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홈스테이를 하면서 배운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배운 것 같다. 처음에 이곳 시아톤에 왔을 때는 홈스테이가 귀찮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긴장도 됬다. 공연을 마치고 홈스테이 마마를 만나서 10일 동안 지낼 집으로 갔다. 처음에 집을 봤을 때는 그냥 콘크리트 밖에 없어서 많이 허전해 보이고 폐허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도 우리 홈스테이집이랑 똑같진 않아도 비슷한 집인가 했다. 1번째 날은 거의 자유시간인 것 같았다. 점심에는 이상한 고기를 작게 자른 것이있고 양파도 있었다. 맛이 이상했다. 밥을 먹고 필리핀 사람들은 우리랑은 다른 걸 느꼈다. 마마의 딸의 딸이 여기 친척들을 소개해주었다. 이곳에 는 서로 서로 장난도 많이치고 다들 친한 것 같았다. 복싱하는 사람도 많았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10일 동안 사는 방은 생각보다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벽은 콘크리트로 되있고 침대는 매트릭스가 아니라 나무판자로 되어있었다. 밤에는 비바람이 세게 불었다. 지붕이 있었지만 우리집에는 창문이 없어서 비를 좀 맞으면서 잠을 잤다. 이때는 와 이게 홈스테이지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밤이 왔다. 어제는 놀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바나나팜에 갔다. 처음에는 가까운 곳에서 바나나를 쉽게 따고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엄청 진흙이 많고 긴 곳을 걸어다녔다. 산에 도착해서 맨발로 걸어다녔다. 좀 힘들었다. 산을 조금 올라가서 바나나도 따고 물고기에게 밥도 줬다. 바나나가 생각보다 무거웠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서 허벅지까지 오는 진흙을 걸어다니면서 옷에 진흙이 묻어서 좀 힘들었다.그래도 다행인 점이 하루에 한 나무씩 딴다는 것이었다. 갔다오고 나서 점심에는 트리샤 누나와 어떤 아저씨와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다. 굳이 밥 먹는 데까지 와서 외국인을 봤어야 했나 궁금했다. 어떤 아저씨가 코코넛을 따서 줬다. 코코넛 물은 생각보다 달콤했고 그 하얀색은 아무맛도 나지 않았다. 그리고 내일도 똑같이 진흙 속을 걸어가나 생각했다. 1시 30분쯤에 체육관 같은 곳에 모여서 다른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청소를 하고 그림 그리는 친구들은 그림을 그렸다. 다음 날 에는 또 다시 바나나팜을 갔다. 저번에는 파파와 같이 갔었는데 이번에는 마마와 트리샤가 같이 갔다. 그리고 또 진흙을 걸을 줄 알았는데 해빈이가 아침에 속이 안좋아서 아프다고 했더니 트라이시클 같은 걸 타고 조금 돌아서 갔다. 그리고 갈 때는 코코넛에 조금 새싹이 난 걸 가져갔다. 바나나를 따지 않고 코코넛을 심었다. 물고기 밥도 주고 바나나의 썩은 잎도 정리했다. 그리고 트리샤가 20살이라는 것을 밥 먹으면서 들었다. 처음에는 고등 1~2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20살이어서 놀랐다. 밤에는 마스크팩을 했다. 형석, 진성, 가현, 소연이까지 해서 다른 가족들 다같이했다. 다른 가족까지 모이니까 거의 25명은 되는 것 같았다. 마스크팩을 하고 다같이 떠들다보니까 재미있었다. 생각해보니까 2일차 1시 30분에 모였을 때 자기 집이 어땠는지 다같이 얘기를 했었다. 그 때 들어보니까 집이 격차가 너무 심했다. 어떤 집은 집 안에서 샤워할 수 있고 걍 집이 좋은 애들이 있었다. 그래서 기분이 안좋았다. 우리는 창문이 없어서 비도 다맞으면서 자고 밥도 조금 이상해서 맛이 없었다. 생각만 해도 힘들었다. 3일차 1시 30분에는 나이가 어린 애들을 영어를 가르쳤다. 내가 뭐하러 홈스테이까지 와서 애들을 가르치나 했다. 그 때도 너무 힘들었다. 나는 홈스테이랑은 잘 맞지 않나했다. 4일차에는 또 바난나팜에 갈 것 같았다. 