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충주 세계 무예마스터십' 30일 개막..20개 종목 4000여명 참가
전세계 무림 고수들이 '택견의 고장' 충주로 모여든다.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처럼 낯잊은 무술부터 사바테, 펜킥실랏, 카바디 등 조금은 낯선 무술들까지,
전세계 고수들이 펼치는 무술 한마당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 유일의 국제 종합무예 경기대회,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그 무대다.
2016년 청주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개 종목에서
100여개국 4000여명이 참가해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는 규모는 물론 모든 면에서 1회 대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단 참가국과 선수단 인원 수가 1회 대회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경기 종목도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 사바테 등 기존 종목에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선보여
유명해진 동남아 전통무술 펜킥실랏, 인도 전통 무예 카바디 등 4종목이 추가됐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 속한 태권도와 유도, 무에타이, 사바테, 우슈, 삼보, 합기도, 주짓수, 벨트레슬링 등
9개 종목에 크라쉬, 펜칵실랏 등 아시아게임 3개 종목 그리고 텍견, 씨름, 용무도, 통일무도, 한국합기도, 기사, 기록, 연무 등
전통무예 8개 종목이 이번 대회에서 관중들과 만난다.
이들 20개 종목에 걸린 총 금메달수는 277개로 올림픽처럼 국가별 메달 수도 집계해 국가대항전으로서 관심도 증징시킨다.
GAI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ANOC)와 함꼐 세계 3대 스포츠기구로 손꼽힌다.
무예마스터십의 가치와 철학, 대회의 지속가능성 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IOC의 위자이칭 부회장과 GAISF의 라파엘 카울리 회장과 스태판 폭스 부회장이 충주를 찾는 등,
국제 스포츠계 유력단체들의 주요인사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선수들의 면면도 뛰어나다.
종목별 국제연맹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경기 수준 자체도 1회에 비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바테 세계 랭킹 1위인 무함마드 디아비(말리)와 2018년 세계 선수권 2위인 마리아 무사(알제리),
삼보 세계 1위인 로르 푸르니에(프랑스)와 3위인 빅토르 레스코(라트비아)를 비롯해
각 종목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태권도,주짓수, 무에타이,사바테,펜칵실랏 등 9개 종목에 선수 개인별 순위를 정하는 점수인 랭킹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충주의 각오도 각별하다.
충주는 한국 전통무예 가운데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택견의 본고장이다.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인 송암 신한승(1928~1987) 선생이 1973년 충주 용산동에 택견 최초의 전수관을 세우며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계기러 한국전통택견회가 발족했고, 충주시는에선 1998년 최초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게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예 택견의 고장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충북도는 무예마스터십을 성공적으로 게최하고,
향후 올림픽과 어께를 나란히 할 지구촌 양대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1998년 충주시장 재임 당시 충주세계무술축제로 첫 인연을 맺은 이시종 충주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충북도 지사)은 '충북은 그동안 세계 어느 지역보다 전통무예 계승 발전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왔다'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충북은 물론 대한민국이 세계 무예의 성지로 떠오르고 세계무예산업을 선점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 측은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대회 기간에 맞춰 오는 29일부터 9월2일까지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국제무예액션 영화제를 딘행하고,
무예산업박람회도 개최해 국내 5개 업체가 참여해 태권도 용품, 도복, 대련용품 등을 전시판매한다.
이외에도 유네스코 무예시범단과 비보이와 밴드 공연, 게릴라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대회 기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김희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