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yilbo.com/sub_read.html?uid=373879§ion=sc30§ion2=
절기상 처서가 지났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도 삐뚤어진다고 한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즈음이다. 아직은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기에는 더위가 물러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9월초에는 대학수학능력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고 대학마다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9월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진학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중학교 진학예정인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중학교 배정이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
2027학년도 중학교 입학은 크게 두 가지가 개선된다. 중학교 지원방식과 배정방식 개선이다. 먼저 지원방식은 기존 초등학교 기준에서 학생의 거주지 기준 초등학교가 속한 중학교 학교군으로 지원 가능한 것으로 바뀐다. 즉 중학교 배정에 있어 거리 요소가 도입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다음으로 100% 희망배정이던 배정 방식이 올해 6학년 졸업예정자부터는 1단계 희망추첨 60%, 2단계 원거리 억제배정 40%로 바뀐다. 이는 원거리 통학을 최소화하는 취지이다.
중학교 입학 지원 및 배정방식이 개선됨과 동시에 온라인 원서접수 시스템이 함께 도입된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학부모가 직접 PC 또는 모바일로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교부받은 종이 원서를 학교 담임선생님께 제출하면 담임이 나이스로 원서를 대리 입력하던 방식이었다. 새롭게 도입되는 온라인 시스템은 학부모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 면에서 훨씬 더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담임에게로 향하던 배정불만도 감소될 것이다. 담임교사가 원서 작성할 때 희망 학교를 잘못 입력해서 내 아이가 원치 않는 학교로 배정된 것 아니냐는 불만도 사라질 것이다.
올해 초 교육부에서 소집한 시도 중학교 입학담당자 협의회에 다녀왔다. 지난해 이미 원서접수 시스템을 도입한 타 시도교육청의 사례를 경청했다. 다수의 시도교육청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시스템 확인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온라인 시스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우리 울산교육청은 교원업무 경감 및 학부모 편의성 제공을 위해 빠른 도입을 선택했다. 교육감 의지를 담아 학부모 요구와 교사단체의 의견을 반영하였다. 예산 또한 일사천리로 시의회에 통과되어 지난 4월 추경 예산을 편성하였다. 7~8월에는 입찰을 거쳐 전문 개발업체와 계약을 하고 온라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였다. 올해 6학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2027학년도 중학교 진학자부터 시행한다는 목표로 담당부서에서는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이상 서둘러 구성된 중학교 입학추첨관리위원 위촉 및 심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입학업무가 추진되었다. 8월말 모집요강이 공고되었고 9월에는 교사 및 학부모 대상 설명회가 이어진다. 특히 변경되는 내용이 많아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9월 둘째 주에는 6학년 교사 설명회가 열리고 이어서 셋째 주 토요일 오후에는 학부모 설명회가 강북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또한 교육지원청 주관 찾아가는 학교 설명회도 예정되어 있다. 신청 희망한 학교 위주로 현장을 방문하여 학부모 대상 중학교 입학 설명회를 열어 교육지원청에서 직접 안내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타 시도 교육청 현장 직접 방문, 시스템 구축 관련 울산시교육청 미래교육과, 교육연구정보원과의 협의, 전문가로 구성된 입찰 제안 심사위원회 의견 반영, 중입 배정 관련 현장 의견수렴을 위한 6학년 부장교사 및 교직단체와의 협의회 등 수많은 전문 지식과 최신 정보 그리고 합리적 지혜가 모아져 시스템 구축 내용들이 보완되고 수정되고 다듬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앞장서서 구축하는 중학교 원서접수 온라인 시스템인 만큼 입학 배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학부모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회복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