하지만 가지 않고 돼지에게 밥을 주고 다른 애들이랑 바다를 갔다. 바다에서 보트도 타고 좋았지만 다리가 아파서 바다에 못 들어갔다. 근데 홈스테이 가족들이 계속 들어오라 안들어오면 밥 안준다. 쌤한테 다 말한다. 등등 계속 들어오라고 뭐라고 했다. 억지로 시키고 짜증내는 것이 과연 가족인가 생각했다. 짜증난 상태에서 또 어린 애들이나 가르치고 있으니까 더 짜증 났다. 그래서 탈주할 계획을 짰다. 저녁에는 우리가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나는 요리를 잘못해서 해빈이가 혼자 캐릴를 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원래는 4일차 새벽 3시30분쯤에 일어나서 탈주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생각이 바꿔었다. 처음하는 탈주다보니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아무튼 잠을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났다. 어제 내가 좀 삐져서 그런가 딱히 하는 알아 없었다. 그냥 트리샤네 집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아이스크림을 처음 만들어보는데 신기했다. 긴 박스에 아이스크림 만드는 것 같은 액체를 막 계속 섞었다. 1시 30분에는 영화를 볼 준비를 했다. 먼지가 많이 날려서 인가 모래 바닥에 물을 뿌렸다. 저녁에 본 영화는 제목은 모르겠고 강아지를 키워서 행복해지는 영화였다. 그 뒤에 트리샤가 스파게티 먹고 싶냐고 물어봤다. 먹는다고 해빈이가 말했는데 너무 양심이 없는 것 같았다. 돈도 딱히 많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래도 되나 생각했다. 6일차에는 주말이어서 그런가 일은 안했다. 그래서 낮잠을 많이 잤다. 1시 30분에 필리핀 게임을 다같이 한다고 해서 싫었다. 금산에서도 공동체 놀이를 했는데 무조건 한 게임마다 벌칙이 있고 게임도 재미있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싫었다. 일단 결과를 말하자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했다. 공동 1등을 했다. 그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물풍선을 바구니 안에 넣는 것이었다. 바구니를 드는 사람이 동연이어서 너무 헤드샷을 맞춰보고 싶었는데 못 맞춰서 너무 아쉽다. 밤에는 모기가 너무 많아서 잠을 잘 못 잤다. 그리고 작은 타운을 갔다. 그 전에 트리샤가 아이스크림을 판다고 들었었는데 그래서 트리샤가 아이스크림 파는 곳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C2도 마시고 마트도 가서 구경을 했다. 근데 타운을 갈 때 나보다 1살 어린 애가 오토바이를 운전해서 좀 놀랐다. 화요일에 페어웨 파티를 해서 뭘 할지 정했다. 딱히 할 만 한 것이 없어서 나랑 해빈이가 정이라고 하자를 부른다고 했는데 그건 나랑 해빈이만 할 수 있다고 다같이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해서 빠구를 먹었다. 결국은 틱톡에서 짧은 춤 3개를 정해서 했다. 그리고 트리샤가 피자랑 마끼야또를 사줘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근데 이것도 너무 양심이 없는 것 같았다. 홈스테이를 한다고 해서 돈을 주는 것도 아닐테고 좀 양심이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파파 생신이셔서 여러가지 음식을 먹었다. 아무튼 원래는 홈스테이를 즐기자고 적었는데 많이 즐기지는 않은 것 같다. 진짜 일한 것도 없고 밥만 많이 억어서 홈스테이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 구래서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 말고는 딱히 배운 것이 없는 것 같다. 홈스테이 가족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다시는 홈스테이를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