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서원은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있는 서원이다. 이곳은 고려시대에 태산사를 창건해 최치원의 덕행과 학문을 추모했다. 고려말에 일단 없어졌다가, 조선초인 1483년(성종 14) 정극인이 세운 향학당이 있던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1549년(명종 4) 신잠의 사당을 짓고 배향했으며, 정극인·송세림·정언충·김약묵·김관을 추가 배향했다. 1696년(숙종 22) 최치원과 신잠의 사당을 합치고, '무성'이라는 사액을 받아 서원으로 개편했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그대로 남아 있던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무성서원은 2019년 7월 6일,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16~17세기에 건립된 다른 8개 서원과 함께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어온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며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맞게 바뀌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14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은 소수서원(1543년 건립), 남계서원(1552년 건립), 옥산서원(1573년 건립), 도산서원(1574년 건립), 필암서원(1590년 건립), 도동서원(1605년 건립), 병산서원(1613년 건립), 무성서원(1615년 건립), 돈암서원(1634년 건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