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에서 해암 최영철 사진기로 촬영)
(눈덮인 북향 대모산의 일면, 해암 최영철 촬영 )
대모산 등산 (2008. 2. 15 금)
1. 첫발부터 가파른 대모산 등산
♣ 바람부는 쌀쌀한 날씨에 구름한점없는 맑은 하늘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6도, 우리가 모인 이시각도 영하의 추운날씨이다.
그러나 하늘은 맑고 푸르다. 교대역에서 3호선을 갈아타려 줄을 서있는데 필자를 미처 보지 못한 박찬운 총무가 바로 앞에 서서 신문기사에 골몰한 조원중을 스틱으로 쿡쿡 찌른다. 그래도 조스님은 신문에 무아 지경인지 반응을 안한다. 필자가 닥아가 공손히 인사를 드리니 둘이서 웃음을 터트린다. 수서역에 도착하니 우리셋에 송권용회장, 연규화, 오세민 그리고 이어서 해암 최영철이 도착한다. 다른 등산객은 그리 많지않다. 요즈음 감기들린 친구들이 많다. 개근생 박희성도 감기와 허리통으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들린다. 송재덕은 교통사고로 약한 찰과상을 입어 참석하지 못한다고 한다. 어느정도인지 더 알아봐야 겠다. 한현일은 오늘 손녀딸 유치원 졸업이라 못왔다. 2월은 졸업 시즌이라 바쁜 달이다. 그러니 삶은 계란과 과일이 문제된다. 주재원이가 와야 계란이 나올 것 같은데 아직 안 보인다. 조금 기다리니 주재원이가 나타난다. 모두들 반긴다. 그 때 재원이는 왜 반기는지 잠시 잘모른상태다. 모두에게서 웃음소리가 나온다.
이제 더올 친구가 없는 것같다. 최병인은 3개월이나 지나야 볼것같고, 아참 송권용회장에게 병인이가 설 안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준다. 먼 타국에서 내외분과 애기 그리고 아들 며느리 모두 주님의 크신복으로 차고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모두들 스틱을 빼 들고 10시에 산길로 출발한다.
♣ 등산 걸음이 빨라진 회원들
출발부터 가파른 길 인데 발걸음들이 빠르다. 등산으로 다져진 몸들이라 그런가 보다. 앞서가는 친구들과 뒤에 가는 친구들 사이의 거리는 멀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진다. 역시 조스님이 멀리멀리 앞서간다. 우리는 가면서 자연도보고 얘기도 하며 푸른하늘의 정기도 풍요롭게 받는다. 우리 다같이 모여 이런 곳에 와야 이 환경을 맛보며 웃고 즐길 수 있다.
소나무 종류를 제외한 그 외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바람에 흔들린다. 산의 북향은 흰눈이 덮혀 있고 남향은 낙엽만 두텁게 쌓여 있다. 춘분이 지난4일(월)이니까 벌써 10일이 지났으나 아직 봄기운은 먼 것 같다. 최영철은 봄을 찾아 볼 수 있는지 살펴보자고 한다. 옛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보는 시간이다.
♣ 대모산 정상에서 잔치
후속 팀이 따라갈 때 291.6m의 대모산 정상을 지나 쉼터에서 잔치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조원중의 맛있는 찰시루떡을 비롯하여 주재원의 계란, 박총무의 포도주 큰병, 연규화의 귤 등 성시를 이룬다. 그리고 촬영 솜씨 좋은 최영철은 수시로 카메라 후라쉬를 터트린다.
♣ 영하의 산바람은 세게만 불어
이제 구룡산을 넘어 꽃시장방향 KOTRA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그런데 바람이 세차게 분다. 영하의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부니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진다. 낙엽을 날려보니 초속 5m이상의 강풍이다. 등산복의 후드를 덮어쓰고 내려간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달린 마른 잎들이 세차게 부는 찬 바람에 마구 흔들린다. 정말 삭풍이 나무 끝에 분다.
♣해달뫼 식당으로
1시30분경 문화진흥연구원 앞에 이르렀다. 예약 대기한 봉고차에 몸을 싣고 포이동의 샤브샤브 전문집 ‘해달뫼’로 향한다. 여기서 해달뫼까지는 차로 약 10분 거리다. 도착하여 언 몸을 녹이면서 끓는 국물에 익은 야채와 왕새우, 낙지 등을 먹는다. 그러면서 끝없는 이야기세계로 들어간다. 그런데 큰통에 남은 포도주 그리고 소주에 맥주까지 선을 보인다.
여기서 박찬운 총무는 약한줄 알고 먹은 포도주에 취하여 옆줄에 누워 약간 잠을 자야 했다.
3시가 지나 화요일에는 대공원, 금요일에는 남한산성을 기약하고 매봉역으로 향한다.
♣ 참석 : 박찬운, 송권용, 연규화, 오세민,
조원중, 주재원, 최영철, 송종홍
2. 다음 모임
2월 19일(화) 대공원역 10시
2월 22일(금) 마천역 10시
첫댓글 송 장노님, 등산 도중에 젊은 시절의 추억으로 시골에서 닭서리 , 참외 서리에 대하여 오 세민 박사로부터의 좋은 말씀은 왜 올리지 않으셨는지
조 스님 !! 죄송합니다. 입각 청문회에서 불리할가봐.
영하의 날씨에다가 바람까지 부니 완전히 삭풍이어서 얼매나 추운지 다들 고생했으나 술한잔에 샤부샤부에 하산주로 마무리하니 이렇게 좋을 수가 어디 있겠노???
엄동설한에다가 북풍까지 몰아쳤으니 늙은 삭신에 얼마나 추웠겠소. 그덕분에 샤부샤브의 참맛을 느끼게 되고 방바닥의 온기가 얼마나 고마운가도 알게되는 것이 아니겠소. 갈수록 등산기의 뒷맛이 좋아지는 것 같구려 송회장.
해암, 해암 카메라에는 올 봄 모습이 틀림없이 잡힐 것이라 했는데...다음 등산에선 꼭...!
여 백수 친구님들, 건재하군. 이곳에서 제일 아쉬운 것이 백수와 등산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라네. 솔직한 심정이야. 그런데 우리 아기가 오늘 엎친 날이라네. 엎치는 모양을 잘 보니 다리를 유도 폼으로 싹 벌리고 왼팔이 입에 깔려 빼지 못하는데 기어코 힘들 써 빼더라고, 그렇게 힘든데 왜엎치나? 그걸 보면서 산에 오르는 우리 모습을 상상했지. 생명력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욕이 있다는 공통점을 찾은거야. 여긴 오늘 35도까지 오르는 더위였다네. 격지지김이로군. 아마 오늘로서 더위가 한고비 넘길것 같네. 이곳 더위는 한국 더위와 좀 달라 건조해서, 사진을 보니 모두 보고싶어지는군, 웃음을 크게 못 웃는게 유감이지. 애기
애기발달이 눈에 보이지 ? 엎치는 폼을 잘 묘사했어. 엎친 기념 이벤트도 해야겠어. 이제 앞으로 손자 엎고 명소를 두루 다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