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증상과 전염경로는?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간염, 만성 감염, 간경변증 및 간암 등을 일으키는 감염원이다. WHO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1억 5,000명이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국내에서 C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이어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다. C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에서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C형 바이러스는 몸 안에서 없어지지 않고 수십 년간 감염 상태가 지속할 수 있어 빨리 치료할수록 완치율이 높다.
◇ C형 간염의 증상과 전염경로 간염 C형 간염의 전염 경로는 1992년 이전에는 수혈과 관련해 발생했으나, 요즘은 수혈 전 C형 간염바이러스 검사를 하므로 수혈로 인해 전염되는 일은 거의 없다. 최근에는 정맥주사 남용, 성접촉,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문신, 피어싱, 침술 등의 시술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 C형 간염 증상
- 대부분 무증상으로서 신체검사 등에서 우연히 확인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 피로감이나 황달 등은 드물고 진찰 소견은 대부분 특이한 것이 없다. - 감기몸살 증세나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 부진, 간헐적인 우상 복부 불쾌감 등 비특이적인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 드물게 피부 가려움증이나 지방 변,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 2~5kg의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 급성 C형 보균자, '만성 간염' 피하려면? 간염 C형 간염 후 생기는 C형 간염 항체는 B형 간염 항체와 달리, 면역 기능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C형 간염 항체가 있다는 것은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고, 현재 C형 간염바이러스가 몸에 있다는 의미 한다. 계속 양성으로 나온다면 만성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급성 C형 감염자의 경우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간기능검사 및 C형 간염바이러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급성 C형 간염 환자의 50% 이상이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므로 생활상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간염에 걸렸던 사람에게 과로 및 음주, 흡연 등은 치명적이다. 음주는 산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며, 흡연과 함께 간암을 촉진하는 중요한 인자이다. 과도한 운동은 과로와 마찬가지로 해로울 수 있어 충분한 안정과 수면을 취해야만 한다. 간에 좋다는 웅담, 돌미나리, 신선초, 돌나물, 민들레, 캄푸리, 인진쑥, 오미자, 버섯추출물 등 많은 건강식품이 자연요법으로 알려졌는데, 비록 일부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더라도 장기간 또는 다량 복용 시 독성에 대한 검증이 거의 되어 있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식품을 포함하여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예방접종 없는 'C형 간염', 예방하려면?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칫솔, 손톱깎이 등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이 묻을 수 있는 기구의 사용에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받는다. 만약 만성 피로, 식욕 부진, 미열감 등 간염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다. 현재 C형 간염 선별검사는 현행 건강보험공단 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혈액검사를 받지 않은 무증상 C형간염 환자들은 본인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C형 간염 선별검사 대상을 고위험군뿐 아니라 40대 이후 모든 성인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또한, C형 간염으로 확진된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지 않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진단 후 치료에 대한 체계적 연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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