 주고 샤워 까운도 슬리퍼도 세 개씩 모두 구비해 놓았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 주었다.
짐을 내려놓고 근처 식당에 갔는데 고급이고 너무 비싸다. 이곳은 물도 한 병에 10불씩 한다. 아들이 호텔로 음식을 가지고 와서 호텔에서 커피와 포크 등을 갖다 주어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다. 빨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지 이런 호사스런 여행은 너무 과분하고 아내도 동행하지 않은 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이곳은 유럽에서도 유명한 휴양지라고 하는데 이틀을 머물고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한다. 오늘은 종일 기차를 타고 다녔고 이번 여행에 제일 고생을 한 것은 우리들의 캐리어 가방들도 바퀴가 고생을 많이 했고 고장이 안 나면 다행이다. 모두가 다 잠을 자는데 나 홀로 일지도 쓰고 사진도 올리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한다.
11/28(2013년)/프랑스 Cannes 휴양지에서 추수감사절 만찬
호텔에서 풍성한 뷔페로 아침식사를 잘 하고 아들은 빨래를 할 테니 제이콥을 데리고 나가서 산책을 하라고 한다. 나는 어제저녁 빨래를 했더니 아침에 다 말랐는데 아들의 것은 너무 많아서 빨래방에 가서 하겠다고 해서 그냥 두었는데 이렇게 잘 마를 줄 알았더라면 다 할 걸 싶었다.
아들은 빨래방으로 빨래를 하러 가고 남편과 나는 제이콥을 데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해변를 걷는데 제이콥이 자기는 쉬어야 한다고 의자에 앉아 일어나지를 않는다. 남편에게 제이콥을 맡기고 나 혼자 해변을 한참 걷다가 바다 모래사장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반대편으로도 한참 걸으니 1시간 30분은 족히 되리라.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아서 정말 환상적이었다. 나는 언제나 혼자 걸어서 혼자 걷는 것이 즐겁다.
아들이 2시간만 걷다가 오라고 했고 이제는 피곤도 해서 호텔로 돌아와 방으로 가서 초인종을 누르니 응답이 없다. 남편과 제이콥이 당연히 돌아와 있을 줄 알았는데 없고 화장실도 가야 해서 후론트로 내려가니 남편과 제이콥이 온다. 제이콥이 처음에는 안 가더니 나중에 모래사장에 가서는 모래 장난을 하면서 또 안 가려고 했다고 한다. 추운 겨울인데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름에는 이곳이 유명한 수영장이고 큰 호텔에서는 자기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제이콥에게 호텔 이름을 물으니 Martinez, 방 번호를 물으니 629, 630, 631이라고 다 외웠으니 길을 잃어도 문제없이 찾아올 것이라고 남편이 말하다.
아들과 산 위 동네의 성당을 찾아가 보고 산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고 즐비한 호텔들 뒷골목의 상점들도 구경하며 걷다. 3시와 5시 사이에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호텔에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 5시에 내려가니 어린이는 제이콥 하나이고 아이스크림과 과자로 만든 예쁜 자동차를 선물로 주어서 먹다.
점심에 빵 등을 사 먹고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저녁을 먹으려고 호텔에 물으니 저녁 7시 30분부터 식사시간이고 그 전에는 안 된다고 해서 나가서 먹을까 하다가 방에서 시키면 된다고 해서 방에서 시키니 30분 안에 금방 가지고 오다.
검은 제복을 입은 키 큰 종업원들이 음식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메모리 칩을 안 넣고 찍어서 안 나오다. 양고기, 빵, 야채, 치즈계란국수 등 너무 맛이 있다. 남편이 오늘 추수감사절이라고 기도하고 뜻 있는 만찬이 되었다.
양이 적어 보였는데 먹고도 남아서 스파게티 한 그릇은 먹지를 못했다. 모두 굉장히 비쌀 텐데 남긴 것이 아깝다. 내일은 아침 식사로 뷔페를 해야 하고 너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