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 주일 큐티
시편 68:4 ~ 7
고아의 아버지, 과부의 재판장
관찰 :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다윗은 많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위경에서 건짐을 받았다. 그리고 그러한 구원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 시편 68편의 특징은 하나 하나의 경험이 아니라 이제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면서 주님을 찬양한다는 것이다.
-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두가 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깨닫고 바르게 찬양하기를 바라고 있고, 그러한 염원을 시편을 통해서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2) 고아의 아버지, 과부의 재판장이신 하나님
- 4절.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니 그의 앞에서 뛰놀지어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위하여 먼저 대적을 향하여 달려가시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그렇게 되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전투에서 보호받고 승리가 보장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확신을 밝히고 있다.
- 5절.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 세상 사람들이 가장 하찮게 여기는 존재들이 고아와 과부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이들을 위로하시는 분이시며,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이들을 보살필 것을 명하셨다. 악인들을 멸하실 때 무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도리어 연약하여 긍휼이 필요한 자들을 향하여 은혜를 끝없이 부으시는 분이시다.
- 6절. “하나님이 고독한 자들은 가족과 함께 살게 하시며 갇힌 자들은 이끌어 내사 형통하게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들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 “고독한 자”는 자신을 의탁할 가족이나 친척이 없이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를 가리킨다. 그런 자들을 가족과 함께 살게 해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감옥에 갇히거나 다른 힘이 쎈 자들에게 사로 잡혀 사는 이들을 끌어내서 자유를 주시고 형통하게 하시는 분이 또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고독한 자들에게 가족을,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은 망하게 될 것임을 메마른 광야에 거처하게 될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 7절. “하나님이여 주의 백성 앞에서 앞서 나가사 광야에서 행진하셨을 때에 (셀라)” => 다윗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친히 인도하시는 장면을 회상하고 있다. 그 감격과 은혜가 너무 커서 다윗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셀라의 휴지기를 갖는다. 주님의 은혜에 감동된 다윗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가르침 :
1) 수많은 전쟁을 치룬 다윗은 그 승리의 비결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었기 때문이라고 언제나 밝히고 있다. 그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형편과 상황을 너무나 잘 파악했던 다윗이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승리가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심으로 이루어신 것임을 명명백백하게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2) 다윗은 그것이 자신의 대에 뿐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역사속에서 언제나 반복된 것임을 증거하고 있다. 모세가 언약궤를 짊어지고 전투에 앞장서게 한 것은 언약궤 자체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상징되어지는 것이었음을 다윗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었음을 증거해 낸 것이다.
3) 하나님의 임재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통해서, 즉 말씀을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것을 다윗은 증거하고 있다. 이것은 구약의 어떠한 서기관이나 제사장들보다 탁월한 해석이요 가르침이었다. 이것은 구약의 시대에 살았지만 성령의 은혜와 감동으로 신약적 말씀의 해석을 누렸던 다윗의 탁월함이다.
4) 이 모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고아들의 하나님이시고 과부들의 하나님이시다. 이런 고백은 당시의 보편적인 시각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임재로 해석하는 다윗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이 말씀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바대로 억압받고 소외되고 힘없고 돌봄이 필요한 자들에게 하나님은 참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다윗은 자신이 고아와 과부처럼 돌봄이 필요한 극한의 시간을 겪었었기 때문에 이러한 고백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직 하나님 만이 고아들과 과부들의 하나님이 되실 수 있는 참 하나님이신 것이다.
4)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들을 눈 발이 흩날리는 것처럼 박살내시고 날려버리실 수 있는 분이심을 다윗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런 분이시다. 세상의 왕들의 권력을 누가 그렇게 쉽게 박살낼 수 있겠는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이시다.
적용 :
1) 주님의 임재가 다윗의 승리의 비결이었다. 다윗은 주님의 임재의 비밀이 말씀에 있음을 깨달은 신앙의 천재였다. 그래서 그는 늘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하고 선포하고 인용하고 했던 것이다. 법궤를 앞에서 전쟁에 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전투에 임했던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의 승리의 비결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고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이다. 오늘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존재가 되어야 승리가 주어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천년, 만년의 시간이 흐른다고 할지라도 이 원리는 깨어질 수 없는 것이다.
2) 하나님은 하나님을 간절히 의지하는 자들의 하나님이시다. 고아와 과부는 자신들의 몸을 의탁할 곳이 없는 자들이었기에 하나님이 그들을 건사하시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었다. 나 역시 세상의 무엇이, 목사라는 지위가, 박사라는 학위가,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나를 보호해 주거나 행복을 보장해 줄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그것이 나를 보장해 주는 것일 따름이다. 나의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두려움이 아닌 기쁨으로 주님 앞에 뛰어나가도록 하자.
3) 본격적인 미얀마 적응기를 시작하고 있다. 어제부터 시작한 미얀마어 공부에 주님의 은혜를 부어주시길 간구드린다.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인가에 대해서 기대가 염려보다는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되는 요소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을 바라보자. 그리고 나의 태도와 자세를 주님께 맞추어 가도록 하자. 고아의 아버지 되시고, 과부의 제사장 되신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참된 의지이고, 진정한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