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한가롭게 있는데 자공이 곁에서 모시고 있다가 여쭈었다.
“사람의 아래에 처하는 도리는 어떠합니까?”
이에 공자는,
“훌륭하다! 너의 질문이여.
사람의 아래에 처하는 도는 흙과 같으니라!”라고 하였다.
자공이 그 뜻을 깨닫지 못하자 공자는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무릇 흙이란 것은 파 들어가면 좋은 샘을 얻을 수 있고
씨앗을 뿌리면 오곡을 얻을 수 있다.
초목이 거기서 자라고 새와 들짐승, 물고기와 자라가 거기서 성장한다.
살아있는 것은 세우며 죽은 것은 받아들이니,
공이 많아도 말하지 않아 두고두고 칭송을 받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래에 잘 처해 있는 자는 오직 흙과 같은 것이다.”
이에 자공은,
“제가 불민하오나 이 말씀을 잘 받들겠습니다”라고 하였다.
-《한시외전(韓詩外傳)》-
첫댓글 흙은 배신을 모른다고
콩심은데 콩
팥심은데 팥으로 거둔다 했는데
인간세상은 사람 수만큼 다 달라서 예측 불가인가 봅니다
인디언들은 태양을 아버지로 보고,
지구는 어머니로 모셨다는데,
그래서 흙에는 무엇이나 심으면
싹이트고 만물이 자라나게
되지 않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