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주신이란 놈은 날 얼마나 더 괴롭혀야 성에 차는 것 일까.
"이 멍청한 주신놈아, 내 일도 바빠죽겠는데 뭣하러 지상세계에 틀어박혀있으래!"
콩-,
"아아아아아아아악!!!!!!!!!!!!!!!!!!!!"
여기서 잠깐. 방금 '콩'소리가 들렸다고 해서 '에게, 고작 '콩' 소리나게 한 대 맞았다고 해서 엄살 피우는 것 좀 봐. 쟤, 신 맞아?' 라고 생각한 인간들 빠짐없이 손 다 들어라. 내가 주신이 때린것 처럼 소리만 '콩' 인 두개골이 깨지는 듯한 고통을 맛보게 해주마.
"샤아레에에에엔~! 제에바아아알~!아이이이잉~~!"
.......................
"우웨에에에에에에에엑, 우웨에에엑, 우웩-!"
결국 속에 있는 모든 것을 모두 게워내................진 않았지만(이봐들, 난 신이라고!) 난생처음 해보는 헛구역질이라는 것을 여기서 할 줄이야.
"그리고말야, 내 이름은 리샤 크레노이라고. 멋대로 샤렌이라 불르지마!"
"내가 너 지었는데?"
"그거랑 이거랑 뭔상관이야!"
"그럼 내가 아빠니깐 내 맘대로 이름 불러도 되는거야."
[발끈...!]
개.억.지.다. 멍청아 신은 태어날 때 부터 고유이름이 존재하는데 니가 뭐길래 그 법칙을 거스르는거냐!!!!!!!!!!!!!!!!!!!!
......... 아 맞다, 너 주신이지.
좀 삼천포로 빠지긴 했지만 내가 이렇게 난리법석을 피우는 대는 다 이유가 있다.
- 정확히 4시간 24분 58초전.
"리본 크림오이님. 주신님께서 부르십니다."
"야, 이 멍청한 수행천사자식아...... 아무리 초짜라고 해도 이름 좀 외우라고. 리샤 크레노이라고 몇 번 을 말해! 100년 정도면 이름 외울 때 정돈 훨씬 지나지 않았냐?! 빠드득-."
내 이가 갈리는 소리가 들렸는지 안들렸는지 그렇게 얘기를 했건만 결국엔 또,
"죄송합니다, 크레용이님."
"...... 니 맘대로 불러라."
타박타박-.
벌컥-!
"무슨 일 이냐, 주신!"
"샤렌-!!!!!!!!!!"
"그건 누구냐!!!!!!!!!!!!"
"너다!!!!!!!!!!!!!"
...... 저거 한 대 때려도 되는거지? 그런거지? 설마 저런 놈이 주신이겠어? 아하하하하하하.
퍽-!!!!!!!!
"네 놈 감히 아빠를 때렸냐?!"
"내가 알던 주신 돌려놔. 이 가짜야."
"이런이런, 샤렌이 그렇게 나오면 이 아빠 섭하다?!"
....... 신계(神界)도 쇠퇴할 때가 다가온거군.
"됬다. 이런 시시한 말 장난 따위 관 두고. 왜 불른거야."
"………."
뭐냐 이 자식. 불러놓고 말을 안해!
"꿀 먹었냐?"
"…… 아니, 쿠키."
..... 참자. 리샤 크레노이..... 미지의 차원에서 지구라는 행성에 존재하는 어떤 한 나라에선 '참을 인(忍) 이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 라는 말이 있다더라.
"아 빨리말해. 사람 불러놓고 답답하게 이러고 있지말고."
"빨리 말하면 부탁들어줄꺼야?!"
"아, 빨리만 말하면 뭘 못들어주겠냐고!!!"
.. 난 이 때,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엄.청.난' 말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약속 한 거다?! 그럼 나 댑땅 빨리 말 한다."
"어."
"인간의 아들로 태어나 지상세계로 가서 내가 때에 따라 주는 퀘스트를 깨고 오는거야. 부탁들어준다고 했으니깐 꼭 들어줘야하고, 시시때때로 나에게 상황보고 해야하고, 내가 통신구로 연락하면 하나하나 다 받아야하고, 내가 시키기 전 까진 절.대.로 죽으면 안되는거야~! 알겠지? 빨리 말했으니깐 들어주는거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아, 그래그래. 아주 빨리도 말했구나. 근데 네 녀석 왜 도망........???"
잠깐, 아까 저 자식이 뭐라고 씨부렁거렸더라....? 뭔가 굉장히 이상한 말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기...분.......이........
'인간의 아들로 태어나 지상세계로 가서 내가 때에 따라 주는 퀘스트를 깨고 오는거야...인간의 아들...로... 지상세계........ 퀘...스트......???!!!!'
"야, 이 주신자식아. 네 놈이 드디어 미쳐버린거냐!!!!"
따라서 결국엔 정확히 4시간 30분 47초 후인 지금 이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 이다.
"내가 도대체 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이거야! 다른 신들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나냐고! 가뜩이나 마족애들이 난리법석을 떨고 있어서 요즘 업무 처리가 얼마나 많은데!! 마신의 업무량을 알고있긴 하는거야?"
"대타구해놨어♡"
..저런 걸 보고 한 대 때리고 싶다고 말하는거지?
"됬어. 나 안해."
"신이 한 입으로 두 말 하는거 아닌데... 마족들은 약속 잘 지키는데 그들의 신이란 놈은 약속은 커녕 모른 척 하다니...... 마족 아이들에게 다 폭로해 버릴까나~~~, 룰루랄랄라-."
............... 이 자식, 내 약점을 알고있어...!!!!!!!!!
"아니, 그러니깐 말이야, 그...그게 말이지....!!!!!"
"난 말하러 가야지~."
"아.......그............그,그그그그............!!!!!!!"
"난 갑니다~."
"....알겠다고! 하면 되잖아, 이 자식아!!!!!"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잘 생각했다 아들아. 후후훗"
저 개자식 내가 언젠간 죽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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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음. 잘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코미디판타지네... 크크
와오, 그렇죠.. 하지만 ... 코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저조차도 궁금합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_<
코믹이군요...후훗 재밌어요~
제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ㅠ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