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G, 군인공제회 등 잇따라 진출
KT와 KT&G, 고속도로관리공단, 군인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름만 놓고 볼 때 부동산과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이종 업체들이 아파트 건설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는 유휴 부지 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국내 최대 유선통신업체인 KT의 경우 2002년 자회사인 한국통산업개발(KTRD)을 설립하고 같은해 12월 첫 사업으로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아파트 ‘오전동 KT 이자리에’를 성공리에 분양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동양고속건설과 함께 서울 강남역 인근에 지하 4층 지상 15층, 12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동양파라곤’을 선보였다.
올 5월에는 부산시 가야동 건설국 옛 자리에 아파트 ‘가야 KT e편안세상’모델하우스를 개장하고 분양신청을 접수중이다.
통신업체의 노하우를 살려 아파트 단지에 광케이블을 연결하고,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이용해 외부에서 집안을 제어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전화국 부지 등 유휴 토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 서울 가락동(11월), 경기 수원(12월) 등 2~3곳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민영화된 KT&G(구 담배인삼공사)도 부동산 시장에 진입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폐쇄된 제초장과 원료공장 등의 부지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대문 청평화시장 인근 상동지점 부지 1,575평규모에 패션 상가 ‘디오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현재 부산시 북구 화명동 일대 지하2~지상14층 규모의 상가를 신축하고 있다. 또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일대 지하2~지상 10층의 상가건물을 짓기 위해 시공 업체를 선정중이다.
건설면허가 있지만 주로 관급 도로공사를 맡아왔던 고속도로관리공단도 2002년말 민영화가 되면서 아파트 시공에 뛰어들었다. 올 3월 구로구 신도림 구로역 앞에서 주상복합 건물인 팰러티움을 공급했다.
이 회사의 주택사업팀 관계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아파트 시행에 참여하게 됐다”며 “위험 부담을 감소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뿐만 아니라 공제조합도 시행 참여에 적극적이다.
이미 아파트와 상가, 부상복합 등 다양한 사업에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군인공제회의 경우 올해 대전 문화동 금호베스트빌(6월), 시흥시 은행동 대우그랜드월드(7월), 천안 불당동 대동피렌체(11월) 등을 잇따라 분양한다.
그동안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건설사업자금을 대여해왔던 대한지방공제회의 경우에도 시행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부동산 시장과 재정 등이 주변 여건이 맞는다면 언제든지 시행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페 게시글
📢 부동산 뉴스포커스
뉴스
부동산 개발로 불황파고 넘는다
이명필
추천 0
조회 106
04.06.10 10:54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