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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자가 앞서 가시니
출 23: 20-33
낯선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안내자가 필요합니다. 안내자가 없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헤매 다니기가 일쑤이고 그러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아무런 유익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몇 해 전에 차를 몰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에서 있는 모임에 참석한 일이 있습니다. 차를 몰고 하루만에 독일까지 간다는 것이 좀 무리인줄 알면서도 3사람이 교대로 운전하여 저녁 무렵에 그 근처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처음 가는 길이라 가야할 곳을 정확히 알지 못해 이리 저리 헤매다가 너무 교통 체증이 심해 차를 세워 놓고 앞차를 탄 분에게 우리가 가야할 곳의 주소를 보여주면서 길을 물었더니 따라 오라면서 반대 방향으로 차를 돌려 30분이 넘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해주고는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우리는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낯선 곳을 찾기란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낯선 곳을 여행하거나 둘러볼 때 사람들은 가이드를 원합니다. 오는 4월 22일부터 유럽 목회자 세미나가 터어키에서 있는데, 금년이 열 한 번째입니다. 저희들이 세미나를 마치면 꼭 기독교 유적지를 둘러보는 순서가 있데, 그 동안 저희들을 위하여 많은 분들이 가이드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정말 가이드를 잘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렇지 못한 때도 한 두 번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잘 안내해주면 여러 면에서 큰 유익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가이드는 우리가 단지 여행을 하거나 출타를 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인생 길에 있어서도 꼭 필요합니다.
왜 우리의 삶의 길에도 가이드가 필요합니까? 그 이유는 우리의 삶은 연습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서 늘 낯선 길을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낯선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알지 못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앞길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 것도 모릅니다. 좋은 일을 기대하지만, 언제나 좋은 일이 생기지 않더라는 사실을 우리는 그 동안의 삶의 경험을 통하여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러므로 2003년을 맞아 새롭게 출발한 이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아름답고 복된 인생 길을 달려가고 싶은데, 기대되기보다는 초조하고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내 길 어둡지 않고, 힘들고 고달프지 않게 갈 수 있는 비결이 있다고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를 줍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는 이 본문을 중심으로 "주의 사자가 앞서 가시니"라는 제목으로 같이 말씀을 상고하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애굽에서 종살이를 끝내고 가나안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그들에게 "너희들 스스로 그 땅에 들어가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주의 사자가 앞서 가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주의 사자란 하나님 자신일수도 있고, 아니면 천사들일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스스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가도록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이 인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신가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시는 것으로 만족해하시지 않으시고, 그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까지 인도하시겠다고 합니다. 한번 은혜를 베푸시면 끝까지 책임을 지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자비롭고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하나님은 한 가지 은혜를 베푸시면 이어서 또 은혜를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하나님이 뒤에 계시지 않으시고 앞에서 인도하시겠다고 합니다. 인도한다고 하면서 뒤에 서는 자는 인도자가 아니라 지켜보는 자요, 감독자입니다. 감독자는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하고 그것을 놓고 따지지만, 앞에서 인도하는 자는 우리를 위하여 길을 내시며, 우리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감독자가 아니라 인도자가 되시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신뢰할만 합니다. 그분은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면 거기에는 안전이 보장되고, 형통이 보장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인도를 약속하시면서, 그 인도를 받는 자들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의 사자가 앞서 가시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리는 유익이 무엇입니까?
