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에 피를 흘리고 있는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는가? 피를 흘리며 안타깝게 쓰러지고 있는 저 학생의 이름은 바로,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이한열이다. 이한열은 1987년 6월 9일 최루탄에 피격당하고 나서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으로 시민들을 더 불타게 했다. 이한열은 연세대학교 학생으로 610 민주운동에 참가한 학생이다. 저번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얘기한적이 있는데, 610 민주운동도 비슷한 내용이니까 넘어가고, 로고스서원에 어떤 사람이 올린 '그리스도인은 악인의 죽음을 기뻐할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죽음을 겪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는 벌으로 빨리 죽게 하시기도 한다. (물론 전두환은 1931년부터 2021년까지 향년 90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삶을 끝맺는다) 사실 전두환은 세상을 떠난지 몇년 되지 않았는데, 전두환의 가족도 아니고, 전두환과 한패도 아닌 우리는 그의 죽음을 기뻐할수 있는가? 그의 죽음을 기뻐해도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 전두환은 엄청나게 악한 사람이었다. 100명이 넘는 사람이 총으로 인해 아픔을 맞은 비극 앞에서도 자신의 권력만을 주장했던 그는, 온 국민에게 욕을 먹으며 그의 자식까지에게도 욕을 먹히는 부모노릇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피해자의 유가족들에게는 마치 전두환이 90세까지 살았던것이 왠지 모르게 보기 싫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중은, 역사속 많은 영향을 준 전두환을 미워할수 있는가? 나의 생각은 당연히 그렇다이다. 전두환은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역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권력을 손에 쥔 사람 하나 때문에 이한열을 포함한 무죄인들이 젊은 나이에 많이 사망했고 아직도 6월 10일에는 아픔이 남아있는 오늘의 원인을 제공한 그는 미움받아 마땅한 자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모두의 죽음을 기뻐하면 당연히 문제가 있겠지만, 한국 역사의 큰 발자국을 남긴 악인의 사망은 무작정 기뻐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슬퍼해야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기뻐한다는 것은 싸이코패스같아 보일수 있겠지만, 말이 기뻐한다는 것이지 우리는 악인들의 죄를 슬퍼하기가 힘들다. 어떻게 보면 악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들은 그의 가족, 친구들일뿐이겠지만 우리가 그들의 편에 서서 함께 슬퍼해준다는 것은 그냥 악인들을 쉴드쳐주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모든 사람은 생을 마감하면서 뿌듯해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하루를 맞이하고 잠을 자기 전에 날을 되돌아보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그저 짧은 날이 뭉쳐진 긴 영화같은 것이다. 한번밖에 없는 이번 인생을 전두환처럼 헛되게 살고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죽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무섭고 두려운 일이지만, 내가 나이를 먹고 병이 든다면, 한편으로는 죽는다는 것은 무섭다기보다 편히 쉬는 긴 잠같은 것 같다. 인생은 한편의 연극같습니다. 중간에 막이 내리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는 가끔 쉬어갈 때가 있다. 조명은 우리의 상황을 나타냅니다. 밝고 환한 조명은 우리의 쾌락과 희락이 있는 때를 나타내지만, 어둡고 빨간 조명은 우리의 절망과 걸림돌, 가끔 힘든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은 우리가 겪어왔던 모든것을 마무리하고 편히 공연장 뒤로 숨을수 있는 마지막 순간입니다. 인생은 너무 힘들고 지치고 가끔은 눈을 감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반면 너무 즐겁고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공연이 될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거대한 공연의, 몇년을 넘겨서야 폐막을 할수 있는 큰 공연의 감독입니다. 내가 어떻게 조정하는지에 따라 배우들도, 조명들도, 마지막 커튼콜이 어떻게 남겨지냐가 결정됩니다. 가장 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모두 감독이고, 이 거대한 공연을 어떻게 조정해나가냐를 생각해볼수 있는 그런 현명한 감독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전두환 그는, 한번뿐인 인생을 나무위키에 안좋게 남겨버리고, 관객들에게 야유를 받은 그런 감독이었던 것이다. 연극의 70%가 어두운 조명이고 커튼콜이 끝났을 때는 모두가 야유했으며, 공연장 뒤로 숨고 나서도 여전히 아직도 관객들에게 욕을 먹는 감독입니다. 내가 원하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관객들 모두가 호평했으며, 조명의 90%가 밝고 환한 조명이며, 커튼콜이 끝났을때 편히 눈을 감을수 있을까요? 우리는 아직 공연의 5막에 오지도 않았습니다. 남은 대본은 어떻게 써내려갈건가요? 행복하고 따스한 얘기뿐인 시나리오를 쓰는 그대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