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조 (CHAMIZO)
차미조(CHAMIZO)는 신화 속 인물 또는 현대의 영웅들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이자 희망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새로운 뉴페인팅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그는 프랑스 내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미술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만의 3차원적인 환상과 입체감은 신화 속 인물이나, 현대의 영웅 또는 유명인들의모습을 마치 만화 캐릭터와도 같은 모습으로 아이콘화한다. 사진적 기법을 이용한 듯 한 페인팅작업은 작가가 바라본 시대를 모습을 담고 있다. 그의 대표작 <장 폴 고티에의 오마주> 또는 <아라끼 노부요시의 오마주>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사회적인 내용이나, 정치, 문화를 비판함과 동시에 새로운 메시지를 담아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한 장면을 재구성화한 <죽느냐, 사느냐 To be or not to be> 역시 연극적인 내용을 재구성화 해서 작품으로 창조해낸다. 생동감 있고, 과감한 터치는 곧 무한한 에너지와도 연결되며, 살아 숨쉬는 듯한 인물들은 곧 우리들 내면의 숨겨진 또 다른 자아이기도 하다.

To be or not to be Acrylic on canvas 100x81cm, 2008
딩키 (DEINKI)
딩키(DEINKI)는 인도, 네팔, 일본에서 제작된 천연 신문지와 미묘한 소재의 투명성을 덧칠한 캔퍼스 위에, 페인팅, 레이어, 잉크 또는 반짝이는 물감들을 혼합하여 작업한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통해, 그녀의 유머러스 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일상적인 삶의 흔적을 담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우리의 내면세계와 사랑, 그리고 유니크한 모습들을 고스란히 표현해내고 있다. 수많은 삶의 모습들과 더불어 작가는 여행을 통해서 느낀 여러 가지 문화와 풍경의 모습을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캔버스 위에 재구성한다. 원색적인 컬러와 자유로운 형상들은 매우 감각적이며, 마치 음표를 시각적으로 그려낸 듯 화려하면서도 음악적인 멜로디가 특징적이다.
미리얌 바우딩 (Myriam Baudin)
네오 팝의 정신을 표방하는 미리얌 바우딩(Myriam Baudin)은 제프 쿤스와 리히텐슈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작품 속 인물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강한 생명력을 내뿜고 있다. 그는 영화 속 한 장면을 패러디하거나 캔버스로 재구성하여 영화와는 또 다른 여성스러운 내면을 작품에 반영한다. 팝아트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스스럼없이 자유롭게 사용하여, 현대 사회의 경제, 문화의 영혼을 나타내는 듯한 그녀만의 팝 아트만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기를 바란다. 특히 파스텔톤의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감과 형상과 여백이 공간 활용은 매우 강렬한 이미지로 관객들을 캔버스로 끌어당기며, 공허하면서도 매력적인 주인공의 얼굴 모습과 캔버스의 공간은 색다른 감각과 감성을 담아낸다.
니콜라 모로 (Nicolas MOREAU)
니콜라 모로(Nicolas MOREAU)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표현은 매우 감성적이다. 영화 속 장면의 조로(Zorro)를 뚱뚱한 모습에 넉살스러운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은 코믹한 느낌을 준다. 오렌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영웅 조로의 희화화된 표정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면서도 색다르게 다가온다. 뿐 만 아니라 마스크 사이로 몽환적인 두 남녀가 교환하는 에로틱한 눈빛은 마치 은밀히 나누는 대화가 들리기라도 하 듯 캔버스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준다.