1. 길에서 보호하심을 받는다고 합니다. (20)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는 길은 위험하고 힘든 길입니다. 그 길은 메마르고 거친 광야 길이며, 많은 대적들을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누구나 이스라엘 성지를 순례해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었던 광야길이 얼마나 험하고 힘든 길이었는가를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출애굽기와 민수기, 신명기를 읽으면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했던 일을 보면서 자주 돌팔매질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가 시나이 반도 쪽을 여행해보니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백 번이라도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인간입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희들이 시내산을 찾은 때는 4월인데, 그때도 그곳의 온도는 40도를 넘고 있었습니다. 습도가 없어서 그렇게 많은 땀은 흘리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먹고 휘청거리고, 비틀거렸습니다. 만약에 이런 일이 며칠만 계속되었다면 일사병으로 죽는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광야 길이란 이렇게 위험하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주의 사자가 앞서 가시면서 보호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보호가 어떤 것인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시121편에서 시편 기자는 말하기를 하나님은 우편 그늘이 되셔서 낮의 해가 상치 못하도록, 밤의 달도 해치 못하도록 보호하시며, 모든 환난에서 면케하시며, 내 영혼을 지키시며, 나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신다고 하십니다. 시138편 9-10절에서는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거기서 붙들며 보호하신다"고 합니다. 시23편에서는 "나의 평생에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면서 보호하신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이후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보호하셨는가를 출애굽기와 민수기, 신명기를 통하여 너무나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목마를 때에 물을 주셨습니다. 주릴 때에 양식을 공급하셨습니다. 순간 순간 기적을 보이시면서 지친 백성들에게 용기를 주시고, 비젼을 주시면서 새 힘을 공급받게 하셨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는 어떻게 적용이 됩니까?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동일하게 성도들을 사랑하시며, 천성을 향하여 길가는 성도들의 길을 앞서서 인도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따라서 금년 한해도 주의 사자의 인도를 받으심으로 길에서 보호를 받으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주님이 그들의 원수에게 원수가 되시며, 대적에게 대적이 되셨습니다. (22, 23, 27, 28)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으로 향하여 가는 길은 거칠고 험했을 뿐만 아니라, 대적과 원수들로부터 무수한 위험을 만나야만 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위험한 순간마다 하나님은 원수와 대적을 물리치셨습니다. 첫 번째 역사는 출14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기를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보낸 후에 추격하는 바로의 군대를 하나도 남김 없이 홍해에서 진멸하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말렉과 에돔과 모압과 여러 족속들이 대적해왔으나 하나님은 순간 순간 그들을 물리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편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일생 동안 하나님께서 자기편이 되셔서 원수를 물리치시고, 대적을 이기게 하셨던 것을 아주 자주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시118편 6절에서 고백하기를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라고 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시면 이 세상에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롬8장 38-39절에서 이렇게 선언합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원수들에게 원수가 되어 주시고, 대적자들에게 대적자가 되어주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때 그들을 도우시고, 보호하시고, 승리케하신 하나님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동일한 관심을 가지시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그렇게 도우시며 보호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분이 우리 앞에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적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단이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으면서 우리를 대적하고, 사건이 대적하고, 환경이 대적하고, 소문이 대적하고, 현실이 대적하여도 하나님은 그것을 능히 처리하고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바라보시면서 금년 한해를 힘차게 걸으시기를 바랍니다.
3.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시고 병을 제하시겠다고 하십니다. (25-26)
양식과 물은 모든 생활수단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광야 길에서는 이것이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40년간 양식과 물을 풍족히 주셨다고 출16장 4-15절과, 수5장 12절 등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8장 4절과, 29장 5절에서는 옷이 헤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를지 아니할 만큼 복을 주셨다고 합니다. 신34장 7절에서는 건강도 보살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앞서서 인도하시면서 섬세히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들은 작은 일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는 일까지도 하나님은 세세히 간섭하시면서 인도하셨습니다. 2003년에도 여러분들은 의식주가 필요하실 것입니다. 건강도 필요하고, 평안한 마음과 감사와 기쁨이 있는 삶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것을 약속하십니다. 주의 사자가 앞서 가시면서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시고, 병을 제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한번 굳게 붙들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그리고 믿고 의지하고 따라가시지 않으시렵니까?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앞서 가시는 그분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곁길로 가지 않고 따라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분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을 책임지실 것입니다. 이 2003년에는 양식과 물에 복이 가득한 역사, 병을 제하시는 강건한 역사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4.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십니다. (20)
출애굽의 목적지는 가나안 땅입니다. 이 땅에 들어가는 것은 최종의 축복이요, 제일의 축복입니다. 가나안에 이르는 것은 보호를 받고, 원수, 대적을 물리치신 은혜를 입고, 양식과 물에 복을 주시며, 건강을 지키셔서 그곳에까지 이르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비한 곳, 가나안에 이른다는 것은 최종의 축복이요, 제일의 축복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계속 읽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이러한 복을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인도로 예비한 곳까지 이르게 되었다면, 불변하신 여호와께서 짧게는 이 한해 동안도 우리를 인도하셔서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실 것이고, 길게는 우리 일생을 인도하셔서 천국까지 이르게 해주실 것입니다. 이런데도 우리가 낙심하여야합니까? 우리가 좌절할 필요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궁극적인 승리를 보장해주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앞서 가시는 주의 사자의 인도를 계속적으로 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입니다. 그렇다면 주의 사자가 우리 일생동안 앞서서 인도하시는데, 우리가 그분의 인도를 지속적으로 받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1.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말라고 합니다. (21)
모세는 가나안 바로 앞에까지 인도를 받았으나 하나님을 노엽게 했기 때문에 가나안 땅을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모세가 구원을 받았느냐 아니냐 와는 다른 문제입니다만, 성경은 모세가 므리바 물 사건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했기 때문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12 정탐꾼 중에서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노엽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에 순종하였기 때문에 가나안까지 형통의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금년 한해 동안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위하여 그분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맙시다.
