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뉴스 맞고최강 기자]
◇'동대문 큰구라'로 별명지워진 열우당 김희선
동대문 큰구라, 씨게미쓰 기나미, 고려장 정, 저질찹쌀현미...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정치인 별명짓기놀이'가 인기다. 대부분은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조롱의 의미에서 불러주는 별칭이 많지만 긍정적인 별명으로 불리는 정치인들도 있다.
'조상사칭'으로 가장 코너에 몰린 열우당 김희선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동대문 큰구라'란 별명이 붙었다. 이 별명은 김희선 홈페이지 메인에 떠있는 '동대문 큰이모'를 패러디한 별명으로 '동대문 큰구라'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정도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가장 유명한 별명이 되었다. 또 이 별명은 '동대문 개주디', '동대문 큰철판'등으로 응용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김 의원은 최근 의혹에 가장 확실한 종지부를 찍은 중국 공안부 문서에도 위조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이 별명을 응용해 '동대문 큰 위조범', '철면피 김'이라 부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와같은 김 의원에 대한 열렬한 사랑에도 모자라 '가네모또 후꾸꼬(김 의원의 전 이름인 김복자의 일본식 이름)'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자신이 친일파 자손임에도 불구하고 부친 헌병 오장의혹을 계속 쉬쉬하며 강하게 비난했다가 결국 사실이 모두 드러나자 겨우겨우 시인해 원성을 들었던 신기남 열우당 전 의장도 그 사건 이후 '씨게미쓰 기나미'란 별명이 붙었다. 이 별명은 신기남 전 의장의 부친이 창씨개명했던 성 '씨게미쓰'에 신 전 의장의 이름을 붙여 만들어낸 일종의 합성어. 픽업뉴스에서도 전에 보도했듯이 이 별명은 당시 네티즌들의 최고 인기였다. 지금도 여전히 신 전 의장은 '씨게미쓰 기나미'로 불리고 있다.
'노인폄하발언'으로 '탄핵역풍'이라는 대박복권(?)을 몇등급 낮추게 된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그 발언 이후 '고려장 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정 장관은 그 뒤로도 '아들친구 추천서 발각' 이후엔 '추천서 정'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밖에 이해찬 총리는 교육정책 실패 이후 '해찬들 고추장'으로 불렸으며 이부영 열우당 의장은 잦은 당적 변경에 최근의 부정적인 말들로 인해 '어영부영'으로 불리고 있다. 김현미 열우당 대변인은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도를 넘은 논평으로 '저질참쌀현미'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반면에 긍정적인 별명을 갖게되는 정치인도 있다.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는 대통령에게 직언과 충언들을 서슴없이 하는 곧은 성품으로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이 지금도 불려지고 있으며 역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도 곧은 성품으로 '대쪽'이란 별명이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현역 정치인 중에서는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경기 고양 일산갑)이 뛰어난 의정활동과 국감때의 성실한 모습으로 '씽씽이'란 별명이 붙었고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비례대표)은 각종 교육정책에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교육짱'이란 별명이 붙었다.
정치인들의 별명은 오래전부터 여러차례 붙여졌지만 가장 잘 활용하면서 보편적인 것으로 된것은 지난 95년 지방선거때 조순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을 '흰눈썹 포청천'이라고 부르면서 인기를 얻으면서부터이다. 그 후 97년 당시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김덕룡 의원이 자신을 '백발신사'라고 부르면서 인기를 얻었고 그 후 비주류가 되자 '성실한 미운오리'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결국 정치인들의 별명은 얼마나 자신이 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이 될수도 있고 부정적이 될수도 있다. 네티즌들의 힘이 막강해지면서 점차 대중에 의한 정치가 활발해 질수록 이같은 '별명정치'는 계속 될 전망이다.
[맞고최강 기자]
첫댓글 기미썬이 구라는 역대 최고입니다
동대문개주디가 어울리네요.
동대문개주디. 시게미쓰기나미. 고려장 정. 개시미니 류. 어영부영. 에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