조로의 초상, 50x60cm, Oil on canvas, 2007
발더 (BALDER)
발더(BALDER)는 거리에서 만나는 인물에 관심이 많다. 흔히 볼 수 있는 얼굴, 혹은 스쳐 지나가는 사람, 지하철 안의 모습이나, 광장에 스케이드 보드를 타는 학생, 등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중적이며 강한 개성을 담아낸다. 나무 위 캔퍼스에 카드보드, 신문(재활용), 또는 메탈 등을 혼합한 다양한 테크닉을 사용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설정은 1차적으로는 작가의 눈으로 직접 관찰 한 후에, 빠른 테크닉으로 스케치하듯 자연스럽게 캔버스에 위에 이미지를 옮긴 뒤, 다양한 기법을 이용하여 스크래치 하듯 표현한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약간은 낡은 듯 한 바랜 느낌과 함께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는 물건에 남겨진 손자국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오렐리 드 라 카디르 (Aurélie de la cadière)
오렐리 드 라 카디르(Aurélie de la cadière)가 표현한 동물의 이미지는 긴 속눈썹을 가진, 다소 공허한 눈빛의 동물들이다. 진한 색채감, 늘어진 형태들, 심지어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형광색은 회복 불가능한 허무함을 표현해내고 있다. 그는 인간과 동물을 유머러스하게 결합시킨다. 물질적인 것에 대한 인간의 내면의 본성은 동물의 얼굴로서 희화화된다. 이렇게 탄생한 생명체들의 쾌락은 즉각적이고, 트랜디하며, 외설적인 이미지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 한나 바바라(Hanna Barbara)의 만화를 연상시키는 오렐리의 캐릭터에서는 동물적인 특성은 살펴볼 수 없다. 단지 희화화 된 영혼들은 오로지 자신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쾌락에만 반응한다. 이와 같은 탐욕스러운 욕망들의 출현은 캔버스 속 그들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엔 역부족이다. 고독은 곧 영원한 허무로 연결된다. 그렇지만 이는 곧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넌지시 반영해 주는 이미지이기도 한다.

Eva pusse, 130x130cm, Acrylic on canvas, 2003
남현주 Nam Hyun Joo
시공을 초월한 듯 한 작가 남현주의 세계에서는 우리는 뜻밖의 매우 아이러니한 대상 및 사물들과 마주칠 수 있다. 벽에 뚫려진 문을 통해 살짝 보이는 외부 풍경들, 한곳으로 이동하듯 나란히 지나가는 코끼리, 양과 같은 동물들의 행렬, 담벼락 위나 액자들 속에서 부유하는 의자들에 이르기까지 장지에 채색된 전통 한국화의 재료로 표현되는 이 기묘한 공간들은 입체감 및 명암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허구인지 식별하기 불가능하다. 현실과 가상, 안과 밖,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 대상과 배경, 평면과 입체 등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혼재하는 그의 공간들은 관객들을 호기심과 궁금증의 세계로 초대하여 길을 잃게 만든다.
외출Ⅱ, 77⨉33cm, 도침장지에 수간채색, 2006
한상미 HAN SANG-MI
작가 한상미의 근작에는 이름 모를 나무와 풀이 심어진 ‘정원’이 주 공간으로 등장한다. 저마다 뾰족한 잎을 자랑하는 풀과 아담한 나무들, 그리고 하늘로 막 상승하기라도 하듯 높이 솟아있는 키 큰 나무들은 따뜻하고 안락해 보이는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표현되어있다. 음영의 표현보다는 고운 색 면들의 대비로 표현된 ‘또 다른 정원’들은 마치 높은 하늘 위에 떠있는 천상 세계의 정원 같은 평온함과 기묘한 느낌을 수반한다. 사람은 단 한명도 그려져 있지 않은 그의 정원이지만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마치 풀과 나무들의 속삭임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강한 생명력을 내뿜고 있다. 저마다 감정과 욕망을 담고 있는 그의 나무들은 사람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으며, 어딘지 짐작하기 힘들만큼 무한한 공간위에 놓여진 정원들은 높지 않은 담장들로 둘러 쌓여있다.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해진 세계들에는 서로의 공간으로 넘어가는 뻥 뚫린 문만이 존재할 뿐이다.
궁금한 그들의 이야기(Their Curious Story), 162x130cm, oil on canvas, 2008
바트뭉크 Batmunkh (몽골)_ 말로 그려진 풍경
예로부터 말 그림은 혈기 넘치는 에너지를 상징하며, 사업의 번창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몽골작가인 바트뭉크의 작품은 곧 ‘말’에 대한 치밀한 조형적 연구와 해석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추상이나 풍경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덟 마리 혹은 네 마리의 말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로 4m에 달하는 그의 <팔마도> 시리즈는 훌륭한 말의 조건인 빠르고, 빛깔이 좋으며, 형체가 우수함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격조 있는 금 갈색으로 표현된 역동적인 말의 모습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질주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 설화에 따르면 팔마도(여덟 마리의 말이 그려진 그림)는 주나라 목왕(穆王)의 8필의 명마였다는 적기(赤驥)、도려(盜驪)、백의(白義)、유륜(踰輪)、산자(山子)、거황(渠黃)、화류(華騮)、녹이(綠耳)를 상징함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목왕이 서왕모(西王母)라는 신선을 알현할 때 몰고 갔다는 8필의 말을 가리킨다.

