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동백꽃 : 차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작은키나무로 남해안과 제주도 등지에서 자란다.
키는 약 15m, 직경이 약 50㎝ 정도로 자라며,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광택이난다.
꽃은 1월~4월 사이에 피는데,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으며 적색으로 잎에 붙어 있거나
줄기의 끝이나 꼭대기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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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동백꽃을 보면 나는 속수무책으로 발가 벗겨져
마침내 죽고 싶어진다
어둠 뒤로 숨고, 안개 속으로 숨고
산 그림자 뒤로만 숨어 살던 내가
동백의 붉은 주검에 이끌려
햇빛 쨍한 대낮, 마당 한 가운데로
사정없이 내동댕이 쳐지면
눈썹 한 올 숨길 데 없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참혹한 정직
저 동백이 한 점 미련도 없이 허공으로 몸을 던져 지상에 닿는
그 찰나의 견딜 수 없는 죽음에의 유혹
무표정의 햇빛이 내 생의 죄의 목록을 읽고 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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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네가 제주도에서 지낸 5년동안 여러 차례 방문을 했었지요
유명한 곳, 이름난 맛집, 유서깊은 장소를 골고루 찾아다녔지요
겨울이면 떠오르는 장소, 동백꽃 정원으로 이름난 '카멜리아힐'-
수만 그루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붉게 핀 동백꽃 무덤이 즐비한 곳입니다
한 사람의 끈기와 열정으로 이룬 결과여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남해안 곳곳에도 유명한 동백숲이 있긴 한데요
이곳만큼 속수무책으로 발가벗겨지는 장소는 없을 겁니다
옴몸을 열어 피었다가 통째로 이울고마는 동백꽃은 정직한 영혼입니다
하룻길 정빅하게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