2. 우상을 숭배치 말라고 합니다. (24)
우상이란 무엇입니까? 보편적으로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우상 숭배란 하나님 보다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따라서 현대인들에게는 재물이 우상이 되기 쉽고, 명예가 우상이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조심할 것은 컴퓨터입니다. 하나님 보다 컴퓨터에 더 관심이 쏠린다면 그것도 틀림없는 우상인데, 대개의 경우 컴퓨터가 사람들을 붙잡아둡니다.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조심해야 할 우상은 자기 자신입니다. 성경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한다고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이웃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 말씀은 자칫 이웃 사랑에만 그 초점을 맞출 수 있는데, 이웃을 사랑하려면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 또한 무시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학대하는 자가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구제라는 것을 생각할 때, 내가 가진 것이 있어야 구제가 되는 것이지 내가 구걸을 하면서 구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사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남도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그때 나 자신만 사랑하지 말고, 나를 사랑하는 것과 동일하게 이웃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자아 중심적이 된다면 그 사람은 우상 숭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학업도, 직장도, 자녀도 우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상 숭배를 배격할 때, 주의 사자가 앞서서 인도하시는 은총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을 때, 그들을 인도하시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결단코 너희들을 인도하지 않겠다"고 하셨던 것을 봅니다. 우리에게 이런 불상사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3. 하나님 여호와만 섬기라고 합니다. (25)
하나님 여호와만 섬긴다는 것은 우상을 숭배치 않는 것을 전제하여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우상을 숭배치 말아야 하는가를 여기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호와를 섬기기보다는 우상을 숭배하기가 쉽습니다. 이유는 우상은 보이는 것이고, 잡히는 것이고, 이성으로 이해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접근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입니다. 하나님은 신이십니다. 신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습니다. 이성으로 이해되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온전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인간에게 이해되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보이지 않아야 하고, 잡히지 않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여주시고, 느끼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에 감격이 일어나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 분이 인도하시는 대로만 행하면 형통이 있고, 승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부분에서 실패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눈에 보이는 신상을 만들어서 하나님으로 섬기기를 원했습니다. 이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참 기막히는 아이디어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기 어려우니 눈에 보이는 신상을 만들어서 하나님을 섬기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것, 얼마나 기막힌 아이디어입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이를 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런 형상을 만들지도 말고, 거기에 절하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명령을 어기고 자기 생각대로 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샀습니다. 이런 일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책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 한국 기독교인 중에서 75% 이상이 점이나 사주 관상을 본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하나님을 섬기면서 거기에 한 가지 더하면 더 좋지 않느냐!"고 하더랍니다. 여러분들은 이 말에 동의합니까?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더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더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어서 해악입니다.
하나님이 아주 싫어하시는 일을 왜 해야합니까? 내 생각에 좋다고 한 일이 나에게 유익이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남에게 피해를 주기 일쑤입니다. 우리는 내 생각에 맞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순리대로 살아야 하고, 내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 하나님의 은총과 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유일신 하나님입니다. 그분을 충실히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앞서서 우리를 인도하시며, 그분의 날개로 우리를 품으시며 보호하시고, 지켜주시고, 양식과 물에 복을 주시고, 병을 제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 2003년 한해 동안 여러분들이 이런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