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을 굶은 호랑이가 있었다.
배가 고파 사냥을 하기 위해 온 산을 헤매고 다니는데
저쪽 나무 아래 어리바리하게 쭈그리고 앉아 있는
토끼를 발견했다.
호랑이는 어흥~~
하고 점프를 하여 토끼를 한 발에 낚아챘다.
그런데 토끼가 뒤돌아보며
호랑이에게 말했다.
(토끼)
"이것~~ 놔~~ 인마~~!!"
예상치도 못한 토끼의 말에 호랑이는
너무나 당황하여 그만 토끼를 놔주고 말았다.
토끼를 놓치고 4일을 굶은 호랑이는
그날도 먹잇감을 찾아 온 산을 헤매고 있었다.
그런데 운 좋게 저쪽에서 풀을 먹고 있는 토끼를 발견하고
기세 좋게 한 발에 토끼를 잡았는데
그 토끼가 호랑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토끼)
"나야~~ 인마~~!!"
어제 그 토끼였다.
너무나 놀란 호랑이는 자기도 모르게
또 토끼를 놓아주고 말았다.
5일을 굶은 호랑이 굴속에 돌아와 잠을 자려고 하는데
배도 고프고 토끼에게 당한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억울하여 잠도 오지 않았다.
먹이를 찾아 새벽 일찍 먹이를 찾아 나선 호랑이
몇 시간을 헤맸지만 찾지 못하고
정오쯤 겨우 골짜기 아래에 있는 토끼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동안 토끼에게 너무나 놀래
토끼만 보면 심장이 벌렁벌렁한 호랑이는
어제 그 토기인지를 확인하려고
납작 엎드려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분명히 그 토끼가 아니었다.
안심한 호랑이
역시 실력 좋게 어흥하고 점프하여 토끼를 잡았다.
그런데 호랑이에게 잡힌 토끼가
호랑이에게 뭐라고 한 마디 했는데
그 말을 들은 호랑이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과연 토끼가 무슨 말을 했길래 호랑이가 죽어버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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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소문~~ 다 났어~~ 인마~~~!!"
너무나 쪽팔린 호랑이 그만 죽고 말았던 것이다
첫댓글 ㅎ ㅎ ㅎ