바트뭉크, 팔마도 8 Horses, 400x155cm, oil on canvas, 2008
뭉크징 Munkjin (몽골)_ 몽골 유목민들의 삶의 풍경
몽골의 국립미술대학 학장인 동시에 몽골을 대표하는 작가 뭉크징의 작품에는 말, 낙타 염소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유목생활의 필수인 좋은 가축과 목초지는 몽골의 삶 자체를 대변한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초원의 푸르름 속에서 사람은 동물들과 교감하고 자연스레 좋은 동반자가 된다. 이 모든 몽골의 삶이 뭉크징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갈색과 연두색 그리고 진한 분홍빛이 조화를 이루어 몽골의 땅과 초원을 닮아있는 뭉크징 만의 독특한 파스텔톤 색채감은 사람과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동물들의 표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유목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낙타와 말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겹쳐지듯 그려져 있으며, 그 뒤로 유목민들이 거주하는 오래된 안식처인 ‘게르’의 모습도 종종 보여 진다.
몽골적인 색채감과 더불어 몽골인 고유의 얼굴형상은 우리의 그것과도 친숙해 보인다. 얼굴 속에 또 다른 얼굴과 삶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그만의 표현법의 영향으로 그의 작품에 나타난 사람들은 마치 가면을 쓴 듯 한 인상을 준다.

뭉크진, Painting194, 150x130cm, oil on canvas, 2008
엥흐자칼 Enkhjargal (몽골)_ 화려한 색채와 3차원적 입체감
어딘지 알 수 없는 시간과 공간, 동공을 잃어버린 형상들은 몽골작가인 엥흐자칼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형광 빛이 도는 화려한 색채감과 3차원적인 입체감이 조화를 이루는 그의 작품에는 역사적인 기억과 전해져 내려오는 몽골 고유의 전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몽골인 들의 모습이 겹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통적인 작업성향이 주로 이루는 몽골 미술계에서 엥흐자칼의 이미지는 모든 형식적인 것으로부터 탈피한 파격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색채가 만들어내는 조화,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자유로운 곡선들 그리고 3차원적 입체감은 마치 종이를 반으로 접어 한쪽에만 물감을 자유롭게 바른 후 찍어내는 데칼코마니 작업처럼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낙타들>, <여왕>, <영 레이디>와 같은 작업을 자세히 보면 놀랍게도 사실적으로 그려진 이미지들임을 발견할 수 있다.
해학적으로 그려진 여러 마리의 낙타들과 몽골 여왕의 품위 있으면서도 화려한 자태, 풍성한 머리카락과 가늘고 긴 손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젊은 여자를 그린 작품들을 보면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엥흐자칼, 고비의 산, 65x65cm, oil on canvas, 2008
타오바오천 Tao Baochun (중국)_ 해체되고 기호화된 자연풍경
중국작가인 타오바오천의 작품은 빨간색, 보라색, 녹색, 노란색, 푸른색 등 서로 다른 가지각색의 색채의 조화가 먼저 눈길을 끈다. 이렇다 할 뚜렷한 이미지들을 찾을 수 는 없지만 그의 그림은 자연의 관찰과 탐구에서 유래한다,
그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나무나 산의 모습 등 머리에 각인된 자연의 모습을 분석하고 해체하기를 여러 번 거듭한 후 화폭에 담아낸다.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함을 자랑하는 자연의 무한함을 대변하 듯 해체를 거듭하여 단순화되고 기호화된 자연은 무한히 우주로 나아가는 영원성을 획득한다.
