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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윤리는 속함의 윤리여야 한다. 자연의 위대한 연결자인 나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근원과 재료와 아름다움을 생명에 부여하는 관계 속에 깃 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데이비드 조지 하스켈-
사진: 갤러리 MHK
[미술여행=윤경옥 기자]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 길 12 (팔판동)에 위치한 갤러리 MHK가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는 홍일화 작가를 초대해 홍일화 Il-hwa HONG 개인전_테두리 그 가능성(Border - The Possibility)展을 개최한다.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는 홍일화는 20여년 넘게 인물화 작업을 하다가 운명처럼 마주하게 된 제주도의 '곶자왈'에서 숲의 빛나는 고립감과 깨어진 뒤틀림 속에서 비로소 자유와 미학을 찾았다.
사진: 홍일화 작가가 스튜디오(작업실)에서 전시에 출품할 작품을 손보고 있다.
숲속위에서 스며드는 다양한 빛의 컬러는 나무의 언어로 이루어내는 자연의 서사이며, 그 자연을 성장시키는 빛에 대해서 더욱 더 깊게 작업을 펼쳐간다.
홍일화 작가의 이번 "테두리 - 그 가능성"전시는 추상적인 모든 것이 뒤섞여있는 숲의 얼굴을, 인간의 시선이 아닌 나무의 시선에서 자연스러운 치유와 위로, 심상의 평안을 느끼며 감상자들이 더 깊이 그림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특히 도심속에서 곶자왈의 자연 숲으로 들어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탐험해 볼 수도 있다.
사진1: 에피네-고성 0326 oil on canvas, 181,8x227,3cm, 2022
사진2: 에피네-고성 0328 oil on canvas, 181,8x227,3cm, 2022
● 새싹, 새순, 새잎, 새눈, 새움...
홍일화 작가
식물의 새로움을 시작하는 단어들이다. 이 시작을 알리는 색은 초록보다 붉은 계열의 빨강이나, 분홍, 주홍색에서 시작하여 초록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록 잎들의 대부분은 붉음의 테두리를 깨고 비로소 초록으로 거듭난다.
흔히 테두리를 말할 때 ‘일정한 범위나 한계’를 일컬어 말하곤 하지만 내게 있어서 테두리는 달걀의 껍질 과 흡사하다. 성장과 변화의 가능성을 품은 보호막이자 그 시작을 의미한다.
2019년 2월에 처음으로 제주도 안덕면 덕수리에 위치한 곶자왈 숲속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마주하게 된 새순의 붉음은 나의 변화의 시작을 알려주었다. 초록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숲은 초록이다.’ 라는 막연한 당연함의 인식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내게 변화와 새로움의 시작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숲을 걸었다. 매일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걸었다. 이는 숲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나의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지가 앞섰다. 그리고 나의 편견을, 사회의 편견을 바로 잡기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숲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홍일화(작가 노트)
사진3: Forêt à la terre rouge(붉은 땅의 숲) 일부, 193.9 x 1,172.7cm, oil on canvas, 2024
사진4: Forêt à la terre rouge(붉은 땅의 숲) 일부, 193.9 x 1,172.7cm, oil on canvas, 2024
홍일화(Hong Il Hwa)작가는 2003년 프랑스 에콜 데 보자르 Ecole des Beaux-Arts를 졸업하고 국립 고등 예술 조형학 석사 DNSEP (Diplôme National Supérieur d'Expression Plastique)를 나와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가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06년 첫 개인전을 갤러리 IUFM, 반느(프랑스)에서 개최하고 2008년도 6회 개인전 부터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2023년)는 49회 '홍일화의 넘나들이' 여미미술관 당진 (한국), 46회 '밟히는 식물' 밀스튜디오 서울(한국), 45회 개인전 일본 도쿄 Niche 갤러리 展, 44회 개인전 피움미술관(고성), 43회 개인전 올미아트스페이스(서울) 등 개인전과 20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2008 정헌메세나 재유럽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홍일화는 2004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우수상, 2003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특선, 2002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에서(특선)수상했다. 홍일화는 프랑스 북서부의 최대 도시 렌. 프랑스 2007년 특별전시에서 10대 현대작가 회화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 Forêt à la terre rouge(붉은 땅의 숲) 일부, 193.9 x 1,172.7cm, oil on canvas, 2024
사진: 빛이 머무는 자리 0613, 100x72.7cm, oil on canvas, 2024
현재 파리 재불작가 소나무협회 회원이자 한국판화가협회 회원이며 한국미래환경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재단과 프랑스 국립도서관, 포르투갈 국립판화 미술관 등 저명한 컬렉션을 지닌 여러 컬렉터들과 기관에서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사진: 빛이 머무는 자리 0614, 100x72.7cm, oil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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