타오바오천, 계열 시리즈, 145x50cm(each), Acrylic on canvas, 2008
쑨저판 Sun Zuofan (중국)_ 여인도 시리즈
우스갯소리로 여자는 예쁘면 다 용서가 된다고 하였던가. 커다란 화면에 꽉 차게 그려진 클로즈업된 얼굴들은 쑨저판(Sun Zuofan) 작품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그는 주로 캐리커쳐를 연상시키는 과장된 기법으로 아름답고 트렌디한 여성의 얼굴을 독특한 컬러감으로 표현해내는데, 그야말로 가냘픈 어깨에 V라인 얼굴형, 세련된 헤어스타일, 도톰한 입술, 위로 치켜 뜬 커다란 눈 등을 두루 갖춘 그녀들은 때로는 섹시하고 도발적으로 때로는 청순한 모습으로 우리를 향해 시선을 던진다. 이와 더불어 마치 머리핀이나 장식품처럼 미녀들에게 자연스럽게 붙어있는 해학적인 파리의 형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그만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중국의 미인형 이라기보다는 이시대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너무나 완벽하게 갖추었기에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고 어색해도 보이는 현대판미인(?)들의 얼굴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사회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쑨저판-여인도1, 130x150cm, oil on canvas, 2008
리우지엔화 Liu Jian Hua (중국)_ 대국서경계열 시리즈
리우지엔화(Liu Jianhua)의 그림에서는 늘 같은 표정의 얼굴 하나를 볼 수 있다. 눈웃음으로 초승달같이 가늘어진 눈, 윗니와 혓바닥이 보이정도로 활짝 웃는 커다란 입을 가진 한 여성의 얼굴은 그의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때로는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하고, 전성기의 여가수처럼 노래를 부르거나,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일종의 주술적인 힘을 갖고 있는듯하다. 뿐만 아니라 동양화는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 했듯이 그의 작품에서는 종종 모란꽃, 까치, 잉어 등의 상징물들이 등장하여 부귀와 기쁜 소식, 성공과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가 기존 중국작가들의 냉소와 풍자의 의미로 사용했던 얼굴이 아닌 진정한 행복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자 함을 엿볼 수 있다.
대국서경계열시리즈, 100x120cm, oil on canvas, 2008
김동현 Kim Dong Hyun (한국) _몬스터 시리즈
김동현(Kim Dong Hyun)의 작품에서는 서로 다른 얼굴을 한 갖가지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외눈박이, 길쭉한 팔, 나선형의 형상, 동그란 돌기, 점박이, 커다란 입모양을 한 몬스터들은 한 화면 속에서 서로 엉키고 뒤섞여 마치 연주가 가능할듯한 하나의 악보와도 같은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불안하지만 살아있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곧 평화’라 말하는 그는 정체됨 없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든 종류의 관계들 속에서 경험되어지는 에너지들의 율동과 흐름을 유쾌한 컬러와 형상의 몬스터들로 풀어낸다. 판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방법과 괴기스럽기 보다는 오히려 사랑스러운 그의 몬스터들은 세상의 그 어떤 어려움도 파괴시킬 만큼 힘찬 에너지를 뿜어낸다.
Lipple, 162×112cm, Acrylic on canvas, 2008
원헤연 Won Hae Yeon (한국)
원혜연(Won Hae Yeon) 작가에게 작업이란 곧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이자 일종의 영혼을 담아내는 의식과도 같다. 그의 작품 앞에서면 마치 가면을 쓴 듯 무표정한 얼굴과 연기처럼 곧 사라질듯 한, 혹은 어딘가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남직한 형체, 그리고 인생의 온갖 무게가 담겨진 강렬한 시선에 할 말을 잃게 된다. 극도로 절제되어있는 묘사나 표현에 반해 놀랄 만큼 사실적인 인상을 주는 것은 아마도 그의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혼의 울림, 즉 공명에 의한 무언의 에너지 때문이리라. 그의 인물에는 뚜렷한 형체가 없다. 빈 캔버스에 누군가 그려졌다기보다는 원래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마치 캔버스 속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생명체와도 같이 그들은 오히려 그림 밖의 사람들을 지긋이 응시하기도하고 때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또 다른 세계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단색으로 처리된 여백은 곧 사라져 버릴 듯한 이미지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만들어짐과 흩어짐을 반복하는 그의 형상들은 마치 거울처럼 되돌아와 옛 기억의 한 부분을 투영해서 보여주기라도 하듯 관람자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꿈(Dream), 61 x 91cm, Oil on Canvas, 2005
참여작가
김동현(Kim Dong Hyun), 남현주(Nam Hyun Joo), 니콜라 모로(Nicolas MOREAU), 리우지엔화(Liu Jian Hua), 뭉크진(Munkjin), 미리얌 바우딩 (Myriam Baudin), 바트뭉크(Batmunkh), 발더(BALDER), 북신(Booksin), 양준(Yang Jun), 엥흐자칼(Enkhjargal), 오렐리 드 라 카디르(Aurelie de la cadiere), 원혜연(Won Hae Yeon), 타오바오천(Tao Bao Chun) 등 총 20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